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150991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5-07-15
책 소개
목차
自序
1부
부레
자화상 1
카페 테티스
꽃다지
삼월
윤사월
봄비
오월은 보리가 핀다
봄비 탓이야
벌레가 운다
사랑한다 말 못하고
달개비꽃
파도
안목항
바람의 계절
희망을 품은 산그늘
2부
원두 커피
임플란트
살인적 더위
능금이 열리는 사과나무
백담사
문어골
추운 날
자작나무 숲
나는 다만
가시덩굴
암병동
긁힘
식은밥
주목나무
전나무 숲
풍경의 서쪽
어느 날
어머니 생각
상처
파라 고무나무
3부
찬비
고목
자벌레
산 속의 낙타
단단한 슬픔
벽 속의 여자
내 나이가 어때서
어린 왕자
봉선화 물들이며
사소한 일
풍경
극락전 문 복화반
달팽이 보살
만등불사
황지
4부
1992년 유월
선을 긋다
자화상 2
길을 걷다가
구절역
도통한 아침
옻이 올랐다
사계절
군불을 땐다
산머루
바람의 노래
바람의 계곡
발문/ 당신의 ‘침체기’를 위로하며 · 강송숙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집 속의 시
풍경의 서쪽
처마 귀퉁이에 풍경을 걸었다.
오롱조롱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땡그랑 쨍그랑 참으로 명징하다.
비바람이 부는 모퉁이, 찬바람 이는 모퉁이
눈보라가 치는 모퉁이에서도
햇볕 한 줌에 언 손 녹이며
까막까치 울음에 어디 무엇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르는 가슴의 습기에서
파릇파릇 자라는 계절의 빛깔에서
붉은 치마를 펼쳐 놓은 것 같은 노을과
붉고 노란 꽃잎들이 마치
내 집의 방향이듯
하나의 풍경으로 걸려 있는 시퍼런
용대가리, 문풍지 찢어진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
방 문고리에 번진 녹
이 모두가 내 풍경이다.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는 골짜기
허옇게 얼어붙은 개울에
꾸룩꾸룩 물이 구른다.
고요를 적막하게 하는 적요를
고요하게 하는 하나의 풍경이
짧은 겨울 해를 이끌고
뒤란을 지나, 밭고랑을 지나고
산허리를 지나면 내가 걸어둔
풍경의 하루가 저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