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94886916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5-12-31
책 소개
목차
서문
Ⅰ. 초기 기독교 미술 (Early Christian Art)
제1장 초기 기독교 미술 (Early Christian Art)
1. 신플라톤주의 (Neoplatonism)
2. 조각 (Statue)
Ⅱ. 로마네스크 (Romanesque)
제1장 로마네스크 (Romanesque)
1. 개관 (Overview)
2. 건축 (Architecture)
3.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le)
4. 생 세르냉(St. Sernin)
5. 교차 궁륭 (Groin vault)
“고딕”에 들어가기에 앞서
Ⅲ. 고딕 (Gothic)
제1장 정의 (Definition)
1. Opus Modernum
2. 용어 (Terminology)
3. 특징 (Characteristics)
4. 고딕 자연주의 (Naturalism in Gothic)
제2장 골격 (Skeleton)
1. 첨형아치(Pointed arch)
2. 늑골형 궁륭(Ribbed-Vault)
3. 공중부벽(Flying Buttress)
4. 복합기둥(Compound Pier with Shafts)
제3장 전개(Transition)
1. 개요 (Overview)
2. 생 드니(St. Denis)
3. 베이시스템 (Bay System)
4. 단일공간(The Unity of Space)
5. 수직성 (Verticality)
6. 부유성과 개방성 (Flotage and Openness)
7. 과잉성과 집적성 (Superfluousness and Accumulation)
8. 새로운 빛 (The New Light)
제4장 이념 (Ideology)
1. 탐구의 이유 (Reason of Research)
2. 형이상학 (Metaphysics)
3. 스콜라 철학 (Scholastic Philosophy)
4. 실재론적 신학 (Realism Theology)
5. 세 갈래 길 (The Three Ways)
6. 유명론 (Nominalism)
7. 신비주의 (Mysticism)
8. 유명론, 신비주의, 고딕 이념 (Nominalism, Mysticism, Gothic Ideology)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로마네스크 시대는 형이상학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대였다. 아라비아인들에 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보관된다. 아라비아 철학자 아비센나는 유럽에 아리스토텔레스를 소개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서부 유럽에서는 완전히 잊혀 있었다. 최초의 교부들과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신학자들은 모두 플라톤주의자였다. 그러나 플라톤 철학은 더 이상 변화해가고 있는 세계상에 대응할 수 없었다. 치안과 국방의 확보와 시장의 형성, 간척에 의한 농지의 확장, 시장으로부터 유입되는 새롭고 효율적인 농기구의 사용 등은 장원을 더 이상 자체 충족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물질적 풍요는 유물론적이고 세속적인 세계관을 환기한다. 유물론적 분위기가 세계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하면 플라톤의 얼음은 균열을 일으키고 개별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다. 이제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각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제2장 [로마네스크] 중에서
고딕예술은 예술사상 처음으로 경험론적 철학이 전면적으로 반영된 양식이다. 고딕 건조물은 그리스나 르네상스기의 건조물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 양식은 비례와 균형 등을 강조하는 고전적 양식과는 현저히 다르다. 고딕은 기하학적이지 않다. 거기에 완벽한 도형은 없다. 있다면 우연히 있을 뿐이다. 고딕 이념의 담당자들에게 완벽한 도형의 추구라는 관념은 없었다. 그것은 영감에 의해 지어진 것이지 기획에 의해 지어진 것이 아니다.
고딕은 고전적 의미에 있어서의 통일성을 갖지 않는다. 그것은 물론 통일적 치밀성을 갖는다. 단지 위계적 통일성을 갖지 않는다. 고딕에는 설계도조차 없다. 고딕 양식은 또한 모든 인간의 신으로부터의 등거리에 입각한다. 고딕 성당의 가장 기본적 요소는 베이 시스템인바 각각의 베이는 지상의 인간 모두가 평등하고 독립적이어야 하듯이 평등하고 독립적이다. “요소명제는 서로 독립적이다. 또한 모든 요소명제는 동일한 값을 갖는다.”(비트겐슈타인) 고딕 이전에도 또 그 이후에도 인간 각각?개별자particular라고 불린?이 지닌 독자성과 가치가 고딕에서와 같이 강렬하고 적극적으로 표현된 적이 없다. -------제3장 [고딕] 중에서
고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조성하는 새로운 빛과 분위기는 그 원인의 탐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되어 왔다. 고딕 시대에 시작된 새로운 세계관과 신앙관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해는 이 학구적 난제를 간단히 해결한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조성하는 빛은 자연의 빛은 아니다. 이 빛은 비자연주의적인 것이고 이것이 부유하는 듯한 성당 내부의 분위기와 결합할 때 갑자기 초자연주의적인 것이 된다. 다시 말해 고딕의 빛은 신비주의적이다. 짙은 자주색과 푸른색이 그 자체로서 하나의 광원인 스테인드글라스로부터 파동치며 성당 전체에 안개와 같이 퍼진다. 이 빛은 거기에 비추어 사물을 보기 위한 투명하고 밝은 것은 아니다. 그 빛은 스스로가 하나의 존재물로서 성당 내부를 어슴푸레하게 만드는 새로운 조형적 요소이다.-------제4장 [이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