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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너지입니다

나는 에너지입니다

김현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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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너지입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에너지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208303
· 쪽수 : 189쪽
· 출판일 : 2009-02-10

책 소개

방송작가 출신의 김현숙이 펴낸 중단편 소설모음집. 겹겹의 이야기들을 숨기고 있는 '비밀의 정원', 이웃나라 왕의 생일잔치에 참석했다가, 난데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수키공주의 이야기 '어느 나라의 공주 이야기', 열일곱 살의 소녀의 특별한 여름방학 이야기 '소녀의 특별했던 여름', 세상을 보는 시각이 독특한 현이 한 시인을 만나는 '나는 에너지입니다', 모두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소설 하나. 비밀의 정원
소설 둘. 어느 나라의 공주 이야기
소설 셋. 소녀의 특별했던 여름
소설 넷. 나는 에너지입니다

저자소개

김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조치원 출생 부산여자전문대학 졸업 다년간 케이블 방송국에서 인기 토크쇼와 인기 시트콤 대본 집필 2007년 중단편모음 소설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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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거기 있으면 비 다 맞아.”
덕호의 팔이 소녀의 팔꿈치에 닿았다. 순간 소녀는 몸을 움찔했지만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덕호 말대로 비를 맞을 것만 같아 가만있기로 했다. 덕호가 소녀에게 춥냐고 물었고, 소녀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소녀는 한기로 인해 가볍게 떨고 있었다. 덕호가 한 손을 들어서는 소녀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문득 덕호의 더운 입김이 후욱, 하고 소녀의 목덜미에 와닿았다. 소녀는 무언가 뜨거운 감정이 안에서 솟구치는 것을 느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마당에는 비가 억수같이 솟구치고 있었지만, 어떤 열기 같은 것이 스멀거리며 마당에서 올라오고 있는 걸 소녀는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햇볕에 달궈진 마당이 식느라 올라오는 열기일 거라고 소녀는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소녀의 얼굴이 서서히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마 저 열기 때문일 거라고 소녀는 생각했다. 소녀의 몸이 한차례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덕호의 얼굴이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다. 소녀는 덕호를 미처 막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덕호의 입술이 소녀의 입술을 덮었고, 둘은 잠시 동안 그렇게 서있었다. 빗줄기는 더욱더 드세게 마당을 때리고 있었고, 성질을 알 수 없는 열기 또한 안개처럼 스멀거리며 피어오르고 있었다. 소녀는 이 순간이 꿈은 아니라고 속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소녀의 그런 외침은 덕호의 입술에 묻혀 산산히 흩어져버리는 듯 했다. 소녀는 덕호를 가만히 밀어내었다. - '소녀의 특별했던 여름' 중에서


고성의 정원 안으로 들어가던 나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하얀 티셔츠에 갈색 바지를 입은 남자. 머리가 약간 긴 듯 하지만 그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고 있던 남자. 눈빛이 몽롱하기도 하여 왠지 조금 안쓰러워 보이는 남자. 나는 잠시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는 나에게서 얼굴을 돌리며 다른 곳에 눈길을 주었다. 얼굴이 지나치게 창백하여 어쩌면 그의 얼굴이 더 인상적으로 보였는지 모른다고 나는 순간 생각했다......
어디선가 한줄기 바람이 불어와, 나와 그 사이를 한차례 휘몰고는 지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 오래 서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앞에 앉아 있는 그를 보호해주고 싶다는 그런 일련의 생각에서인지, 아니면 약간은 생소한 남자와 바람을 맞이하는 찰나의 순간을 기억해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 '비밀의 정원' 중에서

그렇게 한곳으로 눈길을 돌리려는데 성당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나와 섰다. 소녀의 눈과 그의 눈이 순간 마주쳤다. 까만 신부복을 입고 있는 그는 꽤 젊었으며 얼굴이 하얀 편이었다. 그런 그의 얼굴빛은 감수성이 풍부하면서 쉽게 상처를 입는 성격으로 보이게 하였다. 그리고 신부는 약간 갈색의 머리결을 지니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그 머리가 보기 좋게 흩날렸다. 소녀는 앞에 서 있는 신부에게 잠시 눈길을 붙들린 채로 서 있었다. 신부도 조금은 놀란 듯 소녀를 보다가 이내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고는 고개를 조금 끄덕여보였다. - '소녀의 특별했던 여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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