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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7261188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8-06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 시작에 앞서
신심명 강설
1. 깨달음은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
2. 내가 무너지면 허공이 열린다
3. 비워놓음이 클수록 깨달음도 크다
4. 진리는 고통을 손님으로 보낸다
5. 마음은 지조 없이 변한다
6. 현묘한 뜻은 잘 숨겨져 있다
7. 허공은 모두를 품는다
8. 시행착오는 나와 삶을 성숙하게 한다
9. 완전히 비워지면 온전히 채워진다
10. 차별을 떠나면 그대로 중도
11. 온몸을 던지며 법문하는 벌
12. 곧장 나로 향해라
13. 통에서 빠져나와야 비로소 통을 굴린다
14. 진리도 빠지면 병이 된다
15·16. 고수에겐 놀이터, 하수에겐 생지옥
17. 천 개의 달을 단번에 얻는다
18. 근원으로 돌아가면 일체를 비춰 낸다
19. 흙덩이를 쫓지 말고 사람을 물어라
20. 삶은 처음부터 완벽했다
21. 무분별의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다
22. 봄은 이미 매화 가지에 걸려 있네
23. 지킬 수 있다면, 진리가 아니다
24. 백 척 장대 끝에서 뛰어내려라
25. 중생이 사라지면 부처 또한 사라진다
26·27. 진리는 나를 통해 흐른다
28. 실체가 없으면 모두를 살린다
29. 텅 빌 적에 충만해진다
30. 경전의 위대한 비밀, 여시아문
31. 고통은 분리에서 시작된다
32. 쓸모없는 나무는 없다
33·34. 나를 놓으면, 인연으로 흐른다
35. 나로부터 벗어나면 번뇌도 지혜로 부린다
36. 나조차도 하나의 이야기다
37.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38. 보고 듣고 맛봄에는 죄가 없다
39. 온몸 그대로가 법당이다
40. 그 누구도 빈 배와 싸우지 않는다
41. 법당의 주장자와 식탁의 숟가락
42. 내 마음 같지 않아 고통스럽다
43. 같이 어울리나 물들지 않는다
44. 허공에 그림을 그려도 붓은 바래지 않는다
45. 그거 다 환상이잖아요?
46. 환영처럼 볼 수 있는 안목
47. 깨달음의 끝, ‘중생놀이’
48. 정토와 에덴동산을 떠난 적이 없다
49. 나를 비우면 천하가 선물이다
50. 나의 일이 끝나면, 진여의 일이 시작된다
51. 간장 맛이 짠 줄 아는 것에 이유는 없다
52. 평등과 차별을 동시에 보고 쓴다
53. 거리낌 없이 두루 통하다
54. 새로 태어나려는 자, 세계를 부숴라
55. 마음에 걸림 없다면 사람의 호시절이라
56.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자연스럽게 빛난다
57. 다만 두 다리 쭉 펴고 낮잠을 잔다
58. 등불을 끄면 달빛을 얻는다
59. 다만 나를 둘러싼 관념만 거두어낼 뿐
60. 법에는 차별이 없지만,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다
61. 졸리면 하품하고 피곤하면 누워 쉰다
62. 창문을 열면 곧장 청산이다
63. 다만 불이(不二)라고 말할 뿐
64.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한바탕 꿈
65. 불법은 눈앞에 있다
66·67. 수미산을 겨자씨에 집어넣는다
68. 있는 그대로 허용하고 드러내다
69. 머무는 바 없이 흐르는 무아와 연기
70. 안목이 있어야 진리를 본다
71. 단지 시절인연을 기다릴 뿐
72. 신심의 시작과 끝은 깨달음이다
73. 영원으로 회귀하다
• 맺는말
부록
• 『신심명』 전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잡니다.”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도 스님처럼 공력을 들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나와 다릅니다.”
“어찌하여 다르다고 하십니까?”
“그들은 밥 먹고 있을 때 먹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또 잠을 잘 때도 자지 않고 이런저런 꿈을 꿉니다. 그러니 나와 같지 않습니다.”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생겨난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분명한 이 한 문장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그런 깨달음이었습니다. 어쩌면 사흘간의 지독하고 혼란스러웠던 고통은 이 문장 하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과연 그랬습니다. 고통은 시비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비에 집착하는 그 마음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찾아드는 모든 경계에 대한 인정과 받아들임 역시 훌륭한 방편으로서의 수행입니다. 기쁨이나 우울과 같은 순역의 경계들이 온다 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감정 혹은 대상들이 각자의 인연만큼 잘 머물다, 또 잘 돌아가게끔 자신을 스스로 비워놓는 일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