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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다

빠지다

가와카미 히로미 (지은이), 오유리 (옮긴이)
도서출판두드림
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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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빠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5598092
· 쪽수 : 186쪽
· 출판일 : 2007-01-29

책 소개

<나카노네 고만물상>, <뱀을 밟다>, <선생님의 가방>의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소설집. 2000년 이토세이 문학상을 수상한 이 단편집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어른들의 사랑, 고통과 비극을 초래하는 집착이 솔직하게 그려진다. 표제작 '빠지다'를 포함, 총 여덟 편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목차

포슬포슬
빠지다
거북이가 운다
가여운
칠면조가
백년
신충
무명

저자소개

가와카미 히로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94년 《어느 멋진 하루》로 파스칼 단편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상과 환상이 뒤섞인 탁월한 묘사와 독특한 상상력, 온화하고 섬세한 시선이 담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우화의 마술사”로 불리며 현대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6년 《뱀을 밟다》로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닌 근원적 심리와 여성 내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라는 극적 세계를 표현해냈다”는 평과 함께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요미우리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등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받았다. 2019년까지 미시마 유키오상 심사위원을 맡았고, 현재까지 아쿠타가와상과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2019년 일본에서 학문과 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문화 훈장을, 2023년 프랑스에서 문예공로훈장을 받았다. 2006년에 발표된 《마나즈루》는 최초로 영미권에 소개된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신의 아픈 기억을 외면해온 한 여성이 작은 바닷가 마을인 마나즈루를 오가며 상실로부터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으로 일본 문화청에서 선정하는 57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으며 독일어, 프랑스어, 덴마크어, 루마니아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선생님의 가방》 《아무개(某)》 《세 번째 사랑(三度目の恋)》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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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롯데 캐논,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하는 동안 번역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시게마찌 키요시의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소년, 세상을 만나다》, 《안녕 기요시코》, 요시다 슈이치의 《워터》, 《일요일들》, 《파크 라이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사양》,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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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를 좋아하지 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 지금 이 순간도 확실치 않다. 그에게 화가 나진 않았다. 당연한 취급을 받았다는 느낌이다. 유키오 씨가 애처로워 머리카락 사이로 손을 넣고 어루만졌다. 그는 소리 없이 움직였다. "괴로웠어?" 그가 물어서 "네"하고 대답했다.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잠시 후 그가 말했다.

거북이는 이제 울지 않았다. 유키오 씨는 내 뺨에서 목으로 흘러내린 눈물을 전부 핥고 조용히, 조용히 움직였다.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나랑 있으면 우울해져요?" 물었더니, "정말 우울해져"라며 그가 대답했다. ... "미안해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엇을 향한 말일까? 유키오 씨에게 한 말일까? 하늘에 대고 한 말일까? 나도 모르게 그 말이 나왔다. - '거북이가 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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