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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9646642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0-07-05
책 소개
목차
집단가출호의 전체 항로
생고생 열전
요트 일주를 위한 도움말
준비 : 바람으로 가는 돛단배 타고 바다의 백두대간 가는 게 어때?
1차 항해 :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양보할 수 없는 낭만
경기 전곡항, 인천 굴업도, 선갑도, 경기 풍도, 전곡항
2차 항해 : 서해 끝, 격렬비열도
전곡항, 충남 격렬비열도, 외도, 오천항
3차 항해 : 이 땅의 숨은 고수들
오천항, 전북 어청도, 십이동파도, 상왕등도, 목포
4차 항해 : 히말라야는 올라도 멀미는 못 이겨
목포, 흑산도, 우이도, 목포
5차 항해 : 제주도의 그림 같은 풍경과 바꾼 한치 한 상자
목포, 제주 도두항, 화순항, 마라도, 화순항
6차 항해 : 예리한 바람에 파도를 가르고
화순항, 신양항, 거문도, 여수
7차 항해 : 항해, 그 생고생이 재미다
여수, 소리도, 경남 물건항
8차 항해 : 추위도 녹여버린 보석 같은 푸른 섬들
물건항, 통영 욕지도, 거제 지세포, 이수도, 진해
9차 항해 : GPS가 없어도 바람이 우리편!
진해, 부산 수영만, 울산 방어진, 일산항, 포항 양포항
10차 항해 : 서남해 파도가 잽이라면 동해는 헤비급 펀치
양포항, 영덕 강구항, 축산항, 울진 후포항
11차 항해 : 세월을 견뎌낸 기분 좋은 빚
후포항, 삼척 장호항, 금진항, 속초, 삼척항
12차 항해 : 독도다! 독도가 보인다!
삼척항, 울릉도 사동항, 저동항, 독도, 삼척항
에필로그
허영만 선장과 집단가출호 대원들
리뷰
책속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는 닭죽이다. 배가 부르고 시간이 남으면 인지상정으로 놀이거리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해낸 것은 윷놀이. 나이를 기준으로 OB vs YB로 팀을 나눠 대결이 벌어졌다. 벌칙은 설거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설거지가 만만찮을 것이다. 자연히 윷놀이는 절대 봐주는 것이 없이 피 튀기는 게임이 됐다. 왁자지껄 3전 2선승제 경기 결과 올드보이 OB팀의 패배. “설마 그깟 윷놀이에 졌다고 진짜로 설거지를 시키는 건 아니겠지” “무슨 말씀? 약속은 약속이죠.” -177p, 6차 항해<요트 항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요트사고 중 상당 부분이 바로 붐에 사람이 맞아 부상하거나 바다로 떨어지는 경우다. 죽변을 지날 무렵부터 바람은 더욱 강해졌고 파도도 따라서 높아졌다. 파도가 우리를 추월하며 그 정점에서 배가 좌현으로 기우는 순간, 우려하던 와일드 자이빙이 일어났다. 풍압이 마스트와 붐 끝에 집중되며 로프와 돛, 그리고 금속 부품들이 합세해 발생시키는 와일드 자이빙의 소음은 끔찍했다. 모두들 헬멧을 쓰고 자세를 바짝 낮추고 있었던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메인 세일이 백스테이(마스트와 선미를 이어주는 금속 로프에 걸리며 찢어져버렸다. -249p, 11차 항해<코브라처럼 달려드는 파도를 꽁무니에 매달고>
대원들은 퀭한 눈으로 새 아침을 맞았다. 간밤에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갑판 여기저기 옷가지를 널어놓아 집단가출호는 보트피플을 태운 난민선의 모습으로 변했다. 삼척에 도착한 것은 해가 뜬 뒤로도 10시간이나 지난 오후 4시. 울릉도를 떠난 이후 장장 27시간 동안 논스톱 세일링 끝에 땅을 밟았다. 발밑으로 전해지는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육지의 느낌이 감격스러워 대원들은 서로를 얼싸안았다. -297p, 12차 항해<서로의 시린 옆구리를 보듬어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