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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 일기

집행관 일기

(삶의 최전선에서 만난 날것 그대로의 인생 보고서)

기원섭 (지은이)
  |  
오푸스
2009-02-09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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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 일기

책 정보

· 제목 : 집행관 일기 (삶의 최전선에서 만난 날것 그대로의 인생 보고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147527
· 쪽수 : 272쪽

책 소개

대통령 구속 수사관, 집행관이 되어 서민경제의 최전선의 누빈 저자의 이야기. 가진 자와 없는 자, 뺏은 자와 뺏긴자가 날을 세우고 대립하는 집행현장에서 차마 표현하지 못한 착잡함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힘든 시절일수록 스스로 위로하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길 줄 알아야 희망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슬픈 밥벌이
슬픈 밥벌이 | 집행관의 하루 | 헌 가게, 새 가게 | H빔 사연 |
착한 사람 | 교복 한 벌 | 살아간다는 것 | 딴 세상 | 설득 |
빨간 딱지 | 밥풀때기 | 집 지키는 아이 | 강아지풀 | 집주인의 눈물

2장 사노라면
삼 형제 이야기 | 찰거머리 인생 | 사노라면 | 할머니와 냉장고 |
마음 먹기 | 봉을 잡다 | 얌체 인생 | 마음의 자 | 꽃이든, 똥이든 |
과거라는 감옥 | 이별 이야기 | 일어서기 | 유치권을 아시나요 | 인생의 그늘 |

3장 똥배 집행관 이야기
천사의 집행 | 비둘기의 재난 | 불행한 바보 | 닭집 여자 | 야간 집행 | 두 토막 가게 |
기도하는 하루 | 오만과 편견 | 모욕 | 인생의 저울 | 세 가지 거짓말 |
보리문디 | 경마장에서 | 설악 회상 | 딱 하루 부자 | 문신 청년

4장 가시나무 인생
인생의 가시 | 부탁 유감 | 우중 집행 | 우정의 대가 | 마음의 칼 | 어떤 남자 | 금고 따기 |
나무에서 떨어지다 | 무표정 가족 | 인두겁 이야기 | 두 가지 시선 | 그림자 밟기 |
망치 우정 | 몽골 아주머니 | 가시고기 유감 | 어떤 상처 | 함정 | 불실본색

|에필로그|

저자소개

기원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문경중학교와 대구고등학교를 다닌 후 서울로 상경, 스물다섯이 되던 해 검찰서기보로 9급 공무원이 되다. 마흔셋에 5급 수사사무관 승진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청과 서울지방검찰청의 여러 부서를 거쳐 2005년 대검찰청 감찰부 근무를 마지막으로 31년 9개월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대검 중수부 수사관 시절,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수사에 참여했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구속 시에는 민주당사 앞에서 열두 시간을 민주당원 1000명과 대치하기도 했다. 2005년 10월부터 집행관으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면서 인터넷 다음 카페‘참 아름다운 동행(cafe.daum.net/kiwonsub)’에 집행관 일지를 남겨왔으며, 2009년 봄이면 3년 6개월의 집행관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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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쓰벌 놈들! 어떤 놈도 내 차에 손 못 대!”공영주차장 한 귀퉁이에서 50대 초반의 남자가 버스 앞을 몸으로 딱 가로막고 버텼습니다. 그는 1억 원 상당의 돈을 주고 모 관광버스 회사 소속의 버스를 한 대 산 지입차주였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는 명의상 회사 소유인 지입차주의 허점을 이용해 남자의 버스에 가압류를 신청한 것입니다. “말기폐암 수술한 지가 엊그젠데. 내 차를 빼앗아가면 내 병원비는 어쩌고, 마누라하고 애새끼는 또 뭘 먹고 사냐! 야! 이 더러운 놈들아! 내가 진 빚도 아닌데 왜 내 차를 뺏냐고!”
나쁜 놈입니다. 정말로 나쁜 놈입니다. 그 버스 회사 사장인가 하는 놈 말입니다. 이보시게, 기사 양반. 내 말 좀 들어보시게. ‘처자식 먹여 살릴 피 같은 밥벌이 잘려 나가는 그 고통 내가 잘 알지.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네. 지금 이건 가압류네. 가압류. 모든 것이 끝장난 게 아니라고. 여기서 이러고 넋놓고 있지 말고 퍼뜩 이의신청하고 사실 소유관계도 밝히고 법적 절차를 밟으시게. 어서 일어들 나서 소중한 밥벌이 지켜 싸우시게. 얼른.’ - 1장 '슬픈 밥벌이' 중에서


조그마한 거실 하나에 방 두 개가 붙은 좁은 공간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다 저는 그만 작은 문간방에 걸린 옷 한 벌에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회색 벽의 대못에 걸린 옷걸이의 교복 한 벌……. 중학교 2, 3학년쯤 되었을 법한 소녀의 감색 저고리와 치마가 가지런히 걸려 있었습니다.
집행관인 제게는 서늘한 눈길조차 주지 않던 저 아주머니가 정성스레 빨고 다려놓았을 교복 한 벌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더니 콧잔등이 시큰해지면서 눈시울마저 뜨끈해져버리고 말았습니다.‘에라, 이 사람들아! 그래서 부자가 됐어야지. 아니면 넉살 좋게 좀 비벼보기라도 하든가.’아주머니 코앞에 대고 하고 싶던 말이 혼잣말이 되어 입 속에서 구릅니다.‘누구도 아닌 자네들 딸을 위해서 말이야.’ - 1장 '교복 한 벌' 중에서


“당신들은 주인 허락도 없이 남의 집을 무단침입했습니다. 형법 제319조 1항의 주거침입죄에 의거해 징역 3년에 처해집니다!”휴, 오늘 저는 어느 삼 형제 때문에 식은땀 꽤나 흘렸습니다. 남의 땅을 20년간이나 억지로 점유하면서 그곳에서 구멍가게로 생계를 이어온 한 남자의 무허가 건물 철거를 지휘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구멍가게 주인의 세 아들이 쇠파이프를 들고 나서면서 일이 복잡하게 꼬였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분노 뒤엔 한없는 약함이 숨어 있다는 걸 아는 제 눈에 삼 형제의 들끓는 분노에 가린 슬픔이 함께 보였습니다. “둘째 아드님. 희망이라는 건 남의 땅에서 키울 수가 없는 겁니다. 척박하고 좁더라도 자기 땅에서 키워야 해요. 설사 남의 땅에서 키워냈다 하더라도 그건 모래 위에 지은 집이나 마찬가집니다.” - 2장 '삼형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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