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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97188093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2-03-29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지옥 갑시다
○ 지금 여기가 극락이고 지옥이다
○ 원력이 크면 복밭도 크다
○ 원력의 씨앗을 뿌리다
○ 인과의 연결고리
○ 내가 사는 시대, 주인공은 바로 나
○ 저승에서 찍고 있는 몰래 카메라
○ 저승에서 온 스파이가 나를 보고 있다
○ 마음 불편한 그곳이 지옥
○ 극락에 가는 사람 지옥에 가는 사람
○ 이익의 분배 1:6의 절묘한 비율
○ 꿈속의 나와 꿈밖의 나
○ 지옥문 두드리면 극락이 열린다
제2장.나는 부처다(법화경 법문)
○ 불타는 집에서 어서 나가자
○ 부처님의 유산을 상속받자
○ 오리에게 학의 다리를 잘라 주랴?
○ 거짓으로 지은 집에서 쉬어 가라
○ 문제 안에 답 있고 내 안에 부처 있다
○ 마지막 하나까지 다 주어도 외면하는가?
○ 부처님은 거짓말쟁이? 울음이나 그쳐라
○ 진흙이 나오고 물줄기 솟구칠 때까지
○ 시공을 초월한 고에 뭐가 있을까?
제3장.어제의 너는 오늘의 나
○ 좋은 동반자가 되는 일곱 가지 방법
○ 나눌 것이 있을 때 크게 나눠라
○ 허공에 발자국 남기지 않는 새처럼
○ 가만있어도 향기가 나는 사람
○ 함께 살면서 못 보는 천사들
○ 노인들의 지혜가 세상을 밝히도록
○ 시간을 끌고 가는 사람
○ 이름값은 하고 사는가?
제4장.진흙에 피는 연꽃처럼(보왕삼매론 법문)
○ 새는 그릇에는 물을 못 담는다
○ 아직도 꿀맛에 취해있는가?
○ 눈이 멀도록 정진하면 마음이 열린다
○ 마군이여 올 테면 와 봐라
○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 네 가지 종류의 친구
○ 함께 행복해지는 네 가지 길
○ 공덕은 쌓이지 않게 쌓는 것이다
○ 진짜 큰 부자가 되는 길
○ 악의 씨는 악의 열매를 맺는다
제5장.내가 나를 만날 때(선禪 법문)
○ 눈송이가 들려주는 말
○ 포장하지 말고 바로 말하라
○ 어디에 오줌을 누랴
○ 가난해서 행복했던 시절
○ 진짜 가난하면 진짜 부자다
○ 편견 못 버리면 ‘고집불통’이다
○ 생긴 그대로 예쁘다
○ 천백억 가지 미륵이 보이는가?
○ 엑스트라로 살 순 없잖아
○ 부처는 똥 묻은 막대기라고?
○ 지옥이 좋아 지옥에 간다네
○ 물 한잔에도 근원이 있는데
○ 내 목을 잘라 가시오
○ 정법이 무너지고 ‘따로 종교’가 넘친다
○ 날마다 생일, 눈 떴으면 감사하라
○ 말세라 말하지 말라
○ 깨달아야할 것은 자신의 존엄성
○ 믿음이라는 뿌리가 트튼해야
○ 차나 한잔 마셔라
○ 오만한 소동파와 깨달은 소동파
○ 7일후에 죽는다면
저자소개
책속에서
○… 아하, 내가 나를 보았구나!
어느 때,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어딘가 비어 있고 움츠리고 있는 것은 겨울 숲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것을. 영하의 날씨에 몸을 움츠리고 까닭도 모르게 옆구리가 시린 나를 보게 되었던 겁니다.
‘아하, 내가 나를 보았구나!’
비록 소리는 내지 않지만 송이송이 말을 건네고 있다는 진각국사의 눈송이처럼, 말없는 겨울 숲이 나를 비춰 주는 거울이었습니다. 자신이 살아 있는 그 자체가 더 없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부정하면 세상 모든 것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큰 자연을 보고 큰 나를 만나야 큰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연은 한 끼 식사를 위한 밥상에서 찾아지는 게 아니라, 매 순간 깨어 있는 마음 그 자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깨어 있어야 ‘특별한 것’이 보입니다.
○… 네가 서 있는 그곳이 광명천지다
“다리 아래를 살펴보십시오(看脚下)!”
어두운 곳에서는 발밑을 살펴야 합니다. 어두운 길에서 엉뚱한 곳을 보며 걸으면 돌부리를 차거나 웅덩이에 빠집니다. 한 눈 팔고 살다가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스스로 엉뚱한 곳을 쳐다보면서 걷습니다. 그러다가 자빠지기라도 하면 세상을 탓하고 남을 원망합니다. 마음이 어두운 중생에게는 어딜 가나 어두운 곳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항상 다리 아래를 살펴야 합니다.
다리 아래를 보라는 ‘간각하’는 달리 ‘조고각하(照考脚下)’라고도 합니다. 다리 아래는 자신이 지금 있는 바로 그곳을 말합니다. ‘다리 아래를 잘 살피라’는 선사들의 가르침은 어두우니 잘 살펴 걸으라는 뜻을 초월해 있습니다. 거기는 언제나 광명이 비치고 있으니 그걸 모르고 시비분별하고 다투고 대립하지 말라는 겁니다.
‘네가 서 있는 그곳이 광명천지다.’
이 가르침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어두운 곳에서 어떻게 처신할 것이냐는 스승의 물음조차 깨부수는 도리입니다.
○… 시간을 끌고 가는 사람
어느 날 한 스님이 조주 선사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하루 스물 네 시간 동안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합니까?”
조주 선사는 답했습니다.
“그대는 스물 네 시간의 부림을 받지만 나는 스물 네 시간을 부리고 있다네. 어떤 시간을 말하는가?”
이렇게 되묻는 말에 질문한 스님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끌고 가는 사람과 끌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간을 끌고 가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기쁘게 하고 적극적으로 합니다. 끌려 가는 사람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남의 일 하듯 하기 때문에 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