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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온도

육아의 온도

(육아휴직을 감행한 "보통 아빠의 육아일기")

윤기혁 (지은이), 박진영 (그림)
소모(SOMO)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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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온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육아의 온도 (육아휴직을 감행한 "보통 아빠의 육아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8899725607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4-07-24

책 소개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택하고 1년간 딸 아이와 함께 보낸 보통 아빠의 생활 밀착형 육아일기이다. 대단한 교육 철학을 전달하고자 함이 아니라, 아빠 딸이 함께 성장하고 친해지는 평범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그 해 늦봄, 변화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하련다"

1.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2. 그렇게 멈춰서야 할 때가 있다
3. 고정관념과 힘 겨루기
4. 아내와 만나다
5. 대한민국 2%의 남성이 감당해야 할 현실
6. 모두가 알아버렸다

PART. 2 초여름을 지나 한여름으로, "아빠와 딸, 치열하게 삶을 공유하다"

1. 아내를 이해하자
2. 아이를 이해하자
3. 육아의 기술을 익히자
4. 닥치고 나니 알게 되는 당황스러운 사건의 연속
5. 우리만의 추억을 쌓자
6. 나를 변화시키자
7. 한숨의 나날
8. 나는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PART. 3 무르익어가는 가을 "나만의 육아 방법을 만들어가다

1. 나를 찾아가는 여행
2. 함께하는 또 다른 이야기: 낯설게 보다
3. 육아는 자기계발
4. 딜레마에 빠지다
5. 아빠는 변신 중 - 괴물에서 왕자로
6. 은세야 놀자
7. 아빠라서 더
8. 아빠가 탐내는 육아용품

PART. 4 행복한 겨울나기 "이제는 익숙한 아빠의 인생"

1. 그래도 괜찮다
2. 자연 속으로 한 걸음: 무, 배추를 먹다
3. 아내와 점심데이트
4. 나 이렇게 산다
5. 제법 괜찮은 모임: 아빠들과의 특별한 소통
6. 산타의 선물

5장 아빠의 육아일기

6장 그리고 다시 봄 "복직 이후의 이야기"

1. 두 번은 실패하지 않아
2. 일과 가정. 균형잡기
3. 다시 꿈을 꾸다. 변화하는 삶의 시선

에필로그

저자소개

윤기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을 졸업하고 사기업에서 일하다가 작은 일이라도 공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 공무원이 되었다.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일반행정직 공무원이 되었고, 10년 넘게 정부청사로 출퇴근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 소속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이 흔치 않던 때에 육아휴직을 경험했고, 일과 가정의 조화를 고민한 흔적을 담아 <육아의 온도>, <육아살롱 in 영화, 부모3.0>(공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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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그림)    정보 더보기
산골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나 어느 멋진 날, 어떤 멋진 곳으로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각사각 연필로 낙서하는 것을 좋아하고 연필 선 하나에서 오는 작은 차이를 좋아한다.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기쁨을 느낀다. 그녀의 바람은 좋은 에너지를 풍기는 사람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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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빠의 1년간의 육아휴직!
아빠 딸 사이의 어색함을 익숙함으로 바꿔가던 그 시간 -

프롤로그
1
2012년 3월 월요일 아침. 만성적인 허리 디스크 환자처럼 나는 이불 속에 누워 꼼지락거리다 이내 다시 눈을 감는다. 정신은 출근을 재촉하는데, 몸은 애써 무시하며 누워있다. 다시 알람이 울린다. 내가 먼저 씻고 나면 아내가 일어난다. 아내는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하고 욕실로 향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반 주먹 정도의 밥을 몇 차례 나누어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다. 같은 공간이지만 마치 서로의 공간이 있는 듯 엉킴 없이 지나간다.
7시 20분. 내가 현관을 나서면 그때부터 아내는 바쁘다. 늦어도 7시 50분까지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지각을 면하기 때문이다.
누워있는 아이를 들어 화장실 변기 위에 앉히고 쉬를 시키는 동안 얼굴에 물을 묻히고 수건으로 물기를 없앤 후 톡톡 로션을 바른다. 아빠를 쏙 빼닮은 아이는 모른 척 버티기를 시작한다. 아이 옷은 어제 미리 입혀두었다. 잠옷을 입지 않은 것은 오래전이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는 자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그대로 어린이집에 옮겨 눕혀 놓기도 했다. 그런데 유치원은 그럴 수가 없다.
7시 50분. 유치원에는 어린이도 선생님도 드문드문 있다. 당직 선생님 몇 분이 일찍 오는 아이를 맞아준다. 아이는 텅 빈 교실에 덩그러니 앉아있다. 자다가 유치원으로 옮겨져 왔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배는 고프다. 밤새 식어버린 교실의 공기는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도 차갑다.
유치원에서 은세는 화장실 가기 바쁘다. 무슨 이유인지 5분마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며 선생님에게 탈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화장실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려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걱정된 선생님은 아내에게 연락한다. 그리고 아내는 나에게 연락한다. 몇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매번 돌아오는 이야기는 심리적인 원인이란다. 아~ 답이 없다. 어쩜 답이 뻔한 것인가!
(중략)
3
내 기억 속의 아버지도 그랬다. 평일에 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은 없다. 토요일도 일을 하던 시절이었기에 함께한 유일한 시간은 일요일 아침 목욕탕을 갈 때뿐이었다. 이마저도 학교에 들어간 후,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부터는 어렵게 되었다. 어머니는 집에서 살뜰하게 형과 나를 챙기셨다. 가사와 육아는 오로지 어머니의 몫이었다. 씻기고 입히고 먹이는 것은 물론, 심지어 이발까지 -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종종 바가지를 머리에 덮어놓고 커다란 다용도 가위로 싹싹 - 해주셨다. 종종 뜨개질을 하시느라밤을 지새우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만든 옷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가게에 가져다주었고, 남은 실로 우리 옷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형제와 놀아준 기억은 없다. 동네 친구들과 뛰노느라 바빴고 해가 지고 다른 아이들이 엄마의 손에 끌려 집에 간 뒤에야 나 또한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부모님에게 육아는 그저 내 새끼들이 건강하게만 자란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었을까.
어린 나의 눈에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아버지는 집안 경제를 담당하고, 어머니는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다. 마치 법으로 정한 것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랬다. 가끔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아버지가 어머니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는지는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결혼을 한 다음 해. 우리 가족은 형네 가족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갔다. 웬일인지 아버지께서 약주를 드시지 않는다. 간 수치가 높아서라 하시기에, 그동안 많이 드셨으니 이제 좀 쉬셔야지 하며 속으로 좋아했다.
그리고 여름의 끝자락. 전화벨이 울린다.

"네~. 아버지. 잘 지내시죠?"
(이하 생략)


PART 1 - 6 모두가 알아버렸다 中에서 (p. 46)
육아휴직을 하고 처음 며칠은 정말 휴가였다.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나 아내가 출근하면, 아이와 늦은 아침을 먹고 텔레비전을 본다. 그리고 느긋하게 양치를 하며 장난도 친다. 옷을 고르고 다시 바꾸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화가 나지 않는다. 아이의 손을 잡고 문을 나서 경비아저씨와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아저씨가 "우와~ 아빠랑 가니까 좋겠네~" 하자, 아이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유치원 가는 길에 그네를 탄다. 지나가던 아이 친구의 엄마가 한마디 한다. "은세야~ 아직 안 갔어?", "네!", "아빠랑 같이 가는구나~ 좋겠다" 한다. 이 엄마는 나중에 아내에게 카톡으로 '남편이 뭐 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 시간에 그네 태우는 아빠가 흔하진 않겠지.
정확히 1주일이 지나자, 주위의 시선이 느껴진다.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마주치는 경비아저씨, 그럴 때마다 눈인사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어색하다. 가끔 나도 모르게 경비실을 등지고 발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향하는 나를 발견한다.
출근 시간이 훌쩍 지나 등원을 하고, 퇴근 시간이 되기도 전에 데리러 간다. 그리고 종종 평일에 여행을 간다.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아내에게 전화를 했던 선생님이 요즘은 가끔 나에게 전화한다. 특히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에는.
놀이터에서 만나는 아이 친구의 엄마도 묻는다. "직장이 좋은 덴가 봐요?"라고. 나는 머뭇거리다가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편할 텐데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혼자 집에 있던 날. 그 날 나는 정확히 다섯 번 현관문을 열었다. 그중 네 번은 택배 아저씨. 뭘 그리 많이 주문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택배사별로 다녀간 느낌이다. 그중 최고는 우체국택배. 다른 택배사와 달리 우체국에서는 서명을 받아간다. 대부분은 아내 앞으로 온 물건들이다. 그런데 이날 아저씨는 아내에게 온 택배를 주면서 "윤기혁 씨죠? 여기 서명이요" 한다.
'헉!'
날 알아버렸다. 전에는 출발 전에 전화로 집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택배사가 많았는데, 이제 그런 전화는 없다. 그냥 집에 와서 벨을 누른다. 전부 다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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