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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8899729678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12-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 이름은 노화
1부 섬, 그 섬 이야기
희망은 첫발을 내디디며
섬은 왜 섬이었을까
첫발의 용기, 겨울을 지나는 온기
섬섬옥수처럼 고운 별빛이 깃들 때
2부 봄날이 오다
새싹 나듯 피어오르다
사람, 사람, 섬
섬의 마음들
곁에서, 옆에서 건네는 마음
3부 다정함의 바다 가운데
문을 열다, 열매를 맺다
병원의 색깔은 섬색
4부 외따로이 두지 않는 마음
누구도 원하지 않은 일
외딴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섬으로부터 섬에게로
에필로그 시간의 지층 그 아래
부록
대우재단 낙도오지 의료사업의 역사
김우중 의료인상 역대 수상자
이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얼마 뒤, 내 땅에 묘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큰 배들이 섬으로 자재를 실어 나르고, 산과 바닷가에서 모래와 흙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바다였던 곳이 점점 땅이 되었고 내 지경이 넓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오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담하고 우직한 건물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곳에 ‘병원’이라는 간판이 걸렸다. 미안한 말이지만 처음에는 뭐 하는 곳인지 몰라서 심술도 좀 부렸다. 내 땅에서 머물고 놀고 살던 사람들이 나보다 더 사랑하는 곳이 생긴 것이 살짝 질투도 났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곳이 고마워졌다. 내가 손쓸 수 없었던 사람들을 그곳이 살려내고 있었다.
_프롤로그 <내 이름은 노화>
눈 감았다 뜨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처럼 바쁘게 돌아가던,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에 모두가 경주마처럼 달리던 시절이었다. 배려보다는 경쟁이, 돌아봄보다는 거침없는 성공이 더 절실하던 그때,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는 그 모든 흐름을 한 번 더 넘어서려는 회의가 길게 이어지는 중이었다. 회의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창밖으로는 봄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테이블 위에는 한국 의료의 현실을 담은 보고서가 펼쳐져 있었다. 경제 성장의 그림자에 가려진 이들의 삶이 숫자와 그래프로 정리되어 있었다.
_1부, <희망은 첫발을 내디디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