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06677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10-24
책 소개
목차
한 겹을 열며
오멍 가멍
애월에 뜨는 달은: 제주시 애월읍
당신만의 공간은 어디인지: 대정읍 모슬포항~형제해안로
비록 정신없는 산책일지라도: 애월읍 수산리
벵듸엔 미궁이 없다: 구좌읍 평대리
꼬닥꼬닥 다시 걷는 바닷길: 제주올레 3-B코스
백주또의 연풍연가: 조천읍 교래리, 구좌읍 송당리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차귀도에서 수월봉
느영 나영
나이 듦이 안심인 이유: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그듸 있어줍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헬로 Mr. 구럼비: 서귀포 강정마을
제주의 배꼽에서 세상을 외치다: 구제주 대학로와 제주시청
E=(MC)²: 카페 ‛제대 가는 길’
모다들엉 배려봅서
비싸도 산다: 제주의 독립서점
제목 없는 파노라마: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녹차 전쟁: 보성 대한다원 vs 제주 녹차밭
진격의 백만대군: 애월읍 목욕탕
행복하자, 남쪽에서: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서 새연교까지
해물탕과 아포가토: 서귀포 소라의 성과 허니문하우스
한잔하고 헤어질까요?: 한림읍 제주맥주 양조장
다시 그리움으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주에 살아서 좋은 점이 어디 한두 가지랴. 가장 큰 기쁨은 의외로 내가 제주에 없을 때 만끽하게 된다. 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제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공간이 무려 제주라는 사실에 나는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휴가지보다 훨씬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 아닌가.
바다와 섬의 경계면에서 느껴지는 깊은 푸름과 흑갈색의 대비, 더불어 짙은 초록의 밭과 그 밭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의 검은 윤기는 이국적인 색채의 어우러짐을 펼쳐내 보인다.
애월(涯月)이란 이름에서 달이 뜨는 밤 풍경을 빼놓는 것은 실례다. 애월 바다가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보름달을 하나 더 탄생시키는 날엔 누구라도 풍경의 일부로 녹아든다. 애월의 밤바다는 감상해야 할 대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하나가 되어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