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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91170370734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12-10
책 소개
목차
2025년 겨울호 | VOL. 52
특집 | 미지의 하루
001 Reverie _ Jin Yoshimura
012 On Stillness _ Anke Loots
034 여자와 남자는 서로 신성함으로 이끈다 _ 안옥현
050 Be 누(累) _ 신수와
066 돌아오는 길에 다 얘기해줘 _ 이슬아
072 내 삶에도 형체라는 것이 _ 천선란
078 기쁜 하루 _ 정보라
084 「기지(旣知)를 구독합니다」의 시놉시스에 관하여 _ 구병모
090 내가 관측한 하루 _ 김보영
096 [연재: 일시 정지] 아카이브 속의 사진은 어떻게 역사를 숨기는가 (2) _ 서동진
106 Above Us the Day _ Robert Ormerod
118 2021 ± II: Utopia Broadcasting _ Serena Ho
130 Medicine+ _ Aristidis Schnelzer
142 What About the Heart? _ Luisa Whitton
156 Non Technological Devices _ Chloé Azzopardi
170 Dream Moons _ Yurian Quintanas Nobel
184 [에디터스 레터] 물러섬과 다다감 _ 박지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출발지도 도착지도 존재할 수 없는 이 여행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만날지, 무엇을 느낄지,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모두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뿐이다. 다만, 이 여정은 남들에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자기만의 리얼리티를 시각화하려는 의지를 따라가는 시간인 셈이다. 존 사코우스키는 “예술가란 삶의 실재에 대한 자신의 감각을 가지런히 해주고 단순화시켜주는, 새로운 구조물을 찾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안케 루츠의 여행은 ‘자신의 감각’과 동기화되는 ‘새로운 구조물’을 대면하는 과정일 것이다.
- <안케 루츠의 스틸네스> 중에서
장지로 향하는 길에 운구차에서 담이가 쭉 겪은 작별은 내가 진입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담과 안의 아주 사적인 시간이다. 같은 일을 겪기 전엔 도무지 알 수가 없을 장례 셋째 날의 시간. 그래서 담이는 돌아와도 나에게 다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중에 슬아가 똑 닮은 일을 겪는 날에 말해줄 수 있으려나 짐작만 했을 것이다. 담이가 먼저 겪은 그 미래를 난 모른다. 안의 영정 사진을 안고 조수석에 앉아 강릉으로 향했을 담이의 마음도 진짜로는 모른다. 미지의 하루를 먼저 겪은 담이의 표정만을 안다. 담이가 안의 사진을 껴안고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만을 안다.
- 이슬아, <돌아오는 길에 다 얘기해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