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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9716206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1-11-21
책 소개
목차
에필로그
Part1. 서툰 - 인생에 대하여
사랑하기를 두려워했다 | 캐스트 어웨이 정신
긴장과 설레임의 차이 | 기대하지 말기 | ‘거짓말’ 하는 아이
콤플렉스 | 부자연스러운 건 없다 | 넋을 잃다1
슬픈 꿈을 꾸다 | 아버지의 일기 | 이탈
6에서 47까지 | 결정적 순간에서 | 좌절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 | 넋을 잃다2 | 예상의 밖
말을 말자 | 모순의 모순의 모순 | 흔적
장렬한 최후 | 신의 미소
Part2. 사색 - 음악에 대하여
음악을 사랑하는 영혼에게 | 타임머신 | 베토벤의 산책
기도 | A를 B로, B를 C로 | 음률을 가두다 | 노아의 방주
저기 소가 있다 | 과거 | 우연을 가장하다 | 거미의 줄
언젠가 | 별 | 에프 | 핸드 메이드 | 심경
거침없이 가라 | 차별 | The Band | 리더의 자격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힘
Part3. 부활 - 사람, 사랑 그리고 행복에 대하여
타인의 우려에 포함되다 | 폴 뉴먼 | 시간의 끝
씨앗 | 나이 | 소녀는 있다 | 내 인생에 네 명의 여자
이상 | 미리 용서한다 | 절대 순수 | 연예인 | 대리
최초의 팔로워 | 트윈 | 화해 | 브라이언 앱스타인
거대한 사이클 | 사건 | 인천상륙작전 | 보컬
3등은 괜찮다 삼류는 안 된다 | 필리핀 사람들
역류 | 오늘도 내가 밥을 사는 이유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 죽을 때까지 반전하는 남자
사랑이라는 건 | 심심하다
에필로그
부록 김태원에게 묻다
memories……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하기를 두려워했다>
사실 나는 대인기피증이었다. 상대방의 눈을 보는 건 물론이고 만나는 것조차 힘든 사람이었다. 방송이 끝나면 이승철은 늘 피디한테 인사를 하러 갔지만 나는 집에 가는 게 급했다.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웠으니까. 그랬던 내가 사람의 눈을 보는 법을 배운 거다. 이젠 바라볼 수 있다는 걸 느꼈을 때 더 결정적인 걸 알게 됐다. 내가 사람을 바라볼 때 그 사람은 불편해한다는 걸.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그 사람을 바라본다는 걸 숨기기 시작했다. 그게 지금 현재 내 모습이다. 사람의 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까지, 삼십 년이 걸렸다. 모자람이 완성의 실마리임을 증명하고 싶다. 부족하기에 완성되어질 수 있다는 표본이고 싶다.
<캐스트 어웨이 정신>
무대에서 떨지 않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 내가 이렇게 준비했어, 내가 이 정도로 기타 잘 쳐, 오천 명? 내 음악을 들어, 이런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또 이런 마음으로 부를 수도 있죠. 당신들의 눈빛을 다 합쳐도, 당신들의 마음을 다 합쳐도 내가 당신들을 사랑하는 거엔 못 미쳐.
어떤 마음으로 노래할 때 더 떨지 않을 수 있을까요? 둘 중 어느 것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자는 실수가 벌어졌을 때 자타의 용서가 없을 것이고, 후자는 실수조차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무인도에서 탈출해 처음 만나는 인간을 대하듯 모든 인간을 대할 수 있다면 그 어떤 관계에서도 실패할 확률은 없습니다. 내가 왜 오디션이나 면접에서 늘 긴장하는가에 대한 답도 될 수 있겠죠. 안 돼도 기분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들보다 내가 그대들을 더 사랑했노라, 이렇게 말하며 나올 수 있다면.
<콤플렉스>
언젠가 ‘콤플렉스는 신이 준 선물’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모든 착오들, 그 모든 틀림으로 인해서 내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번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나는 모르기 때문에 수백 번을 생각해야 했으니까요. 천재든 둔재든 관계없이 많이 생각하는 자가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완벽은 모든 착오에서 시작됩니다.
그대의 콤플렉스에 전합니다. “축하합니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