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서 기쁜 내 이름 말희

약혼과 파혼
반갑지 않은 소식
새로운 출발
윤의 결혼식
이여사의 고민

인소닷에 연재될 당시 제목은 <Marie, 말희>였습니다. 캐나다에 유학가서 사귄 많은 언니들 중에 유난히도 한국에 돌아가기 두려워했던 A언니.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인터넷상 올려진 사진으로 인신공격까지 당했던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힘든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담. 한국을 떠나려 마음먹은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소설을 구상했어요.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게 아닌 집안끼리의 만남이라 여기는 부모님들 그리고 사랑만으로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물질적인 것 앞에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

한국의 결혼문화(물론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는 과연 누구를 위한 걸까요? 줄어가는 결혼과 여성을 '수입'해 결혼해야만 하는 현실은 왜 생겨난 걸까요. 그래서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아닌, 수많은 로맨스 소설의 가난한 아가씨와 부자남자의 결혼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을 '시작'하는 소설이 있으니 어떻게 끝맺는지 써도 괜찮겠지요. 분명, 마리와 윤에게도 달콤히 시작한 어느날이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전 사랑을 믿습니다.

-나름 로맨티스트 M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