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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약속

멀리서 온 약속

(완도대우병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대우재단 (지은이)
북스코프(아카넷)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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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온 약속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멀리서 온 약속 (완도대우병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8899729678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12-09

책 소개

1978년부터 완도군 노화도를 비롯하여 외딴 섬과 오지에 2차 병원을 세운 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던 완도대우병원의 의료인들, 그리고 함께 지역사회를 가꾼 주민들의 삶과 기억에 관한 기록이다.

목차

프롤로그 내 이름은 노화

1부 섬, 그 섬 이야기
희망은 첫발을 내디디며
섬은 왜 섬이었을까
첫발의 용기, 겨울을 지나는 온기
섬섬옥수처럼 고운 별빛이 깃들 때

2부 봄날이 오다
새싹 나듯 피어오르다
사람, 사람, 섬
섬의 마음들
곁에서, 옆에서 건네는 마음

3부 다정함의 바다 가운데
문을 열다, 열매를 맺다
병원의 색깔은 섬색

4부 외따로이 두지 않는 마음
누구도 원하지 않은 일
외딴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섬으로부터 섬에게로

에필로그 시간의 지층 그 아래

부록
대우재단 낙도오지 의료사업의 역사
김우중 의료인상 역대 수상자
이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

저자소개

대우재단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78년, 故 김우중 회장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으며 “사람이 미래다”라는 믿음으로 세운 비영리재단. 화려한 성과나 형식적인 기부보다, 오래도록 사람과 지식을 키우는 ‘토양’을 만드는 일에 천착해왔다. 의료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구석진 곳에 병원을 세우고, 젊은 연구자들이 첫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돕고, 예술가들이 실험 정신을 마음껏 발휘해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지켜왔다. 국가나 시장이 쉽게 투자하지 않는 곳,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지켜야 할 ‘공익의 빈자리’를 묵묵하게 채우며 오늘까지 걸어왔다. 대우재단은 잔잔하지만 단단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내일을 준비한다. 재단 설립 이래 보건의료, 사회복지, 학술, 문화예술, 교육지원 등의 분야에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낙도오지 의료사업, 김우중 의료인상, 850권이 넘는 학술총서 발간, 아트선재센터 운영 등은 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오롯이 보여준다. 빠른 성과보다 사람을 키우는 시간을 신뢰한다는 점에서 대우재단의 발자취는 특별하다. ‘100년 재단’을 꿈꾸며 쌓아온 사회적 기반들은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얼마 뒤, 내 땅에 묘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큰 배들이 섬으로 자재를 실어 나르고, 산과 바닷가에서 모래와 흙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바다였던 곳이 점점 땅이 되었고 내 지경이 넓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오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담하고 우직한 건물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곳에 ‘병원’이라는 간판이 걸렸다. 미안한 말이지만 처음에는 뭐 하는 곳인지 몰라서 심술도 좀 부렸다. 내 땅에서 머물고 놀고 살던 사람들이 나보다 더 사랑하는 곳이 생긴 것이 살짝 질투도 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곳이 고마워졌다. 내가 손쓸 수 없었던 사람들을 그곳이 살려내고 있었다.
_프롤로그 <내 이름은 노화>


눈 감았다 뜨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처럼 바쁘게 돌아가던,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에 모두가 경주마처럼 달리던 시절이었다. 배려보다는 경쟁이, 돌아봄보다는 거침없는 성공이 더 절실하던 그때,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는 그 모든 흐름을 한 번 더 넘어서려는 회의가 길게 이어지는 중이었다. 회의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창밖으로는 봄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테이블 위에는 한국 의료의 현실을 담은 보고서가 펼쳐져 있었다. 경제 성장의 그림자에 가려진 이들의 삶이 숫자와 그래프로 정리되어 있었다.
_1부, <희망은 첫발을 내디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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