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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의 딸

노부나가의 딸

목자성 (지은이)
  |  
열린포구
2017-08-0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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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의 딸

책 정보

· 제목 : 노부나가의 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5124949
· 쪽수 : 424쪽

책 소개

목자성 역사 소설.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독재자 오다 노부나가의 딸 오다 메구미가 부모가 모두 피살된 뒤 겪는 경험과 심리 상태를 그렸다. 독재자의 딸이 나라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독재자 뿐만 아니라 독재자의 딸이 출현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목차

오하나의 죽음 13

외로운 청춘 23

유산(遺産) 83

타카노(高野) 133

나니와(難波) 193

귀향 245

탈출 293

무렴(無廉) 331

에필로그 387

저자소개

목자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생, 대구 출신 [저서] 목숨거는 일본인 바한센 노부나가의 딸
펼치기

책속에서

... 살인범으로 수배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메구미가 나니와에 온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그녀는, 한가롭게, 걱정 없이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제일 바쁜 사람은 미츠코였다. 미츠코는 텐노우지 인근인 테라다에 살았다. 미츠코가 사는 곳에서, 남쪽인 사카이 쪽으로, 사십분 오십분은 걸어야 츠루카오카에 올 수 있었다.
미츠코는, 타미에게서 타낸 돈으로, 자신이 사는 집 가까이에 있는 나가야의 방 두 칸짜리 집 하나를 샀다. 마사오를 위해서다. 나가야는 미츠코의 집에서 왼쪽으로 일곱 번째 건물이다. 싸구려 기와와 허름한 판자 외벽으로 된, 방 두 칸짜리 집들이 여럿 붙어있다. 마사오가 사는 집은, 그 나가야의, 제일 안쪽이다. 집주인의 이름은 마사오로 해놓았다. 마사오는 주로 타미의 심부름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쇼스케는, 미츠코와 같이 살았지만, 집에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다시 출타했다. 쇼스케가 출타하고 나면, 미츠코는, 마사오의 집을 제집처럼 들락날락거렸다.
미츠코는, 아침 여덟 시에, 마사오의 집에 왔다. 그녀가, 나무로 된 외여닫이문을 밀고, 현관으로 들어섰다. 그녀는, 나흘 전에 있었던 마사오와의 색정 넘치는 애무를 온몸으로 기억하며, 잔뜩 물기 머금은 몸으로 발길을 옮겼다.
“마사오. 우동 가지고 왔어.”
그녀는, 오월의 봄 사과 같은, 풋풋한 마사오를 그리고 있었다. 아침으로 우동을 같이 먹고 난 뒤 두 사람이 연출할, 애정극의 본편을 생각하고 있었다. 방에서 들려오는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미츠코가 방의 장지문을 열었다.
마사오 앞에 여자 아이가 있었다. 발가벗고 누워 있다가, 후드득 일어났다. 젖가슴이 봉긋 서있는 한창 어린년이다. 마사오도 놀란 눈으로 벌떡 일어났다. 미츠코는 두 연놈을 다시 쳐다보았다. 이불로 봉긋한 젖가슴을 가린 어린년이 앞에 있다. 그 어린년 뒤에 마사오가 아랫도리를 가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열일곱이나 열여덟이 될 만한 어린년이 눈을 똥그랗게 떴다.
“마사오, 이 아줌마 누구야?”
“아줌마?”
그 한마디 때문에, 미츠코의 머릿속 휴화산이 터졌다. 귀때기 새파란 년에게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은 미츠코는, 이미 정상적인 이십대 중반의 여성이 아니었다.
“이 썩을 년이, 어디다 대고, 아줌마래.”
미츠코는 처음부터 최악의 욕설로 공격했다. 젖가슴이 봉긋 서있는 어린년도 지지 않았다.
“참, 무식하구나.”
미츠코는, 아줌마란 호칭에다, 무식하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젊은 봉긋녀에게 밀리고 있던 미츠코는 마사오를 째려보았다.
“뭐하는 거야? 마사오!”
활화산이 폭발하듯 마사오의 이름을 외쳤다.
“밋쨩, 저어.”
마사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저 두 손으로 이불 모서리를 붙들고 있을 뿐이다. 미츠코의 분노는, 바다를 향해 내리달리는 용암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마사오, 이 늙은 여자 도대체 뭐야?”
봉긋녀가 마사오를 바라보며 외쳤다. 미츠코는 이제 늙은 여자란 호칭까지 얻었다. 우동 찬합을 들고 있던 미츠코의 두 손이, 야마토강의 봄버들처럼, 휘청휘청 흔들렸다.
봉긋녀가 고개를 뒤로 돌려 마사오를 노려보았다.
“마사오. 말해. 이 여자, 대체 누구야? 남의 집에 불쑥 찾아오는, 예의 없는, 이 여자!”
엉겁결에 예의 없는 여자까지 되어버린, 미츠코의 검은 눈동자가 위로 확 몰려갔다.
“네, 이년!”
미츠코는 정신없이 울부짖었다. 봉긋녀는, 미츠코의 눈을 보고, 뒤에 있는 마사오에게 몸을 밀착했다.
“아. 아. 저 여자 삼백안이야! 재수 없는 여자야!”
봉긋녀는 비명을 질렀다. 놀라 뒤로 넘어졌다.
“뭐? 재수 없는 여자?”
꼭지가 돌아버린 미츠코는 들고 있던 우동 찬합을 타타미에 쾅 집어 던졌다. 찬합 상단에 있던 하얀색의 우동 면이 쏟아졌다. 밑단에 있던 갈색의 우동국물이, 진한 향을 내며, 타타미를 흥건하게 적셨다. 미츠코는 방을 전부 뒤졌다. 서랍장에서, 마사오의 옷이란 옷은 전부 끄집어냈다. 방바닥에 닥치는 대로 집어던졌다. 마사오는, ‘밋쨩, 밋짱’이라며, 애원하고 있었다. 미츠코는 발가벗은 마사오에게 다가갔다. 마사오는 붙들고 있던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려했다.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미츠코는, 왼손으로 이불 한쪽을 잡아당기며, 오른손으로 마사오의 뺨을 세차게 후려갈겼다. 그녀는 젖가슴 봉긋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이년아.”
미츠코는, 방 빗자루를 집어 들고, 어린년에게 달려들었다. 젖가슴 봉긋녀는 후다닥 일어났다. 발가벗은 채, 유카타로 젖가슴을 가리고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우동국물에 적셔진 라마교의 팔색 깃발이, 타타미 위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나이 어린 봉긋녀가 나체로 나가야에서 쫓겨났다는 소문은, 새벽의 검은 안개처럼, 슬며시 나니와에 퍼졌다. 봉긋녀는, 스미요시 신사 앞에 있는, 부채 파는 가게 주인의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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