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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높은 곳 - 카타콤베 (장수선 사진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96630708
· 쪽수 : 82쪽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96630708
· 쪽수 : 82쪽
책 소개
사진작가 장수선의 사진집. 대형 카메라의 기계적 특성을 엄격하게 이용하여 바닥에 누워 정면으로 소멸되어 가는 천장과 천장 장식, 조명 기구만을 집요하게 미시적으로 추적하여 거시적 세계를 담아냈다. 그의 사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을 담는 묵시론적 사진예술의 특징과 한 시대의 욕망이 낳은 대상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의 성격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그들을 볼 수밖에 없는, 아래로만 향해야 하는 운명이다. 나는 그들의 사소하고도 은밀한 행동까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투명인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밤마다 그들은 나를 향해 눈을 감을 뿐이다. 한때 사람들은 바로크인지 로코코인지 하는 서양식 장식으로 나를 꾸민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이들도 없다. 비가 새로 곰팡이가 핀다. 누군가 조명 기구를 빼간다고 내 장식을 뜯고 부순다. 내가 봤던 장면들이 새나올 것처럼 검은 구멍이 곳곳에 생긴다. 나는 늙고 병들어간다.
― “천장의 시간”에서
나는 폐허가 된 또 다른 천장들을 찾아서 돌아다녔다.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반지하에서 삼층까지. 천장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서양의 양식을 탐욕스럽게 쫓아가던 한 시절에 모두 속해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시절이 오기 전에 폐허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마지막 화려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 “천장의 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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