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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 설득
· ISBN : 9788994963235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1-12-30
책 소개
목차
백지연의 여는 글
오디션_속담이나 철학 뒤집어보기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 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하는 것인가? ∥ 자유를 두려워해야 하는가? ∥ 여론이 정권을 이끌 수 있는가? ∥ 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 진리가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평화와 불의가 함께 갈 수 있는가? ∥ 공든 탑이 무너지랴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국가는 개인의 적인가? ∥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정해상 프로듀서 현장 스케치
32강.16강
6개월 어학연수, 사치인가?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노재현
생계형 혼전동거, 찬성 vs. 반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김진아
사랑하지 않는 20대, 유죄인가? 무죄인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김진아
한국판 셜록홈즈, 탐정법 필요한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최단비
SNS,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는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노재현
카이스트의 비극! 대학 성적의 평가 상대평가 vs. 절대평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손석춘
홍대 클럽데이 부활, 문화 아이콘 vs. 탈선 아이콘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김진아
무상등록금, 보편적 복지인가? 포퓰리즘인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손석춘
결혼은 미친 짓인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김진아
여자대학은 남학생의 입학을 허하라!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김진아
정해상 프로듀서 현장 스케치
8강
조총련의 참정권, 당신의 생각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손석춘
스무 살의 절망, 20대의 책임인가? 사회 책임인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손석춘
닷컴은 언론을 병들게 하는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노재현
술 권하는 대학, 음주 허용 연령 높여야 할까?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손석춘
정해상 프로듀서 현장 스케치
4강
‘타이거 맘’ ‘매니저 맘’ 한국산 스파르타 교육 필요한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노재현
청년실업, 눈높이를 낮추면 해결할 수 있다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노재현
정해상 프로듀서 현장 스케치
결승
대한민국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인가? ∥ 심사위원 심사평 ∥ 내가 토론자라면?_손석춘
정해상 프로듀서 현장 스케치
리뷰
책속에서
오디션_“진리가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이관원|~ 저희는 이 진리를 진실, 사실, 실체적 사실에 접근하는 그 무엇인가로 보았고요. 이 진실, 사실을 다루는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광우병 촛불 집회,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태 그리고 나아가서는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까지 현재 우리 사회에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일 때문에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양쪽 측면을 보는 역할, 총체적 사실을 두루 보여주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반쪽만 보고 반쪽만 얘기하는 언론들 때문에 우리가 진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탁현민(심사위원)|두 분이 생각하는 진리, 아무거나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절대적 진리가 있나요?
이우람|어떤 의미에서 ‘절대적 진리’를 말씀하시는 거죠?
탁현민(심사위원)|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이우람 씨가 생각하는 ‘이것은 진리다’ 그런 것이면 됩니다.
이우람|제가 살아 있는 것이요.
탁현민(심사위원)|네, 살아 있다고 다 살아 있는 것인가요?
이우람|네, 그럴 수도 있지만, 저는 진리라는 것이 어떤 결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것, 그 과정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좀 더 진리를 실체가 있는 무엇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중략)
최단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인들의 주장이 어떤 부분인지를 앞에 두괄식으로 말씀하시든지, 뒤에 미괄식으로 말씀하시든지 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진리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진리를 좇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결과를 먼저 제시하시거나 뒤에라도 제시해야 듣는 사람에게 뜻이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주장만 하면 유추해서 결과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잖아요.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결과를 명백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32강.16강_SNS,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는가?
제갈현열 | SNS는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든다. 저희는 먼저 사전적이 정의를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풍요롭게’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흠뻑 많아 넉넉함이 있다’, 양적인 이야기죠. SNS는 개인이 미디어 시대에 소유하게 된 1인 미디어를 의미합니다. ~ 이런 사전적 의미로 논제를 다시 짚어보면, 결국 SNS가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더 많이 더 넉넉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오군 | SNS란 불특정 타인과의 정보 공유 및 인맥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1인 중심의 서비스입니다. 특이한 것은 여기 사진을 봐주십시오. 사랑하는 두 연인이 있습니다. 이 두 연인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거나 사랑의 대화를 하기보다는 SNS를 이용함으로써 오히려 단절되고 있습니다. 소통을 위해서 탄생한 SNS란 도구가 오히려 단절을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SNS가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든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중략)
제갈현열 | ~ 저희는 “SNS,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서 논제를 설정했는데요. 다만 그 논제를 단어 그대로 정의했던 것뿐입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정의했고요. 풍요로움의 의미에 대해서 정의했습니다. ~ 찬성 측에서 풍요로움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양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고, 질적인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시겠다면 따로 반박을 드리겠습니다. ~ 자, 그러면 먼저 SNS의 가치에 대해 두 가지를 논제에 맞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목적성입니다. SNS는 그 목적이 인터넷상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실제로 SNS를 사용하는 사람의 81퍼센트는 이를 타인과의 인맥 소통을 위해서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 자, 여기서 확장된 두 번째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요. 기존 면대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는가, AC닐슨에서 리서치를 한 결과, 25~39세 연령의 사람들이 1주일에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꼭 봐야 하는 이들을 제외하면 2.3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SNS시대에 SNS를 이용한 사람들에게 1주일 평균 접촉하는 사람 수를 물었더니, 37명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기존 면대면 관계에서는 제한된 시간에 소수밖에 만날 수 없었으나, 지금은 SNS를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에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는 풍요로움에 일치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SNS가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든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
(중략)
장효수 | SNS, 이제는 저희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수단으로써의 SNS는 그 효용성을 충분히 증명했고요. 하지만 현대의 지성, 앞으로 미래의 지성을 이끌어갈 우리 대학생, 20대의 대학생이야말로 SNS로 인해 파생되는 부정적 영향을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되짚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문자로 소통하고, 한정된 수단으로 편의성을 위해 나타난 SNS가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건 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
제갈현열 | ~ 부정적인 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것은 그 사용성의 목적성에 대해 모두가 동의했다는 생각인 것 같고요. ~ SNS는 감정이 머물러 있는 저장소 같은 곳입니다. 오늘도 그 감정의 저장소를 통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감정을 듣고, 누군가와 감정 교류를 시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면대면에서 가능했던 일들이 확장된 것이 바로 SNS입니다. SNS란 접착제는 인간관계를, 더 많은 우리를 만들어 확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오미영(심사위원) | ~ 먼저 찬성 팀에서 사전적 의미를 사용해서 개념 정의를 했는데요. ‘풍요로움’을 양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영리하게 질적인 공격을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계속 끌고나간 점, 어떤 뚝심은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를 한 명지대 팀의 경우에는 요즘 많은 문제가 있었으니까 실제로 사례가 많았을 텐데요. 역시 찬성 반대 모두 아쉬운 점은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 다 나왔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여러분이 바로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이야기는 빠져 있다는 거죠. 구체적 사례를 통해서 그것이 공격됐더라면 훨씬 호소력이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미약했어요. 정의가 충돌했을 때 풍요로움에 대해 ‘양적이냐, 질적이냐’의 차이인데, 그 이전의 인간관계에 대한 정의를 시도해봤더라면 좀 더 상대방을 공격할 때 편했을 텐데, 왜 그것은 놓쳤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중을 설득해서 호감을 얻는 것과 말을 잘해서 실수가 없는 것과는 동일하지 않다, 호감을 얻는 방법은 주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고요. 여러분이 토론을 준비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고, 또 이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있을 텐데요. 꼭 하고 싶은 말은 이러한 대회를 통해서 이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말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강_스무 살의 절망, 20대의 책임인가? 사회책임인가?
신아영 | 청춘불패 ~ 중요한 것은 절대 20대가 잘못된 구조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IMF 시기에 초등학생이었던 우리가 당시 사회구조 형성에 얼만큼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었을까요? 저희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따지기보다는 해결의 측면에서, 20대가 당면한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이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유효수 |사건 번호 3,852번, 피고인은 바로 이 자리에 있는 20대 여러분, 지금 피고인 20대 씨는 억울하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치적 무관심과 만성 무기력증, 스펙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라는 혐의로 기소된 20대 씨는 모두가 같이 풀어가야 할 사회문제를 한 세대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이번 원고 현사회 씨에게 혐의 사실을 신고한 무고죄로 이의를 신청하는 바입니다.
(중략)
조도희 | 20대의 절망은 사회구조로부터 오는 것이 맞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절망을 하는데, 당연히 사회구조로부터 오는 게 맞죠. 이 세상에 어떤 역사에도 구조가 문제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 20대의 정치적 무관심, 무기력, 스펙에 집착하는 이 자세에 대해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왜 사회가 우리에게 이런 것을 주고서 이러느냐, 이렇게 앉아서 비난하는 자체가 20대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중략)
신아영 | 어떤 사회든 문제가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 이 사회의 문제가 어디서부터 왔는가,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구석구석 따져서 어디서부터 기원되었는가를 밝히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 21세기를 살아갈 주역이 되는 20대가 직접 당면한 문제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를 비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측면이고요.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말씀드리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자기표현은 투표라고 생각합니다. 20대가 투표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면 과연 지금처럼 20대가 이렇게 절망만 하고 있을까요?
김솔샘 | ~ 사회에 문제가 있다면 그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회문제는 어떤 특정 세대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
(중략)
조도희 | 등록금 문제가 20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등록금 때문에 20대가 절망하신다고 말씀하시면서 20대가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해결 측면에서 당연히 40, 50대의 경제적 측면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 등록금의 당사자는 대학생으로 보는 게 당연한 사회 이치입니다. 그런 당사자 문제에 있어서 자기들이 문제 제기를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왜 40, 50대가 등록금을 이렇게 비싸게 만들어놨느냐, 가만히 앉아서 말만 하는 20대의 자세가 너무 비관적인 자세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 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중략)
이재욱 |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의 사회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절망의 주체 차원에서 지금 절망하고 있는 것은 20대이고, 30대나 40대가 우리 세대에게 시혜나 동정을 베풀지 않습니다. 우리가 20대의 당사자로서 문제를 제기해야지, 그래야 우리가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중략)
이지혜 | 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20대만 해결을 해야 됩니까? 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
(중략)
김솔샘 | 사건 번호 3852 판결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문제는 단순히 한 세대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취업난에서 오는 스무 살의 절망은 전적으로 사회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피고 20대 씨는 부당한 비난이란 이유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등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 이제는 언제까지 우리 20대에게 모든 사회문제의 책임을 전가시킬 것이냐고 당당하게 되물으십시오. ~ 함께 해결합시다. 20대는 이 사회의 중심이며, 비난이 아닌 응원을 받아야 마땅한 존재입니다.
조도희 | ~ 불만만 늘어놓으면서 누군가 날 위해 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나서서 청춘이 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먼저 움직여보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한 겁니다. 20대 여러분 고개 숙이지 마십시오. ~
손석춘(심사위원) | ~ 원인과 대처 방안을 구분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저 제목에는 원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있지만, 대처 방안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한 축이 있다고 저는 보았고요. 그래서 논의를 이렇게 전개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객관적 조건과 주체적 조건으로 나눠서 서울여자대학 팀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문제를 풀어가는 데 훨씬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객관적 조건이라는 점에서는 과거와 달리 지금 현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의 조건이 상당히 좋지 않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사회적 조건에 대한 그런 이해, 그리고 그런 문제에 대한 공감은 앞으로도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체적 조건이라는 걸 따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들이 주체적으로 그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접근했다면 훨씬 더 생산적인 토론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고요. 객관적 조건이 달라졌다는 인식, 그래서 사회 책임이 크다는 인식은 여전히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아까 고려대 팀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달라진 그 사회 조건에 맞게 새로운 형태의 연대와 소통이 중요하다, 이런 인식에 대해서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면 이 토론은 참 보기 드물게 생산적인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