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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 ISBN : 9788995879160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09-03-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산나물 찾아보기(가는갈퀴나물 ~ 흰패랭이꽃)
독성식물(먹을 수 없는 식물)
산나물은 캐는 것이 아니라 뜯는 것이다.
산나물 채취요령
산나물 채취를 위한 준비사항
산나물 보관방법
산나물 채취에 관심을 가지면
나물 관련 용어
산나물 선별법
독초구분법
산나물 조리 유형
산나물 조리법
산나물 축제
가 볼만한 산나물 체험 및 산나물 축제장
보호식물, 희귀식물 리스트
황대권 추천사
서명숙 추천사
성제훈 추천사
감수의 글
책속에서
▶ 가는잎기린초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식물이다. 봄이 오면 산기슭에 숨어 자라는 그대 모습, 바람이 불 때마다 여린 잎줄기가 흔들린다. 가녀린 이파리가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하필이면 돌이 많은 곳이나 척박한 땅에서 뿌리내리는 이유는 사람의 손길을 피하려고 그런 것일까? 비바람을 이겨내고 거친 땅에서 꽃을 피운 그 순간은 몸단장하고 혼례를 준비하는 처녀의 마음 같다.
▶대청
따뜻한 햇볕이 가득하지만, 오월의 바닷바람은 아직 손이 시리다. 그래도 대청은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화사한 봄꽃을 피운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일렁거리는 노란 꽃의 물결. 봄은 남쪽바다에서 불어오고, 해변의 노래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바위취
바위취 꽃을 보면 가면이 생각난다. 어찌 보면 양 갈래로 긴 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의 얼굴 같다. 그는 바람이 불면 긴 수염을 날리며 광대처럼 무대에 올라 탈춤을 시작한다. 나는 알고 있다. 이번 탈춤공연이 끝나도 내년 봄에 다시 막이 오른다는 것을. (00p)
▶산꼬리풀
어두운 수풀 밑에 있던 그는 호화로운 장식을 한 가로등이었다. 주변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고, 그는 불빛처럼 빛났다. 인파가 몰리던 불꽃축제에서 모두가 바라보던 허공에 마지막으로 포물선을 그리던 폭죽의 빛깔을 닮았다.
▶앵초
봄이 오면 두런두런 피어나는 그가 기다려진다. 그곳에 가면 지금쯤 앵초가 피어 있을까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는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기다림은 그것만으로도 희망을 안겨주는 벅찬 감동이다.
유독식물
▶투구꽃
가리왕산에서 만난 그가 의젓하게 손짓했다. 그는 마치 하늘에 달음질로 치솟다가, 고개를 휘몰아 내려서는 무사(武士)같다. 푸른 색의 위엄은 날씨와 해의 기울기에 따라 시시때때로 달라 보인다. 아무런 거부의 몸짓도 없이, 앞으로도 꿋꿋하게 견뎌내겠다는 듯이, 언제 보아도 위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