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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9555726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09-02-25
목차
제1부 추운 줄 모르던 날
석양의 한강Ⅰ
은어 잡이
대지의 저울판 위에 올라
새와 달을 중심으로 한 그림
무지개와 소년
화천에 잠긴 몇 며칠
봄소식
산 그림 구경
황혼의 바다
씨 뿌리고 가꾸는 기쁨
사랑, 그 이상의 사랑
석양의 한강Ⅱ
사라지는 존재들
정자나무가 있는 풍경
구룡연
칼Ⅲ
추운 줄 모르던 날
구두
수를 놓는 여자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석양의 한강
겨울 광교산
꽃길
노인과 컴퓨터
소리
시간의 강물소
산길
새 길
제2부 눈빛 반짝이며 사랑하기에도
눈 오는 밤에
새해 새아침에
삭개오의 금화
눈빛 반짝이며 사랑하기에도
누가 부르는 소리
당신이 보이지 않아도
눈이 멀었던 사람의 일화
가을 편지
어느 날 내가 만난 천사
평안한 저녁
빈 물독 같은 마음
목공과 그의 작품들
제 빛깔로 익어가는 가을
The passion of the Christ
나를 다듬어가시는 하나님
그날의 나팔소리
두 행렬
이사를 앞두고
주일 아침
보석 같은 한 문장
달력의 마지막 장을 떼기 전에
나의 거울인 당신
좀 더 뜨겁게 포옹하며
직선 위의 점 하나
예수님의 아픔
존귀한 그대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치과의원에서
불기둥
송 명희 자매님의 글을 읽다가
천국의 음유시인
아들의 고백
무심했던 인간말짜
제3부 「마북2길」을 다니며
강경 육젓
폭풍우의 거리
「마북2길」을 다니며
평택에 다녀와서
지하철에서
보이지 않는 소방차
놀라운 가을 풍경
태평로 쪽 빌딩들의 풍문
우리 집 바깥양반
소나무집 막국수
남원에 와서
벌 나비 없는 꽃밭
풀꽃들 곁에 살고 싶다
지하철을 탄 벌레
제4부 詩談
내 시를 해설한 글
저자소개
책속에서
익용 바이러스여 날아가라.
인간들의 피부 속으로
혼음하는 자들의 몸속으로 들어가
과육보다 붉고 싱싱한 성찬을 즐겨라.
그 거룩한 생명의 소우주 안에서
폭발하듯 번식하여 너희 나라를 확장하라.
변종 바이러스 사스여 에이즈여
에볼라여 불치병을 일으키는
내 무명의 용사들이여
척수 뇌수 심폐 혈관 속으로 들어가
너희들의 에덴동산을 만들라.
쓰나미, 사이클론,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분노한 나 지구의 사자들이여
복제동물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인간신들을 박멸하라.
우리의 질서 파괴범들을 파괴하라
저들의 집이든 자동차든 뭐든
정신이 아뜩하도록 파괴하고 삼켜버려라
익용 바이러스여 전폭기처럼
음란한 자들의 뒷골목을 낮게 날아다니며
케라톱스들이 풀을 먹듯
남색자들의 붉은 살을 먹어라.
한발이여 사막의 붉은 이빨이여
목이 타 죽게 하라.
내 풋풋한 피부를 마구 파헤치고
푸른 혈관을 검댕이로 만드는 저들
파괴자들을 파괴하고 파괴하라.
무화과 나뭇잎들이 여름을 알리는데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자들
신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은 자들
내 유명 무명의 용사들이여
저들 안팎에서 파괴하고 삼키면서
너희 악의 나라를 확장하라.
- 본문 '분노한 지구의 명령' 중에서
아버지, 이 못난 아들은 늘
뭔가를 달라고 보채기만 해서
미안하고 죄송해요.
눈도 뜨지 못한 발가숭이
입만 딱딱 벌리는 아기 새 같아
정말 미안하고 죄송해요.
아득한 기억의 어둠살 들녘에서
흔들거리는 지게에 앉혀 귀가할 때
아들이 느끼던 즐거움 같은 것을
한번인들 드렸나 생각할수록
회한의 뜨거운 눈물만 흘러요.
민속박물관 지게로 남아
내 콧등을 시큰거리게 하시는
아버지, 이 못난 아들은
생명 주신 하늘의 당신을 향해
입만 딱딱 벌리는 발가숭이
아기 새처럼 늘 보채기만 해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해요.
- 본문 '미안하고 죄송해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