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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 일반
· ISBN : 978899634822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05-24
책 소개
목차
제1장 막다른 골목
실패한 전략 / 과녁을 비껴간 화살 / 불안한 눈동자 / 경험의 부족 / 기술이 아닌 경영의 문제
패기 있는 사원을 찾아라 / ∵다들 물러설 때가 앞으로 나가야 할 때 / 젊은 베테랑 경영자
새로운 도전 / ∵외로운 군주는 무능한 법/ <경영노트01> 경영파워의 위기
제2장 패배의 쓴 잔
고독한 존재 / 기쁜 출발 / 눈 앞의 이익 / 벤처놀이 / 죽음의 퍼레이드 / 백기를 들다 / 쓰레기의 가치 / 누가 최전선에 나설 것인가/룰은 스스로 정하는 것 / ∵새내기 경영자의 각오 / ∵건너온 다리는 불타버리고 / 새 시대, 새 인물 / <경영노트02> 조직의 성장에 따른 경영 혁신
제3장 혼돈의 세계
시야를 확보하라 / 믿음직스러운 삼인방 / 유리 세공자의 마음 / 다가오기 전에 먼저 다가가라
믿을 수 없는 자료 / 전체 그림을 파악하라 / 기업의 고유성 / ∵어떻게 균형 감각을 지킬 것인가
<경영노트03> 경제 성장의 노선
제4장 변화의 바람
새로운 업무 시스템의 탄생 / ∵리스크를 겁내면 아무것도 시도할 수 없다 / 시뮬레이션으로 본 재정 상황 / 과거의 영광 / Think Big / ∵비즈니스는 드라마다 / 신호등 업무 관리법 / 1년의 성과 / ∵다시 찾아온 ‘일할 맛’ /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 / <경영노트04> 경영에 스토리성을 부여하라
제5장 성공을 위한 선택
일인합숙(一人合宿) / 돈 냄새 / 선택과 집중 / 동네 채소가게에서 벗어나기 / 같은 전철을 밟는 이유 / 답이 없는 문제지 / 제3의 길 / 선택의 참뜻 / 세상에 없는 기술 / 2단 스텝의 전망 / 돈벌레 / 타협 없는 도전 / <경영노트05> 경영파워를 향상시키는 프로세스
제6장 시련의 골짜기
계속되는 적자 / 새로운 영업부장 / 마치다의 분노 / 힘의 균형 / 과거 망령의 역습 / 영업부장과의 갈등
핵심인력의 사의 표명 / 떠도는 소문 / 얻어맞은 뒤통수 / 기다리던 신제품 완성 / 산 너머 산
∵일을 맡겼으면 권한을 넘겨라 / 경영자는 참고 기다리는 존재 / 어둔 터널을 빠져나오다
∵기다림 끝에 맛본 과실 / <경영노트06> 전략적 리더십의 구축
제7장 비상하는 날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술의 진면목 / 신세계를 향한 미사일 / 새로운 위협 /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
진퇴양난의 상황 / 결단을 내리다 / 전진을 위한 진지 구축 / ‘강, 강’을 찾아라 / 나타나지 않는 제휴상대 / 반가운 소식 / 노력에 대한 보상 / ∵6년 만에 맞이한 성공의 기쁨 / <경영노트07> 성공의 시나리오
제8장 최후의 관문
가장 무서운 적 / 초심을 잃은 경영자 / ∵주위의 걱정 / ∵진지를 가다듬어야 할 때 /
∵이대로 멈출 수 없다 / 폭주기관차 / 자이쓰의 불호령 / 뼈아픈 진실 / ∵용서를 비는 마음
젊음의 훈장 / 부처님과 손오공
리뷰
책속에서
2장 패배의 쓴잔
자이쓰 회장이 갑자기 화제를 바꿔 물었다.
“도요아스트론 말이야,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솔직한 생각을 말해봐.”
비로소 켄지는 회장이 자신에게 남으라고 한 의중이 파악되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매출액 50억 엔을 말한 장본인이니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요.”
자이쓰 회장이 켄지의 눈을 지그시 들여다보았다.
“만약 자네라면 자신 있겠나?”
켄지는 잠시 망설인 뒤 대답했다.
“…… 자신 없습니다.”
“진심인가?”
그는 켄지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보는 듯했다. 원래 우수한 경영자는 부하직원의 마음 뒤편을 읽는 법이다. 켄지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솔직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하지만 못할 것 같습니다.”
“사실 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우리 회사도 이제 화공품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어. 도요아스트론은 전자공학, 반도체, 전자파기술, 이화학분석, 공해 측정……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접점을 이루고 있지. 이런 하이테크기업은 일본에서도 찾기 힘들 거야.”
켄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출혈이 심하지만 않다면 충분히 승산 있으리라 봅니다만…….”
“비싼 쇼핑이 될지 어떨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 사실 4억 엔은 큰돈도 아니야. 하지만 그 이상의 돈을 또 투자해야 한다면……. 지난 3년간의 투자 실패를 다시 반복하고 싶진 않아.”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필히 경영 능력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시다시피 회사 운영은커녕, 이제 고작 과장 직급을 달았을 뿐입니다.”
자이쓰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서 자네가 적임자일 수도 있다는 거야. 자네는 지금까지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지 않나. 이제 슬슬 승부를 낼 때가 됐어.”
켄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가슴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솟구치고 있었다.
3장 혼돈의 세계
5월말에 켄지는 경영회의에서 오버헤드프로젝터를 이용해 한 장의 도표를 선보였다. 도표 맨 위에는 ‘겉도는 업무 사이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최근 2, 3주 동안 도요아스트론의 문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켄지는 이 도표가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모든 직원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오른쪽 위의 ‘고객’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맨 끝의 ‘고객’으로 돌아오기까지 업무 사이클이 뒤죽박죽이라는 사실을 설명했다.
(중략)
“이대로라면 금년도 적자가 3억 엔에 육박할 겁니다. 또다시 위기상황을 맞게 되는 거지요.”
일순간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스쳐갔다.
“다들 느끼셨겠지만 업무 진행방식을 뿌리째 바꿔야 합니다. 문제는 알았으니 이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죠. 이 업무플로우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이냐, 이게 바로 제가 여러분께 묻고 싶은 겁니다.”
5장 성공을 위한 선택
켄지는 매트릭스를 가리키며 모두에게 물었다.
“성장을 목표로 제품군을 확대키로 했을 때도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매트릭스에서 봤을 때,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가장 좋을까요? 도요아스트론은 현재 <영역1>에 머물러 있습니다. 앞으로 수평방향, 즉 <영역2>, <영역3>을 향해 왼쪽으로 가는 게 좋겠다, 이를 ‘전략1’로 정하겠습니다. 반대로 아래 방향, 즉 <영역4>로 가겠다, 이를 ‘전략3’이라고 합시다. 아니면 그 중간의 대각선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전략2’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중략)
그때 침묵을 깨고 나오에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영역2>가 남아 있잖아요. ‘전략1’로 가다가 <영역2>에서 일단 멈춘 후, <영역3>으로 가지 않고 당분간 참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핵심을 짚었군.”
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오에는 이 말에 힘을 얻어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차트상으로 볼 때 <영역2>는 대기업과 거리가 멉니다. 그러니까 좀처럼 그들이 진입하기 힘든 분야죠. 게다가 기술성을 중시하는 분야라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음,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영역2>에서 충분히 힘을 기르면 자연스럽게 <영역3>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오른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