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상에 대한 성경신학적 이해

제 1장 : 율법에 대한 신앙고백과 성경의 이해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나타난 율법 이해
2. 율법에 대한 신약의 이해
1) 최종적인 계시가 주어진 신약의 상황
2) 옛 언약과 새 언약의 대조
(1) 반드시 바꾸어질 율법
(2) 약점을 가진 제사장과 온전하게 되신 제사장
(3) 낡아지고 쇠하는 옛 언약
(4) 육체의 예법의 때와 개혁의 때
(5) 율법을 폐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심
3 구원 역사에서 율법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4 의식법에 대한 신약시대의 관점 이해하기

제 2장 : 십일조, 헌상의 표준인가?
1. 율법 이전에 명기된 예
1) 높은 분임을 인정하는 표
2) 안전 보장에 대한 보답으로 자원한 약속
2. 율법에 명기된 예
1) 기업의 땅에서 여호와의 것으로 구별된 “십분의 일”
2) 레위인의 기업과 보수로 주어지는 십일조
3) 중앙 성소에서 레위인과 함께 먹어 소비하는 십일조
4) 기업이나 분깃이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수단인 십일조
5) 가난한 자를 위해 사용되는 십일조
3. 율법 이후에 명기된 예: 역사서와 선지서
1) 왕들이 백성들에게 짐을 지우는 십일조
2) 다시 레위인을 기억한 십일조
3 )거짓 경건으로 악용된 십일조
4) 종교 지도자들의 물욕의 온상이 된 십일조 곳간
5) 언약의 표인 십일조
4. 유대문헌의 예

제 3장 : 신약시대의 십일조와 연보
1. 더 중요한 것을 버리고 엄격한 십일조에만 관심 갖는 바리새인
2. 십일조를 자기 의의 기준으로 삼은 바리새인
3. 자원하여 넉넉하게 연보하라고 가르친 바울
4. 탁월하신 제사장임을 입증하는 십일조
5. 믿음의 자발적인 표현인 구제

제 4장 : 교회사에서 십일조와 연보의 예
1. 사도행전의 예
2. 교회사의 예

제 5장 : 헌상의 정신과 바른 헌상 방법
1. 신약성경의 예
2. 한국교회의 예
3. 신약시대의 드림(헌상)의 원리
4. 전적인 헌신의 삶으로서 헌상
5. 헌금의 당위성, 헌금의 관리, 헌금의 방법
1) 헌금의 당위성
2) 헌금의 관리와 헌금의 방법

글을 마치며

저는 종교개혁자들이 율법에 대한 입장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독자들 중에는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무슨 근거로 의식법과 시민법이 신약시대에 폐지되었고, 도덕법은 계속되는지 말입니다. 성경에 그 답이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초대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젯거리 가운데 하나인 율법의 외적 의식들(음식법, 정결례법, 할례, 절기 지킴 등)을 지목하면서 이런 것들은 신약시대에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그것들은 초등학문에 속한 것이며,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그림자와 모형으로 지칭하던 것들이 성취되었으므로 그림자와 모형이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갈 4:3, 9; 엡 2:13-18; 골 2:8, 20). 이것은 성경을 점진적인 계시를 기록한 책으로 이해한 터 위에 내린 결론입니다.
구약의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크고 첫째 되는 계명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에 집중됩니다(마 22:36-40). 그리스도와 바울은 사랑의 계명이 신약시대에도 여전히 효력을 지니는 계명의 역할을 한다고 가르칩니다(마 19:19, 19; 눅 18:20; 롬 13:9, 10; 약 2:8). 하지만, 구약성경에는 이방인과 구별하여 이스라엘 민족만의 특징을 알려주는 규율(할례)과 하나님의 모든 계시를 완성하실 메시아를 지칭하면서 그분이 오시기 전까지만 잠정적으로 사용되던 법도 있었습니다.
1장: 율법에 대한 신앙고백과 성경의 이해 19p

십분의 일을 바치는 제도는 야곱이 벧엘에서 서약한 사건으로부터 400년이 지나서야 등장합니다. 모세오경을 기록한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오면서 하나님의 율법의 한 부분으로 십일조 내는 것을 언급한 것이 구약성경에서 최초로 십일조를 명문화한 예입니다. 그것도 이스라엘 국가 전체가 공동으로 생활하던 시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지파들이 땅의 소산을 얻을 수 없는 특정한 지파의 생활을 지지하기 위해 다른 의식법이나 시민법과 함께 주어지는 상황에서 말입니다(레 27:30-33; 민 18:21-32; 신 12:4-19; 14:22-29; 26:12).
만일 모세가 족장들의 삶을 기록하면서 아브라함이 십분의 일을 바치고 야곱이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약한 것이 나중에 모세 시대에 나타날 율법과 연결되고, 십일조를 바치는 것이 비중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틀림없이 그는 지금보다 더 분명하게 십일조 시행을 언급했고, 두 사건을 연결했을 것입니다. 특별히 야곱이 서약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평가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족장들의 예는 출애굽 이후 시대의 십일조 제도와 관련이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여전히 그의 조부 아브라함과 그의 아버지 이삭과 더불어 후손들에게는 중요하고 존경받을 만한 족장에 속했습니다.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출 3:6).
그렇다면 율법에서 십일조 제도는 왜 생겼으며, 그 당시 십일조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이제 모세 율법에 언급된 십일조 본문을 상고할 차례입니다.
2장: 십일조, 헌상의 표준인가? 55p

야고보는 누구보다도 율법을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이라고 긍정적으로 묘사하고(약 1:25), 율법의 최고 정신이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것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2:8). 또한 그는 신자들에게 각 사람이 율법의 준행자라는 것을 일깨웁니다(4:11). 율법 조문 중에서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하는 것이라는 율법의 엄격한 준칙도 천명합니다(2:12). 신약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율법은 여전히 중요한 삶의 지침이라고 율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긍휼을 실천해야 하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야고보는 적극적으로 긍휼한 행동을 하고 선을 행하라고 권하였지(2:13; 4:17), 구약시대의 표준인 십일조 제도에 호소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 같았으면 백성들에게 제삼의 십일조를 강조했겠지만, 야고보는 가난한 자 돌보는 것을 구약성경에 호소하지도, 또 그것을 신학적으로 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단지 (구원하는)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행동으로 보이라는 커다란 원칙만을 제시할 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야고보가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 십일조를 비롯한 율법 중에서 가나안이라는 특정 장소에서 특정한 대상들(이스라엘 백성)에게 적용된 율법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고 인식했을 거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믿음의 특징인 자발성에 근거하여,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그 믿음에 따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3장: 신약시대의 십일조와 연보 14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