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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96252245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1 ~ 15
리뷰
책속에서
벨만 씨에게 돌아와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을 때, 빌헬미네는 처음에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둘은 피터의 방에 함께 앉아 있었다. 분홍개는 커튼 뒤 창문턱에 모습을 감추고 앉아 있다.
빌헬미네는 벨만 씨가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 물었다.
“하늘을 날아올 순 없잖아, 안 그래?”
그녀는 좀 비웃는 듯이 말했다.
“벨만 씨는 아주 특별한 개라니까!”
피터는 기분이 상해서 대꾸했다. 빌헬미네는 그 지루한 녀석 기즈버트가 용이 되기를 원하는 게 틀림없다.
- p.56-57
한번은 헨드릭이 심술궂게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솔방울을 호수에 던져 버렸어. 난 그걸 못 본 척 다른 방향을 쳐다보았어! 그래서 결국 헨드릭은 솔방울을 꺼내 오기 위해서 자기가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야 했지. 세상에,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
이제 다시 오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는 틀림없이 좀 쉬어 가려고 했을 거야. 왜냐하면 여기 산속엔 가끔 사냥꾼들이 있거든. 그런데 난, 난 그 새를 쫓아 버렸어. 나중엔 내 행동이 좀 부끄러웠어. 아무도 오리를 가엽게 여기지 않으니까 나라도 잘해 주어야 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녀석이 가진 날개가 샘이 났던 거야.
헨드릭은 요즘 채소밭을 가꾸고 있어. 여기에서 살려면 자신만의 정원이 꼭 필요하다고 했어. 난 개인적으로 채소로 가득 찬 밭을 가지는 것이 왜 그토록 좋은 일인지 이해하지 못하겠어. 하지만 헨드릭이 몸과 마음을 다해 일하고 있는 건 인정해.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두는 거야.
- p.66-67
이번에 디르크는 애인을 데려오지 않았다. 그는 식사도 함께했는데, 헨드릭의 의자에 앉았다. 셋이 식탁에 앉으니 이상했다.
디르크는 이다가 설거지하는 것을 도왔다. 나중에 피터가 침대에 누울 때까지도 둘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피터는 디르크가 그의 아빠라고 상상해 보았다. 하지만 왠지 디르크가 아침에 맨발로 잠옷을 입은 채 거실을 돌아다니고 빵 조각을 토스터에 넣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 p.89-90
피터는 그것들을 헨드릭의 주소가 적힌 봉투와 함께 책상 서랍 속 깊숙이 잘 숨겨 놓았다. 피터는 이다가 분홍개 찾기 대작전에서 이 편지들을 찾아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는 피터를 쳐다보았다.
“헨드릭이 너에게 편지를 쓰니?”
헨드릭이라고? 피터는 안에서 화가 솟구치는 걸 느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헨드릭이 쓴 편지였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거다! 그 편지들을 바로 찢어서 휴지통에 던져 버렸을 거다. 이다가 헨드릭의 편지를 그렇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 p.1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