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17017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4-01-17
목차
프롤로그 006
1장 황금호수 010
2장 어린 오리 포포와 두더지 모리 016
3장 눈총 받는 오리, 호수에서 살아남기 032
4장 공포의 토슈즈와 앵무새 시계 037
5장 선물이 달리는 숲 048
6장 목도리도마뱀과 수레바퀴 056
7장 세 개의 분수대와 달팽이 이오 064
8장 발레 퀸과 낙제생을 뽑는 날 072
9장 소녀 션티를 만나다 083
10장 뗏목을 타고 모험을 떠나다 088
11장 토슈즈 공장의 비밀 094
12장 소금쟁이의 수선실과 공장장 또또 106
13장 황금부리 판매왕 114
14장 칼리아 힐의 침실 123
15장 까마귀 힐 133
16장 눈물이 흐르는 목욕탕 140
17장 신비부츠보다 더 귀한 보물 148
18장 계단 없는 어둠의 산 161
19장 회색 눈 박쥐의 시계 산장 173
20장 마법거인의 골짜기와 시계추의 음모 183
21장 발레교실로 찾아간 포포 195
22장 거인과 앵무새 시계의 정체 201
23장 소리 없이 사라진 시계들 213
24장 새로운 시간이 탄생되다 227
25장 다람쥐들의 마음속으로 240
포포’s 비하인드스토리 244
에필로그 25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상자의 아래로는 포포가 매일 올려다보았던 호수의 달보다 더 큰 시계추가 매달린 채 똑딱거렸다. 앵무새의 실눈이 가늘게 깜빡이자 동시에 태엽 속의 눈동자 구멍도 졸린 눈꺼풀처럼 끔뻑끔뻑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했다. 상자 위로는 아름다운 오색 앵무새가 고상하게 앉아 있었다. 사과 만치 붉고, 늦은 오후의 청 하늘빛 털로 전체를 휘감고 있는 앵무새의 모습은 무척이나 강렬했다. 그의 길고 가는 눈매는 모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매력적이었고 매혹적인 앞머리는 마치 금잔화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듯했다. 여기에 그 태연스러운 동작에는 우아함보다는 어딘가 도도함이 서려 있었다.
‘정말 이상한 시계야.’
포포가 중얼거렸다.
이제 개구리 떼는 순식간에 빛나는 수십 개의 별로 모습을 바꿨다. 일제히 꼬리를 떨어뜨린 그들은 별안간 어린 오리의 머리를 향해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와아아! ”
포포는 몸을 부르르 떨며 눈을 떴다.
“황금호수의 비밀을 알고 싶은가?”
(중략)
“나는 네가 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포포 이스트! 만약 신비부츠보다 더 귀중한 보물을 찾게 된다면, 무수한 세월 동안 백조들의 발에 씌워져 있던 고통을 풀 유일한 동물이 될 테니. 이제부터는 그 신비부츠를 신고 먼 여행을 떠나야 한다. 부디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