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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96130673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데이비드 허블
서문
감사의 글
1 피아트 룩스(Fiat Lux): 빛이 있으라
2 눈과 색 시각
3 빛의 휘도와 야간 시각
4 휘도와 색채 과정의 첫 단계: ‘어디에’ 그리고 ‘무엇을’
5 정확성과 공간 해상도: 중심과 주변 시각
6 색채 처리과정의 다음 단계: 가장자리 효과
7 3D에서 2D로: 원근법
8 3D에서 2D로: 명암과 키아로스쿠로
9 3D에서 2D로: 입체시(stereopsis)
10 운동감 착시
11 색채 혼합과 색채 해상도
12 텔레비전과 영화, 컴퓨터그래픽
에필로그: 재능과 음악, 학습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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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물원 설계자는 간상체가 붉은빛에 무감각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밤에는 하얀빛을 켜고 낮에는 붉은빛을 켬으로써 야행성 동물의 밤과 낮을 바꾼다. 간상체가 압도적으로 많은 망막을 지닌 동물은 붉은빛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붉은빛을 밤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낮이지만 밤처럼 활동할 수 있다. 이렇게 동물원은 개장 시간에 야행성 동물을 깨어 있게 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앙리 마티스는 이렇게 언급했다. “이처럼 운동감을 이해해서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는 어떤 것과도 상응되지 않는다. 우리가 스냅사진으로 놀라울 정도로 재빨리 운동감을 포착해냈을 때, 그 결과로 생긴 이미지는 우리가 실제로 본 것과는 전혀 다르게 보인다. 움직이는 동안 포착된 움직임은 우리가 그 움직임을 연속적인 순간에서 즉시 인지해내는 감각을 분리해낼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화에서 이런 기법은 진화론적으로 보다 원시적인 어디 체계에 의존하기보다는 좀 더 최근에 발전된 무엇 체계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것으로, 우리의 기억을 모방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상주의자들의 공간적 불명확성은 아주 짧은 순간에 한 번 흘깃 보는 시선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 사건을 기억하는 것이다.
시각체계는 기본적으로 빛은 위에서 온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아래 있는 원을 보면, 첫 번째 원은 불룩하게 보이고, 두 번째 원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 보일 것이다. 왜 그러한 특정 휘도 경사도가 3차원적 지각 인식을 만들어내는지를 이해하려면, 여러분의 지각 인식을 무효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표면을 평편하게, 즉 원을 반대 방향으로 불룩해지듯이 보려고 노력하라. 그리고 이미지가 아래로부터 빛나고 있다고 스스로를 확신시키려고 노력하라. 하지만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깊이감은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어디 체계에 의해 진행되고, 휘도 대비만으로 충분히 3차원성에 대한 생생한 감각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에서 볼 수 있듯이 색의 기울기는 깊이에 대한 감각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