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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6147848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1. 책 한 권 없는 아이
2. 책 기부 운동
3. 쉽지 않은 불우 이웃 돕기
4. 서먹해진 석진이
5. 사회봉사 활동
6. 잃어버린 휴대전화
7. 봉사자의 오만
8. 운동장에서
리뷰
책속에서
연우는 그게 또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래. 노력을 해서 주거나, 시간을 내주거나, 뭔가 나에게도 소중한 걸 대가 없이 주는 거거든. 그런데 연우는 말 한마디로 아주 편하게 해결하려고 하잖아. 아빠엄마의 돈을 받아다 내는 걸로…….”
“…….”
연우는 듣고 보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빠 말이 맞았기 때문입니다.
“에이, 여보. 돈 줘서 보내면 돼. 만날 그렇게 했는걸.”
엄마가 귀찮다는 듯 말했습니다.
“아냐, 그건 거지에게 동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진짜 불우 이웃을 돕는다는 건 그런 게 아니라고 나는 생각해.”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네가 먹을 것 안 먹고 아끼고 모은 용돈을 준다거나 직접 가서 불우 이웃의 빨래를 해 주거나, 자원봉사하는 게 참된 불우 이웃 돕기지.”
“그게 아니고, 네가 잘못한 건 없어. 그런데 그날 너희들이 책도 가지고 오고, 후원금도 가지고 왔을 때 사실은 불편했어.”
“불편? 뭐가 불편한 건데?”
“사진도 막 찍고 그래서 마치 우리가 도움이나 받고 남에게 신세나 지는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그날 이후로 우리들은 그런 도움 같은 거 받지 말자고 얘기했어.”
“뭐? 하지만 아이들이 돈 모아다 준 건 소중한 거잖아. 나는 안 그랬지만 어떤 애들은 정말 자기 용돈 모아서 준 건데.”
“하지만 그런 돈이 정말 우리의 어려움을 알고 준 거야? 그냥 학교에서 내라니까 낸 건 아냐?”
“…….”
“마치 무슨 숙제하듯 한 거 아니냐고? 우리는 그런 게 싫어. 우리가 무슨 거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