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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94909349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3-06-05
책 소개
목차
저자의 글 내가 캠핑을 고집하는 이유
집단가출호의 항해 경로
요트 일주를 위한 도움말
준비 무동력 요트 타고 우리 섬 캠핑을 떠나다
1차 항해 141km
감춰두고 싶은 환상의 섬 굴업도 vs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 선갑도
2차 항해 265km
동쪽 끝에는 독도, 서쪽 끝에는 격렬비열도 vs
쫄깃한 참돔 맛이 기가 막힌 외도
3차 항해 299km
거울처럼 맑은 물빛 어청도 vs
12개 무인도의 유쾌한 동맹 십이동파도
4차 항해 279km
명량대첩의 현장 울둘목vs
조수간만의 차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우이도
5차 항해 304km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인 화순항 vs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6차 항해 265km
천상의 비경을 숨기고 있는 거문도 vs
용감한 바다 사나이 허영만의 고향 여수
7차 항해 127km
남도 제일의 요트경기장 여수 소호요트장 vs
국가대표급 낚시꾼의 숨겨둔 섬 소리도
8차 항해 150km
아름답고 신비로운 트레킹의 천국 욕지도 vs
학을 닮은 섬 이수도
9차 항해 204km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마리나 부산 수영만 vs
GPS가 없어도 바람이 이끌어주는 일산항
10차 항해 143km
바다는 폭군이다 양포항 vs
영덕대게의 참맛을 보려면 강구항
11차 항해 365km
비박의 짜릿함을 꿈꾼다면 장호항 vs
갯배 타고 건너는 아바이마을의 청초호
12차 항해 503km
쉽게 허락되지 않는 섬 독도
글을 마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3,057km
리뷰
책속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는 닭죽이다. 배가 부르고 시간이 남으면 인지상정으로 놀이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해낸 것은 윷놀이. 나이를 기준으로 OB vs YB로 팀을 나눠 대결이 벌어졌다. 벌칙은 설거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설거지가 만만찮을 것이다. 자연히 윷놀이는 절대 봐주는 것이 없이 피 튀기는 게임이 됐다. 왁자지껄 3전 2선승제 경기 결과 올드보이 OB팀의 패배. “설마 그깟 윷놀이에 졌다고 진짜로 설거지를 시키는 건 아니겠지” “무슨 말씀? 약속은 약속이죠.”
요트사고 중 상당 부분이 바로 붐에 사람이 맞아 부상하거나 바다로 떨어지는 경우다. 죽변을 지날 무렵부터 바람은 더욱 강해졌고 파도도 따라서 높아졌다. 파도가 우리를 추월하며 그 정점에서 배가 좌현으로 기우는 순간, 우려하던 와일드 자이빙이 일어났다. 풍압이 마스트와 붐 끝에 집중되며 로프와 돛, 그리고 금속 부품들이 합세해 발생시키는 와일드 자이빙의 소음은 끔찍했다. 모두들 헬멧을 쓰고 자세를 바짝 낮추고 있었던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메인 세일이 백스테이(마스트와 선미를 이어주는 금속 로프에 걸리며 찢어져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