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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의 진로선택
· ISBN : 978899673353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0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셀프디스 에세이의 시작
1부
이과 망해라? 문과 망해라!
될성부른 이과는 떡잎부터 안다
미안하다, 유전이다
이과가 극혐하는 과목
이과가 왜 거기서 나와
외고생이 영어 60점 맞으면 생기는 일
낮문밤이
속담 트라우마
너 이러다 XX대 간다?
2부
허준을 모르는 한의대생?
충격적인 한의대에서의 첫 수업
휴학 대신 ‘이것’!
드디어 됐다, 한의사
한의사도 취업은 어렵다
생방은 아무나 하나
에필로그: 결국엔 하이브리드가 살아남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의 반은 이과고, 그 나머지 반은 문과다. 이 둘의 골은 매우 깊다. ‘이과 망해라’라고 포털검색창에 쳐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뜬다. (그림) 여기서 ‘충’은 혐오를 나타내는 접미사로, 양측의 첨예한 대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재밌는 글은 또 있다. (그림) 이 외에도 많은 ‘이과 망해라’ 시리즈의 이과생은 문과의 아름다운 감성을 수식과 과학 상식으로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나쁜 새끼들로 묘사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놓고 보면 어떨까? 가령 사과가 세 개 있다고 치자. (그림) 이과의 생각은 얼마나 실용적인가?
(...)
여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이과라는 점과 꿈이 의사라는 것이었다. 외고는 문과 학교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나 그때나) 정신승리의 대가였다. 이 마음들을 잘 섞어 ‘영어 잘하는 의사’가 되겠다며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E외고 영어과에 합격했다. (그림) 그 때 왜 아무도 나를 말리지 않았을까? 이과 주제에 문과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가, 인생 꼬이게(?) 된 하이브리드 이과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음을 귀뜸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명망 높은 교수님들은 환자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또 환자는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떻게 의료진을 믿고, 어떻게 마음의 문을 닫는지를 세심히 보지 못했다. (그림)
이제는 15년차 베테랑 한의사.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하이브리드 이과생으로 생존하면서 쌓인 경험치들을 아낌없이 진료에 갈아넣는 중이다. 좀더 신뢰감 있게 설명해야지, 더 쉬운 비유를 들어야지, 공감하는 말들 역시 잊지 말아야지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