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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백록담

김규중 (지은이)
작은숲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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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록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581832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15-11-23

책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제주도 토박이 시인, 김규중의 두 번째 시집. 공교롭게도 시집 제목이 '백록담'이다. 시인이 좋아한다는 정지용의 시집 제목과 같다. 정지용이 1941년에 출간한 '백록담'이란 제목의 시집도 정지용의 두 번째 시집이다.

목차

제1부
가을 나무 앞에서 1
가을 나무 앞에서 2
겨울 숲에서
돌감나무
발견
나무의 등산
나무와 나의 손
어리석은 질문 1 - 나무
어리석은 질문 2 - 제주 바다
피아골 산장지기
용천동굴의 미끈망둑이
일회용 반지
오래된 시외버스 터미널 - 석교에게
원 할머니 보쌈집
잘못 걸려온 전화
지하주차장과 나비

제2부
백록담 1
백록담 2
어승생악 1
어승생악 2
관음사 코스 1 - 도토리나무
관음사 코스 2 - 물웅덩이
관음사 코스 3 - 늦가을 물웅덩이
관음사 코스 4 - 한겨울 물웅덩이
용두암 해안도로 1 - 정지용 시비
용두암 해안도로 2 - 무인 카페
용두암 해안도로 3 - 올레 17코스
용두암 해안도로 4 - 공항 올레
용두암 해안도로 5 - 김중업 건물
방파제를 보며 1
방파제를 보며 2
방파제를 보며 3

제3부
담팔수 1
담팔수 2
시를 암송하는 시간
새봄
교실에서
생각하면
전근 가는 길
어린 환자 1
어린 환자 2
어머니 구순
생일 선물
카훼리 호
햇빛
혼자

문섬
새벽

해설 | 시간 속에 지워지는 발자국, 나무의 길을 따라 만드는 길·홍기돈

책속에서

지하주차장과 나비

지하주차장에 웬 하얀 나비
지하주차장에 어쩔 수 없는 하얀 나비
여기저기 날아다니지만
앉을 곳이 없다
꽃이 없다
풀도 나무도 없다
자동차 머플러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주차장 녹색 바닥이 풀밭처럼 펼쳐지고
지하주차장에 하얀 나비
브레이크 등이 빨간 꽃처럼 아름다워
따라 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은 순간이었지
지상의 들판에서 지하의 주차장으로
낮과 밤이 구별이 있는 세계에서
낮과 밤이 구별이 없는 세계로
옮겨 간 것은
순간에 일어났지
나비는 나풀나풀 천천히 옮겨갔지만
돌아보면 빨랐지
자동차 전조등이 여러 개의 태양으로 돌아다니는
지하의 주차장에
입구로 되돌아 나오는 것이 유일한 출구인데
자동차 등과 꽃을 구별하는
어느 순간까지 가야 하는데
방향없이 날아다니는
지하주차장에 웬 하얀 나비
지하주차장에 어쩔 수 없는 하얀 나비


백록담 2
항공 사진으로 내려다보면
마치 배꼽 모양을 한
백록담 분화구
탄생의 흔적으로만 남고
멸망할 때까지 아무 일도 하지 못할
지구의 배꼽
백록담 분화구


시를 암송하는 시간

김명수 시인의 「발자국」을
암송하는 시간
1학년 1반 장난꾸러기
딴짓만 하려고 해
교실 귀퉁이에 서서
암송을 준비하라는 벌
몇몇 학생들 앞에 나와
제목부터 ‘발~자~국~’하며 큰 소리로
멋있게 암송을 마치고 간 후
1학년 1반 꾸러기에게 암송을 시키자
자신 있게 자세를 취하여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는데
그 귀여운 입에서
제목부터 ‘발~가~락~’
순간, 온갖 웃음이 터지는
발가락이 양말 밖으로 빵! 터지는 교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바닷가 고요한 백사장 위에~’라며
큰소리로 암송을 시작하자
아이들은 막히는 부분에 운을 떼고
‘발자국 흔적 하나 남아 있었네
파도가 밀려와 그걸 지우네
발자국 흔적 어디로 갔나?
바다가 아늑히 품어 주었네~’
멋있게 암송을 마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소리가
꾸러기의 ‘발~가~락~’을
아늑히 품어주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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