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96672340
· 쪽수 : 170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책머리에
Ⅰ
1. 성장과정
2. 일본유학
3. 우치무라 간조와의 만남
4. 지리박물과로의 전과
5. 6인의 동지들
Ⅱ
6. 무교회주의 깃발을 올리다
7. 양정고등보통학교
8. 우치무라 간조를 둘러싼 논쟁
9. 논쟁의 배경
10. 신앙의 싸움
11. 손기정(孫基禎)
12. 총독부의 검열에 항거하여
13. 정릉리(貞陵里)
14. 구로사키 고기치(黑崎幸吉)
15. 야나이하라 다다오(矢內原忠雄)
Ⅲ
16. 성서조선사건(聖書朝鮮事件)
17. 출옥, 새로운 사명에 살다
18. 십자가를 지고
19. 소천(召天)
20. 2001년 여름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주요등장인물
책속에서
김교신 선생은 한국 무교회 운동의 창시자입니다. 그의 뜨거운 신앙심과 민족에 바친 애정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찬란하고 강렬하게 그 빛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김교신 선생은 성서에 계시된 복음의 진수를 정확하게 포착하여, 온갖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전도자·교육자로의 값진 생애를 온 힘을 기울여 완주(完走)해냈습니다. 이런 위대한 지도자를 한국에 보내주신 것은 한국의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교육계, 더 나아가 한국 민족 전체에 베푸신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우치무라가 강단에 서면 사생결단의 싸움에 임하듯이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우치무라도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700명 이상의 청중 가운데 제일 앞자리에 앉은 6척의 대장부가 팽팽한 활시위를 당기는 것 같은 눈길을 자기에게 쏘고 있다는 것을. 그 청년의 눈초리는 위로 뻗쳤고 이마는 넓고 콧대는 반듯했다. 힘있게 다문 입가에는 고스란히 그 의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특별히 인상에 남는 것은 예리한 눈빛이었다. 후에 제자들이 ‘양칼’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 같이, 교신의 특징의 하나는 매서운 눈빛이었다.
일본의 식민지하에서 당시 조선의 사립학교는 거의 우수한 스포츠선수 양성에 힘을 쏟았다. 이유는 일본인에 대한 대항의식이었다. 식민지 지배하에서 스포츠는 민족의식을 일으키는 데에 안성마춤의 수단이었다. 양정고등보통학교는 육상경기에 탁월했다. 일본인 학생과 시합을 할 경우 농구나 럭비 등의 단체경기에서는 일본인 심판이 조선인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것이 흔했다. 하지만 육상경기, 그것도 마라톤의 경우는 조선인 학생의 실력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학교는 육상경기에 힘을 쏟아 올림픽 마라톤 선수를 여러 명 배출했다. 교신은 교실 수업뿐 아니라 마라톤 등 스포츠에도 학생들의 지도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