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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아주 사소한

사소한, 아주 사소한

원무현 (지은이)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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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아주 사소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소한, 아주 사소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38638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2-12-15

목차

시인의 말 5

1부
의자 12
사소한, 아주 사소한 발견 13
나는 나팔꽃이 아니다 14
의자를 먹다 15
滿月 16
귀갓길 17
받아쓰기 19
몸살 20
水深에 대하여 22
일용할 양식 24
成長痛 26
중년 27
해국 29
머나먼 귀가 30
그 날 비는 두 개의 얼굴로 왔다 32
송전탑 34
견고함에 대하여 35
지상낙원 36
봄 마중 38
동백나무여자 40
금성견직공업사 42
황금분할 44
越冬 1 46
越冬 2 47
눈 49
꽃샘추위가 나타나셨다 50
입춘 52
봄봄 1 53
봄봄 2 54
홍어 좆 55
달밤 57
진공관텔레비전이 있던 날의 풍경 58
물결 60
수상한 계절 61
겨울저수지를 뒤지다 63
16시 64
폐선 66
지옥도 67
우주의 노른자위 68
산행기 70
들키고 싶지 않은 生 71
動脈 72
나는 사과를 쪼개서 먹지 못한다 73
다시 위인전을 읽다 74
물푸레나무여자 76
푸조나무 아래서 함박꽃 피우기 78
공작새가 사는 집 79
K의 월척 81
지하철 풍경 83
징검다리 85
명품 보일러 86
지구가 멈췄다 87
해갈 88
매미허물 89
부러지지 않는 향기 90
肉文 91
붕어빵틀 앞에서 92

2부
오동나무 이면사 94
白川 95
우리 마을 정자나무 96
폐가 1 97
폐가 2 98
순간을 기억하는 뼈 99
가시고기 100
봄비 101
사십구재 102
찔레 103
花葬 105
겨울이야기 107
아버지의 비망록 109
아버지의 낫 110
깻잎 112
묵정밭의 자기소개서 114
그릇 116
안타까운 꽃 117
엄마의 말 119
家系가 의심스럽다 121
시집을 태우며 123

해설 부채의 윤리학 ─ 누추한 삶의 미학적 완성을 위하여 윤지영 126

저자소개

원무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고, 2004년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홍어}가 있고, 현재 ‘부산작가회의’와 ‘시무덤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소한, 아주 사소한}은 원무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며, 그는 “울음들 다 떠난 적막한 빈소/ 마른 손수건이 한 장”이라는 [매미허물]에서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적인 삶들을 미학적으로 완성시켜나간다. 이메일 wmh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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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울음들 다 떠난 적막한 빈소
마른 손수건이 한 장
---[매미허물] 전문


암컷이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새끼를 낳기 위해, 수컷을 잡아먹고 있다
아직 볼 것이 남은 눈알을 먹고
아직 갈 곳이 남은 날개를 먹고
아직도 꿈과 이상이 펌프질 하는 심장을 먹어치운다

(뭐 그다지 놀랄 일 아닌 부류는 곤충학자 뿐만 아니다)

순산한 암컷,
지아비는 안중에 없고
새끼가 있는 새로운 가정 위에
더듬이를 내려놓고 엎드린다
등을 덮고 있는 긴 날개가 미사보처럼 반짝인다
고요와 평화가 깔리는 풀밭
밀려오는 하오의 나른함

이건 틀림없이 사마귀의 세계다
----[사소한, 아주 사소한 발견] 전문


십년단골 구멍가게도 외면하던
삼년백수를 받아준 곳은 실로암공동묘지다
간밤 눈 내린 묘역에 볕이라도 내리면
호빵처럼 김 모락모락 피워 올리던 무덤들
그 무덤들 보살핀 덕분에
나 한 삼년 배고픈 줄도 추운 줄도 몰랐다
그리하여 출근 때면 하던 자문
산 자는 죽은 자를 제 몸같이 돌보고
죽은 자는 산 자를 먹이느라 노숙을 마다않는
공동묘지 여기가 어디

나 요즘 한 여자를 내 안에 모셔놓고 산다
좀체 웃지 않고 좀체 말이 없는
게다가 아이까지 들어서지 않는 여자
나는 무덤 같은 그녀가 앉으나 서나 그립다
그녀는, 눈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가는 세상 속에서 부대낀 얼굴
말없이 파묻어 주는 젖무덤을 가졌다
묘역을 감도는 봄바람처럼 감미로운 숨결도 가졌다
그런 그녀 품에 안기면 내 몸은 금세 오월
햇살이 놀다간 상석처럼 따뜻해진다
점심은 챙겨 드셨나요
비문처럼 곱게 써내려간 그녀의 궁서체 문자메시지를 받는 순간엔
월말결산에 짓눌린 내 어깨
가문 날 비 먹은 풀 무덤처럼 싱싱하게 일어난다
그럴 때면 날리는 답신
당신과 내가 함께 사는 여기가 어디

- [지상낙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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