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95932186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 고흐의 마지막 길
2. 오베르쉬르우와즈에서의 생활(1890년)
3. 생레미에서의 생활(1889~1890년)
4. 아를에서의 생활(1888~1889년)
5. 파리에서의 생활(1886~1888년)
6. 브뤼셀, 에텐, 드렌터, 누에넨, 안트베르펜에서의 생활(1880~1886년)
7. 운명의 길(1853~1880년)
참고문헌
도판목록
연보
색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1890년 7월 29일 새벽 1시 30분경. 강렬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를 사용해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던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3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고흐는 7월 27일 프랑스 북부의 한 마을에서 오베르쉬즈우아즈(Auvers sur Oise)로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가슴에 대고 총을 쐈다. 부상을 입은 반 고흐는 비틀거리며 자신이 머물고 있던 라부 부부의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평소 저녁식사 시간을 잘 지키는 고흐가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내려오지 않자 주인 라부는 2층에 있는 그의 방으로 올라가 봤다. 그런데 그 방 침대 위에 고흐가 사지를 벌린 채 누워 있었고, 침대에는 피가 흥건했다.
다음은 1883년 4월 테오로부터 생일축하 편지를 받은 뒤 쓴 답장이다.
“생일을 축하해줘서 고마워. 삽질하는 사람을 그리려고 좋은 모델을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한 명을 구하게 되어 정말 좋은 하루를 보냈어. 너에게 장담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일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는 거야. 그 덕에 이렇게 말해도 좋을지 모르지만, 더 큰 내면의 온기가 느껴진단다. 그래서 또 너를 생각하게 돼. 내가 일할 수 있는 것은 다 네 덕분이니까. 어떤 치명적인 걸림돌, 즉 직접적인 속박 없이 말이야. 때론 난관이 자극이 되기도 하지. 이제 일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할 때가 왔어.
나의 꿈은 더 많은 모델들과 함께 일하는 거야. 날씨가 춥거나 일거리가 없거나 배가 고픈 날, 나의 화실이 그 불쌍한 사람들 모두에게 피난처가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곳에 오면 온기와 먹고 마실 것이 있고, 돈도 몇 푼 벌 수 있다는 것을 아니까. 지금은 이 일이 아주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더 확대되기를 바라.
지금 이곳은 따뜻한 봄 날씨야. 저녁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