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비보호 (김사랑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975410
· 쪽수 : 14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975410
· 쪽수 : 148쪽
책 소개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래의 작가들' 시리즈 첫 번째로 김사랑의 소설 <비보호>를 선보인다. 표제작 '비보호'를 비롯하여 '경로', '미끼', '밤의 잠자리들' 등 4편의 소설을 실었다.
목차
비보호_7
경로_41
미끼_75
밤의 잠자리_117
작가의 말_146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혼한 뒤로 딸을 보게 될 때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어떤 기대감 같은 걸 갖게 되었다. 만약에 내가 엄마를 찾아갔다면, 그래서 엄마와 만나게 됐다면, 적어도 내가 딸에게 해주는 만큼은 엄마도 내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거였다. 그런 생각만은 참 나이가 들지 않았다. - 경로
청호는 떠 있는 채로 물속에서 웅웅거리는 준규의 웃음소리를 듣다가 천천히, 주둥이 사이를 벌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입속이 금세 비린 물로 가득 찼다. 청호는 약을 먹기 전 목을 축이는 사람처럼 느리게, 느리게, 물을 들이켰다. 그러고 나서 꼬리를 아주 살짝 움직여보았다. 몸이 나아가며 이질적으로 딱딱한 물체의 감촉과 함께, 날카로운 바늘이 천천히 입천장을 뚫고 들어갔다. - 미끼
형사님은 잠자리 눈이 어떻게 생긴 줄 아세요? 있죠, 잠자리 눈은 삼만 개의 낱눈이 모여 있는 겹눈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걔네는 모자이크처럼 사물의 부분부분을 뜯어서 봐요. 형사님의 이마, 눈, 코, 입, 턱, 목젖, 이걸 각각의 눈으로 다 담아요. 그것도 하나의 눈이 담는 게 아니라 몇백 개의 눈이 동시에요. 그럼 어떨 것 같아요? 세상이, 굉장히 엉성하고 기괴해 보인대요. 근데 그게 또 굉장히 과장되게 보여서, 주변을 쉽게 경계하고 판별할 수 있대요. - 밤의 잠자리
추천도서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