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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5915530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8-01-30
책 소개
목차
vol. 1
제1장 흔적
제2장 화려한 날들
vol. 2
제3장 죄와 벌
제4장 기묘한 인연
제5장 물거품
종장 기도
리뷰
책속에서
"제가..." 이래도 되나?
"뭐라고?" 지금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류에게 갈 수는 없으니까. 이곳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방법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가 훔쳤습니다.” 말해버리고 말았다.
"아니, 선생님..."
"죄송합니다. 잠깐 뭔가에 홀렸었습니다."
나는 머리를 깊이 숙였다. 왜 이런 결과가 되었을까? 이래도 괜찮을까? 이것으로 해결될까?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수습할 수 없었다. 그래, 될 대로 되라지. - 1권 본문 116쪽에서
그가 머리를 숙였다. 무릎을 꿇고 바닥에 주저앉더니 곧 몸을 앞뒤로 흔들며 어린애처럼 울기 시작했다. 나는 남자의 등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당신은 언제, 어디서 마츠코 고모와 알게 된 거죠? 당신 눈에 비친 마츠코 고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당신이 저지른 살인과 마츠코 고모와는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그리고 왜 마츠코 고모는 이곳에서 일생을 마쳤던 거죠? - 1권 본문 253쪽에서
"쇼 군, 혹시 마츠코가 청렴하게 살다 간 수녀님이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어?"
"..."
"마츠코는 한낱 인간에 불과해. 섹스를 하기도 하고 똥을 싸기도 하는 인간.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하지. 쇼 군도 거짓말도 하고, 가끔은 가볍게 법도 어기잖아?"
"그렇지만 살인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혹시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
"..."
"마츠코가 살인을 저지른 건 사실이야. 하지만, 힘없는 여자가 남자를 죽인 데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법이야. 알아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마츠코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이렇게 나까지 끌어들였으니,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지는 마. 여기까지 왔으니, 이번 일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녀의 삶을 나름대로 이해해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와무라 사장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마츠코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 2권 본문 111쪽에서
구치되어 있을 때 마츠코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마츠코는 자신을 호적에 올려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요. 나는 마츠코의 인생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망쳐놓은 남자입니다. 그런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마츠코와 함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마츠코가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유감이지만 나의 대답은 "노"였습니다. - 2권 본문 27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