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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386734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3-11-10
목차
02_____ 제4 사화집을 펴내면서
2013년 시와 여백 작가회 대상
09_____이상한 은행 외 3편 남주희
19_____남주희 시에 나타난 숭고·타자·탈경계 정신재
시인 초대석
31_____벽시계 외 3편 마경덕
1부 훔쳐온 무지개
41_____신두리 사구 외 3편 권순자
47_____초롱꽃 외 3편 조두희
51_____복개천 가죽소파 외 3편 박영신
55_____술집 외 3편 전영칠
2부 거미줄에도 길은 있다
65_____化石 외 3편 위재량
71_____껍데기 외 3편 김금자
75_____오늘밤, 별의 안부 외 3편 박승기
079_____꽃 외 3편 성 일
083_____길 없는 길 외 3편 자 원
3부 내 마음의 해바라기
093_____내 마음의 해바라기 외 3편 정재학
100_____왜 하필… 외 3편 황동섭
105_____시래기 외 3편 조동미
109_____김치가 내게 준 말 외 3편 전성규
113_____가을날에 붙임 외 3편 임남균
4부 안개 스케치
119_____느림에 대한 생각 외 3편 강숙영
125_____독서 외 3편 한지훈
131_____에덴시로 가는 길이었다 외 3편 한성천
139_____콩꼬투리에게서 듣다 외 3편 문소윤
143_____먼 곳으로 돌아가다 외 3편 박찬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와여백의 4번째 동인시집을 엮으며
5년 전부터 비록 가진 건 없어도 치열한 시에 대한 열정만을 가진 시인들이 모였다. 사람들은 정(情)을 나누며 함께 자리했고, 따스한 손과 진솔한 마음으로 평생동지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들은 각자의 집에 세상의 속도와는 거리가 먼 시의 꽃을 들고 시와여백의 문을 열고 서정의 나무를 심었다. 그들은 흥이 나면 도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녔고, 시에 관한 토론은 별빛 아득한 뒷골목에까지 이어졌다. 시는 그들의 가슴에 정겨운 마음으로 익어 갔고, 온돌 같은 다스함으로 덥혀졌다. 시와여백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직업도 다양하였다. 이들은 가정 주부, 농사꾼, 동네 통장, 선박 설계사, 장학사, 지하철 부역장, 학원 강사 등의 직업을 가졌고, 연령을 보면 4,50대가 주류를 이루었다. 인생의 중년을 지나 죽음에 관한 사색도 할 나이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죽음에 관한 단상, 자유를 향한 몸짓, 진리에 대한 모색, 인간성을 찾아가는 여행 등으로 다루는 제재도 다양하였다.
그렇게 5년여를 달려온 오늘 시와여백의 4번째 동인시집을 엮는다. 지난 1년 동안 떠나보내지 못한 상처와 고통의 씨앗들이 깊은 사유의 거름으로 시의 꽃을 피우는 모양들을 함께 묶는다.
그 꽃들은 여기저기 닳고 헤지고 귀퉁이가 조금씩 찢기고 닳아 있을 수 있어도 다만 쓸쓸하지는 않을 것임을 믿는다.
함께 해준 22명의 동인들과 어눌한 초대에 생살 같은 시로 반갑게 답해준 초대시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3. 초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