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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미국여행 > 미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6315872
· 쪽수 : 223쪽
· 출판일 : 2015-06-02
책 소개
목차
1. 여행의 시작
2. 뉴욕 편
- 뉴욕은 영화다
- 로어 맨해튼
- 센트럴 파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그리니치 빌리지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타임스 스퀘어, 뮤지컬 <라이온 킹>
- 현대미술관, 성 패트릭스 대성당, 자연사 박물관
- 컬럼비아대학교,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구겐하임 미술관, 서클라인 크루즈
- 뉴욕을 떠나며
3. 서부 편
- 리노의 하룻밤
- 레이크 타호
-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학교
- 요세미티 국립공원
- 세쿼야 국립공원
- 로스앤젤레스
- 그랜드캐년
- 라스베가스
- 보이시로 돌아가는 길
4. 여행의 끝
- 떠나야만 보이는 나의 모습
책속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공격하는 수많은 재난영화를 우리는 이미 보았고, 뉴욕 뒷골목의 갱들이 살아가는 비열한 법칙을 숱하게 목격했으며, 센트럴 파크에서의 달콤한 밀애를 영상으로 지켜보았다. 이렇게 뉴욕은 영화가 되었다. 꾸준하게 흑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파이크 리Spike Lee의 <똑바로 살아라>, <말콤 X> 등을 이 목록에 보태면 뉴욕은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 영화산업이 되고, 그 현장을 목격하고픈 욕망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
“토요일 아침이면 한인들이 모여, 민채가 다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 아버지들과 여학생이 한 편이 되고, 초중고 남학생이 한 편이 되어 신나게 두 시간 정도 축구를 하고 근처에 있는, 수제 햄버거를 파는 Daily Queen에서 간식을 먹는다. 매주 넓은 잔디 구장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의 교육 상황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다시 입사에서 승진 시험까지 왜 우리는 스스로 경쟁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걸까?”
“아이들은 류현진 선수의 얼굴이 바로 보인다고 좋아했다. 그의 표정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위기는 있었지만 류현진은 나름대로 관리를 했고 실점도 3점에 그쳤다. 그러나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했고, 수비 실책도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두 아들에게 오늘 경기 어땠냐고 물으니 게임은 졌지만 기분은 좋았다는 반응이다. 오늘 다저스는 위기 뒤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다시 찾아온 위기에서는 제대로 수비하지 못했다. 살다보면 일이 잘 풀리는 날도 있고 유난히 꼬이는 날도 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모방한 뉴욕,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모방한 이집트, 화려한 영화 이미지를 모방한 MGM. 민채가 재밌어 하면서 한마디 한다.
“이 도시는 완전 베낀 도시네.” 현채가 거든다.
“그럴 때는 카피 도시라고 해야 하는 거야.”
사막에 호텔로 조성된 파리, 뉴욕, 이집트, 할리우드. 그것은 관광객을 끌기 위해 이 도시가 구사하는 전략이다. 모방의 도시. 모방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도시. 원본보다 더 원본 같은 도시. 그렇지만 실은 사막인 도시. 이 개념을 어린 두 아이들이 단번에 파악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