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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온 무역

갤리온 무역

문종구 (지은이)
섬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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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리온 무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갤리온 무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7454181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12-25

책 소개

문종구 장편소설. 어려서 고아가 된 유다양은 이웃집 남자의 손에 이끌려 청어잡이 배에 팔린다. 이후 해적에게 붙잡혀 수습항해사이자 해적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거대한 부를 꿈꾼다.

목차

1. 대항해시대 007
2. 유다양 013
3. 리카르도와 애드문 034
4.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요새 059
5. 동업자들의 만남 063
6. 동업 그리고 조선 여인 079
7. 하갓냐 항 099
8. 엔리케 왕자와 항해학교 111
9. 조선에서 온 여인 115
10. 드러나는 숨겨진 발톱 127
11. 악마들의 모습 143
12. 오리엔트 호의 결투 157
13. 무인도 175
14. 마도로스의 우정과 의리 194
15. 천측항해 208
16. 아카풀코 항, 보복과 응징의 시작 214
17. 도주와 추격 235
18. 석별의 정 248
19. 체포 252
20. 에필로그 -미라와 크리스전 262
21. 에필로그 -헬리와 유다양 266
22. 에필로그 -리처드(애드문) 286

저자소개

문종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필리핀 교민 사업가. 1963년 서울 출생. 전라남도 금오도와 여수에서 성장하고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했다. 항해사로 일하다 1990년 이후 필리핀에 정착하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필리핀 바로 알기》, 시집 《삶의 숲 속에서》, 장편소설 《갤리온 무역》, 《엉터리사랑》 , 《 더미 1》 , 《 자유로운 새》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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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젤란이 필리핀을 발견하고 정복한 지도 벌써 100년 가까이 흐른 1615년 12월의 마닐라 항. 사계절이 있는 스페인이라면 겨울이라 불러야 하는 계절이지만 일 년 열두 달 내내 무덥기만 한 필리핀은 언제나 여름이다. 그리고 항해사들이나 상인들에게는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편서풍이 불어주니 항해와 무역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계절이다.
마닐라에 있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벽 안에서’라는 뜻) 요새는 사방 800미터의 면적으로 1571년에 레가스피 총독이 건설했다. 그곳은 식민통치의 지휘소 역할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멕시코에 왕래하는 화물들 가운데 귀중품들(특히 금과 은)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요새 안에서 뿐만 아니라 요새 밖에서도 각 나라에서 온 상인들과 선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들 중에는 가끔 총독의 위세를 등에 진 스페인 상인들과 인원수와 단결로 버티는 중국 상인들이 크고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12년 전인 1603년에는 스페인 상인들과 중국 상인들이 영역문제로 패싸움을 벌였는데,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스페인 군인들이 출동하여 무려 2만 4천 명이나 되는 중국인들을 학살한 적도 있었다. 일본 상인들과 인도 상인들도 눈에 뜨였지만 극히 소수여서 마닐라 상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에서 배를 타고 온 선원들은 밤낮으로 독한 술에 취해 어기여차 노래를 불러제꼈다. 뱃사람들의 노래란 파도의 리듬과 파도를 타며 노 젓는 리듬이 세상 어느 바다에서나 비슷한 때문인지 노랫말만 다르지 흥은 엇비슷하여 서로 국적이 다르더라도 쉽사리 섞여 목이 터져라 뱃노래를 불렀다. 여기에 술집작부들까지 어울려 마닐라의 여관이나 선술집에서는 언제나 왁자지껄한 활기와 열기가 그득했다.
인트라무로스 요새의 북쪽에는 파식 강이 흐르는데, 그 강 건너에는 백여 년 전부터 중국 상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디비소리아Divisoria라고 부르는 마을이 강을 따라 길게 자리하고 있었다. 디비소리아 강변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각종 비단, 도자기, 상아, 후추 등을 하역하는 10톤에서 30톤 사이의 작은 범선들이 빼곡히 접안해 있었고, 배와 부두 인근에 있는 창고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화물을 나르고 쌓아 놓는 광경을 날마다 볼 수 있었다. 그 화물들은 멕시코에서 들여온 은과 교환될 것이었고 500톤 이상 크기의 갤리온 선에 실려 멕시코로 갈 것들이었다.
요새 안에는 1천 여 명의 스페인 군인들이 밤낮으로 철통같은 경비를 서고 있고, 요새를 열 두 방향으로 나누어 각 방향으로 요새에 접근하는 수상한 선박이나 무장 세력들을 상대할 요량으로 대포를 여러 문 설치했다. 요새의 벽과 연결되는 곳에는 군인들 막사와 무기고, 죄인들을 가두어 놓는 감옥이 있었다. 요새의 가장 중앙에는 광장이 있었고 그곳에 총독 관저와 성당이 자리 잡았다. 총독관저에는 스페인에서 파견된 총독과 법관, 세무관 등 관리들 약 200여 명이 사무를 보고 있었고, 성당에는 로마 교황청에서 파견한 400여 명의 성직자들 중 50여 명만 머물고 나머지 350여 명의 성직자들은 필리핀 각지에 건설 중인 성당을 관리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선교하기 위해 파견되어 있었다. 광장 주변에는 스페인 관리들의 저택과 유럽에서 몰려온 상인들을 위한 식당을 겸한 여관들, 고기나 곡류, 과일을 파는 상점들이 광장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질서 있게 들어서 있었다. 광장의 노점들에는 유리 제품, 거울, 과일과 야채, 먼지 쌓인 책들과 별의별 헌옷까지 없는 게 없었다.
요새를 드나들 수 있는 두 군데의 입구와 광장까지는 직선으로 연결되어 네 대의 마차가 나란히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은 대로가 있었고, 그 외 주택과 여관 및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들은 두 대의 마차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 넓이였다.
도로는 로마식으로 반듯하게 닦여 하늘에서 볼 수 있다면 바둑판을 연상시킬 만하였고 돌을 네모나게 깎아 바둑판처럼 깔았기에 마차가 수없이 지나다녀도 길이 파이거나 흙먼지가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날리는 경우는 없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철에도 요새 내부의 길들은 질퍽거리지 않았다. 인트라무로스 광장의 총독 관저 입구에서 나오면 세 시 방향 길 건너 목 좋은 위치에 칼라우 여관이 있다. 광장 주위에 늘어서 있는, 머리를 교회의 첨탑처럼 뾰족하게 다듬은 우쭐한 종려나무들은 잎사귀들을 바람에 날리며 그늘을 흩트리고 있지만,
칼라우 여관 정문 양쪽에 심어놓은 커다란 망고나무 두 그루만은 여관 전체에 쾌적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요새의 안과 밖에 있는 망고나무들은 3월의 수확기를 앞두고 부지런한 망고들이 벌써 세상구경을 나와 포도송이마냥 주렁주렁 앙증맞게 매달려 있었다. 한낮의 인트라무로스 광장은 작열하는 태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음에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마차가 많아 혼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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