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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img_thumb2/978899713754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8899713754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10-04
책 소개
목차
1. 비열한 사냥꾼의 먹잇감으로 길러지는 사자
맹수를 가둬서 사냥하는 통조림 사냥
2. ‘흰 고릴라’와 ‘분홍 돌고래’의 불행했던 삶
색소가 없어 하얀 알비노 동물의 신비한 모습 뒤의 비애
3. 도살 장면을 보면서 호랑이 고기를 먹는 디너쇼
고기, 약재, 가죽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돈벌이로 이용되는 호랑이
4. 코뿔소는 전설 속의 동물이 될까?
항암효과가 있다는 코뿔소 뿔, 손톱 먹는 것과 같아
5. 투우장의 소가 콧김을 내뿜는 용맹한 소인 줄 알았지?
투우는 용맹한 스포츠가 아니라 비열한 동물학대
6. '내 이름을 사용하지 마라.' 제인 버킨의 이유 있는 요구
명품 패션의 소모품이 되어 버린 파충류, 악어와 뱀
7. 파리 동물원에는 정신병으로 머리를 흔드는 동물이 없었다
동물이 보이지 않는 동물원, 파리동물원 탐방기
8. 돌고래가 야생동물에서 쇼 동물로 바뀌는 슬픈 현장
일본 다이지, 돌고래 사냥의 현장을 가다
9. 엄마 잃은 코끼리가 넘는 슬픈 재주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 공정 여행자가 되자
10. 메르스 난리에 동물원 낙타가 기가 막혀!
구멍 뚫린 야생동물 방역,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을 높인다
11. 인간의 허영심 때문에 철장에 갇혀 학대받는 사향고양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루왁 커피의 비밀
12. 구멍 뚫린 배에서 쓸개즙을 채취 당하던 곰은 구조자의 손을 꼭 잡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잔인한 사육방법, 사육 곰
13. 범고래 틸리쿰을 누가 살인동물로 만들었나
수족관에 갇힌 고래에게 벌어지는 학대와 줄초상
14. 코끼리의 영혼은 모진 학대로도 빼앗을 수 없다
상처 입은 코끼리들의 보금자리, 코끼리자연공원
15. 복제견은 정말 죽은 우리 개일까?
뛰어난 복제기술을 지닌 한국에 필요한 것은 생명윤리와 동물복지
16. 지느러미가 잘린 채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상어들
샥스핀, 푸와그라, 송아지 고기…퇴출되는 ‘잔인한 음식’과 식탁 윤리
17. 하프물범은 왜 사냥의 표적이 되었나
오메가3, 물범탕 등 하프물범 부산물의 최대 수입국 한국
18.껍데기가 벗겨진 라쿤이 자신의 몸뚱이를 쳐다보았다
수요와 반대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 잔혹한 모피산업
19. 살 곳 잃고 폭탄에 목숨 잃는 스리랑카코끼리
코끼리도 멧돼지도 인간과 서식지 다툼 중
20. 내가 먹은 라면이 오랑우탄을 멸종시킨다고?
다국적 기업만 살찌우는 팜유 농장의 확산으로 야생동물과 원주민이 고통받는다
21. 태국 거리의 자유로운 개들이 국경을 넘어 식용으로 팔려간다
절도, 학대, 불법 유통, 도살, 공중보건까지 위협하는 아시아의 개고기 산업 커넥션
22. 동물복지 vs. 종교의 자유, 무엇이 우선일까?
의식 있는 상태에서 목을 자르는 할랄식 도축법
23. 호주행 노아의 방주의 결말은?
호주에서 토끼와 고양이는 유해조수, 한국에서 뉴트리아는 괴물 쥐가 되었다
24. 세상에서 가장 슬픈 북극곰이 눈을 감다
본래 서식지와 너무 다른 곳에서 고통 받으며 살고 있는 동물원의 북극곰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 알비노 개와 고양이도 있다. 동물원 동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의도적인 번식에 의해서 태어난다. 알비노 동물은 자라면서 시력장애, 피부질환 등 유전적 질병 때문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또 어렸을 때는 신비로워 보인다는 이유로 구매했다가 성체가 되면 붉은 눈이 무섭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일도 허다하다.
★ 코뿔소 뿔의 성분은 각질이라고 부르는 케라틴이 전부이다. 결국 금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복용해 봤자 결국에는 자기 손톱을 뜯어먹는 것 이상의 효과는 없다.
★ 밀렵꾼과 경비대 간의 총격 중에 지난 5년간 무려 500명의 밀렵꾼이 사살되었다. 그러나 밀렵꾼은 죽더라도 그의 가족에게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서 이 일에 뛰어든다. 밀렵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게 만드는 밀렵 조직의 악랄한 수법이다.
★ 투우 경기에 나오는 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코에서 김을 뿜으며 달려드는 힘이 세고 폭력적인 야수가 아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럽고 불안한데다 이미 당할 대로 당한 고문으로 아프고 지쳐있는, 극도로 겁에 질린 가여운 동물일 뿐이다.
★ 동남아에서 비단뱀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원주민들은 뱀에게 물리거나 목을 졸려서 죽기도 한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잡은 뱀을 팔아 손에 떨어지는 금액은 한 마리에 우리 돈으로 고작 3만 원 정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뱀가죽 구두, 가방을 생각하면 원주민이나 피부가 벗겨져 나가는 고통을 당하는 비단뱀에게는 밑지는 장사일 수밖에 없다.
★ 동물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걸치고 드는 소비자들은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대로 모른다. 흔히 제품명, 제품 소재로 알고 있는 ‘파이톤’, ‘크록’은 동물의 이름이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은 이런 제품이 한때는 숨이 붙어 있었던 생명이었다는 것을 모른다.
★ 뱀, 악어 등의 파충류는 극악한 학대를 당하더라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다. 털이 복실복실하고 눈망울이 동글동글한 다른 동물들에 비해 동정심을 받기 힘든 신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도 똑같이 놀라운 습성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동물이다.
★ 일본은 고래 사냥을 전통적 식습관을 위한 사냥이라고 하지만 사실 돌고래 사냥을 유지시키는 것은 전시용 돌고래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다. 고기로 유통되는 죽은 돌고래는 원화로 약 40만 원 선에 거래되지만, 산 채로 잡아 훈련시킨 돌고래는 2억 원을 호가한다.
★ 루왁커피 농장에서 사육하는 사향고양이 48마리를 조사한 결과에서 대부분이 영양실조, 비만에 시달렸고, 카페인에 심각하게 중독되었다. 정신질환으로 정형행동에 시달리고, 자신의 팔다리를 뜯어먹고 털을 뽑는 등의 이상 자해행동을 보였다.
★ 쓸개즙을 채취하는 사육 곰의 배에 뚫린 구멍으로 하루에 두 번 쓸개즙을 짜낸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염증 때문에 곰은 평생 복막염이나 암에 시달린다. 채취한 쓸개즙이 담기는 10킬로그램짜리 금속 상자인 금속재킷을 단 곰은 앉거나 누울 수도 없다. 곰을 눕히고 금속 격자로 압박한 금속 철장인 크러시케이지에 갇힌 곰은 평생 바닥에 눌린 채로 살아야한다.
★ 고래류는 서열 관계를 형성하는데 틸리쿰은 세 마리 중 가장 서열이 낮았다. 조련사는 틸리쿰이 재주를 따라하지 못하면 벌로 세 마리를 모두 굶겼다. 그러자 틸리쿰은 화가 난 두 고래에게 잔인하게 공격당했다. 야생에서 범고래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년 동안 수조에 갇혀 지속적인 굶주림과 스트레스, 다른 고래들의 따돌림과 공격에 시달린 틸리쿰은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1991년 직원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
★ 수족관에 사는 벨루가의 폐사율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여러 번 입증되었다. 야생상태의 벨루가는 50년까지도 살지만 수족관의 벨루가는 30살을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수족관에서 번식된 벨루가의 폐사율은 65퍼센트에 달한다.
★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탐사전문기자 존 웨스텐딕도 저서 <<개 주식회사(Dog, Inc)>>에서 한국은 복제견 5마리와 복제 고양이 11마리를 얻기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도너 동물로 319마리, 대리모로 214마리, 3,656개의 배아를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한국에서 개 복제 기술이 발달한 이유가 개 복제에 대한 윤리적 잣대가 다른 국가보다 월등하게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연골어류는 몸을 물에 뜨게 하는 부레가 없어서 상어는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헤엄을 쳐야 하는데 지느러미가 잘린 채 버려진 상어는 헤엄을 칠 수가 없다. 자연히 숨을 쉬거나, 먹이를 사냥할 수도 없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팔다리가 잘려져 바다에 내던져진 것이나 다름없다.
★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사육되거나 도살되는 동물로 만든 음식의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은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다. 비단 샥스핀만 아니라 거위 간의 비대화를 위해 강제 급여하는 사육 방식으로 비난 받아 온 푸아그라, 송아지고기, 당연시되었던 농장동물의 공장식 사육방식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 중국에서조차 소비하지 않는 하프물범 고기는 우리나라에 1킬로그램에 50센트 정도의 헐값에 덤핑하듯 팔린다. 수입된 고기는 강남 학원가의 건강원에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는 '물범탕' 재료로 쓰인다.
★ 앙고라는 섬유 종류가 아니라 토끼 종류의 이름이다. 2013년 동물보호단체 PETA가 중국의 앙고라토끼 농장에서 살아있는 토끼의 털을 무자비하게 잡아 뜯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웬만해서는 소리를 잘 내지 않는 토끼는 털을 쥐어뜯기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 2005년 스위스동물보호기구는 중국의 모피 농장을 잠입 조사한 영상을 공개했다. 일꾼들은 동물에게 사후경직이 오기 전에 털가죽을 벗기기 위해 동물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후 한 쪽 다리를 거꾸로 걸어놓고 벗긴다. 동물들은 피부가 다 벗겨진 후에도 5분~10분까지 심장이 뛰고 있었고, 껍데기가 벗겨진 라쿤이 고개를 들어 자신의 몸을 응시하기도 했다.
★ 오랑우탄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서식지인 숲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야생동물기금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보르네오오랑우탄 서식지의 55퍼센트가 파괴되었다.
★ 케시라는 이름의 오랑우탄은 생후 3개월 때 소포상자에 넣어진 채 오랑우탄 구조센터에 버려졌다. 케시의 왼팔은 잘려져 있었다. 나무를 타는 어미의 배털에 매달려 생활하는 새끼 오랑우탄은 손아귀 힘이 엄청나게 강하다. 사냥꾼들은 쓰러진 어미 오랑우탄의 몸에 매달려 놓지 않는 아기 오랑우탄의 팔을 가차 없이 잘라버렸을 것이다.
★ 태국에서 중국,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개고기 산업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한 생계수단이 아니다. 국경을 넘나들며 인신매매, 마약밀수를 하는 범죄조직의 손에 넘어간 지 오래다. 메콩 강을 건너면 개 값은 순식간에 여섯 배에서 열 배까지 뛴다. 들어가는 자본도 없이,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잘 벌릴 때는 1년에 우리 돈으로 15억 원이 넘게 번다고 하니 범죄조직의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 2014년 2월 덴마크 농수산식품부 장관은 기절 과정이 없는 종교적 도축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동물의 권리가 종교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 영하 40도의 기온에 적응하도록 태어난 북극곰 아르뚜로에게 40도가 넘는 아르헨티나의 날씨는 고문과도 같았다. 기력은 점점 쇠약해졌고, 시력을 잃었으며, 식욕감소로 체중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결국 2016년 7월 아르뚜로는 22년을 더위와 싸우다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