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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482033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01-03
책 소개
목차
*自序 …5
1부 날탱이 보고서
비단잉어 …12
배추벌레 …14
물의 동력 …15
무조건 줄 수만 있다면 …16
우수 …18
두근두근 봄날 …20
푸르름에 대하여 …22
엄동설한 …23
소한 추위 …24
날탱이 보고서 …26
가뭄 …28
건조주위보 …30
빈 집 …32
날궂이 …34
청어구이 …36
도시의 바람 …38
2부 간절기
인사동 시인 …40
포착과 선택 …41
인연 …42
어머니 …43
추풍서신 1 …44
앉은뱅이 꽃 …46
노인 …47
생(生) -늘리기 …48
별리 …49
차오르는 슬픔 …50
기도 …52
늦기 전에 …53
간절기 …54
내일은 찾아가리 …56
다이어트 중 …58
3부 빗방울 여행
이제부터 여유 …60
여정 …61
사람이 좋다 …62
봄바람 탓이겠지 …64
라일락 피고 지고 …65
백목련 피던 날 …66
달맞이 꽃 …68
늦가을 뜨락에 …70
낙화 …72
흑인 티나 2 …74
추풍서신 2 …76
첫사랑 …78
우렁각시로 살 수 있다면 …79
머뭇거리다 …80
꿈길 …82
빗방울 여행 …84
석류 …86
4부 개미 골목
매듭 …88
허공 …89
슈퍼 문 …90
비밀 …91
리액션 …92
4월 …94
유월 서정 …96
근사한 밥상 …98
개망초 꽃 …100
골 깊은 밤 …102
효소를 담그며 …103
개미 골목 …104
어떤 동행 …106
여다지 해변 …108
벌마늘 …110
*評說 경험의 진실성과 그 순수 서정의 세계 / 김경수 …112
저자소개
책속에서
날탱이 보고서
-삼촌 일기
주식, 자본주의의 꽃
막노동, 노동시장의 꽃
새벽 인력시장
4시부터 기다렸건만
재수 없게 나서부터 잘렸다
선지 해장국 6천 원
소주 2병 6천 원
오늘도 외상이다
해가 떠도
해가 숨은 날
일거리 없음에 피가 마른다
삼거리 화투 방을 피해 집으로 오는 길
지퍼도 못 연 가방, 연장들이 수런댄다
어깨가 천근이다
후드득
빗방울 소리
궁리가 깊어지는 밤이다
도시의 바람
내려앉은
비둘기마다 다리를 절고 있는 거친 거리
지목을 이탈한 꽃들이
강한 섬광에 노출돼 지푸라기처럼 날아다니고
말라버린 알갱이 없는 씨앗들
언제였든가
할머니의 죽음을 만져보고 마른 장작을 연상했던 일
사자의 이빨보다 더
독수리의 발톱보다 더 은밀히 감춰진 검은 사념들
너와 나
몸과 몸을 기댈 수 없는
창밖 옥수수 대궁 같은 만남뿐
손과 손을 마주 잡아도
돋은 혓바늘 같은 모래 한줌 씩 오고 갈 뿐
지금 도시에 부는 바람은 직사각형 모서리 바람이다
간절기
검버섯 가뭇한 뒤뜰의 고목
위태롭게 매달린
석류의 처절한 고뇌와
눈 맞추기 민망한 날
벗이여
그대는 산에 가면
단풍이 되고
억새가 되는가
저마다의 이름으로 빛깔을 입히고
몸 비비며 서걱대는 데
날 선 마음에 멍들지 않고
날 선 빛에 베이지 않도록
얼음장보다 더 시린
지금은 간절기
낯익은 길에서 헤매지 않기
순전한 마음 헤집어 가며 서두르지 않기
오소서
주먹덩이 같은 눈송이를 안고서
겨울이여
내게로 포근히 오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