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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485629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2-09-07
책 소개
목차
초파리 왕국
그러니까, 늘 그런
부른다
아귀
붉은 보름달
사바스
안녕, 마징가 외전
풋사랑
일의 대가
바닷가의 추억
백일몽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충엽은 초파리가 막걸리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조용히 관찰하면서 초파리에게 영혼이 있을까, 있다면 녀석들이 죽은 후에 만나게 될 세상은 어떤 곳일까, 천국과 지옥이 있을까 하는 남다른 의문을 품게 되었다. 천국은 아마 눈만 돌리면 막걸리와 주스가흐르고, 덤으로 썩은 과일이 나뒹구는 땅일 것이다. 지옥은 어떤 곳일까? 아마 인간과 별로 다르지 않으리라. 굶기고, 찢고, 쑤시고, 태우겠지.
- 초파리 왕국 중에서
사실 일상이 아닌 일이란 게 있기나 할까. 제아무리 괴이한 일이라도 이 세상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손에서 전기가 나와 자동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사람도 있고, 말기 암환자가 어디 가서 풀을 뜯어먹었더니 암 덩어리가 감쪽같이 사라진 일도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선 시시각각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눈도 깜짝하지 않으며 사람에게 총질을 한다.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현생에서 다시 만나 수백 년 전처럼 오순도순 가족처럼 살아가기도 하고, 심지어 이천 년 전엔 동정녀가 아기를 가졌으며, 그 동정녀의 자식은 죽는가 싶더니 사흘 만에 부활했다.
이 정도야 뭐.
- 그러니까, 늘 그런 중에서
누구에게나 호마가 있다.
생명이 나고 자라고 쇠약해져 스러지는 것처럼
호마와 만난 자가 호마와 하나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하여 더도 덜도 아닌 그 자신만큼의 온전함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 부른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