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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칼

붉은 칼

정보라 (지은이)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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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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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붉은 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8343641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6-03-08

책 소개

부커상, 전미도서상, 필립 K. 딕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 문학장 안에서 한국 문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소설가 정보라의 두 번째 장편소설 《붉은 칼》 전면 개정판이 2026년 3·8 세계 여성의 날에 래빗홀에서 출간됐다.
★ 2025 《로커스 매거진》 추천 도서 ★

세계를 매혹시킨 나선정벌 외계 전쟁기
정보라가 보여준 한국 과학소설의 놀라운 성취

“고립과 밀폐의 공포를 돌파하는 필사적 저항을 놀랍도록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로커스 매거진》 리뷰)
“어떻게 소수가 압도적인 힘에 대항할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월드 리터러리 투데이》 리뷰)


부커상, 전미도서상, 필립 K. 딕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 문학장 안에서 한국 문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소설가 정보라의 두 번째 장편소설 《붉은 칼》 전면 개정판이 2026년 3·8 세계 여성의 날에 래빗홀에서 출간됐다. 2019년에 처음 출간된 이 작품은 지난해 영국 혼포드스타 출판사에서 안톤 허의 번역으로 영어판이 발간되었고, 이후 튀르키예와 인도 등에서도 주목을 받아 다양한 언어권에 소개될 예정이다. 영문판 《붉은 칼Red Sword》은 올해 2월 세계적인 SF 전문 잡지이자 로커스상을 운영하고 있는 《로커스 매거진》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번 개정판에서 작품의 기존 주요 서사는 유지되었으나 전체적으로 문장과 표현이 다듬어졌고, 이야기의 흐름과 별도로 세계관과 인물 전사를 소개하는 〈이중나선〉 챕터의 일부 내용이 추가되어 구성 및 배치가 바뀌었다. 이 소설은 1600년대 청나라의 요청으로 두 차례 조선인 총포수가 파견되어 러시아를 공격하고 승리를 얻은 ‘나선정벌’을 모티프로 삼는다. 병자호란 이후 속국이 된 조선의 병사들이 타국의 군사적 갈등에 동원된 역사적 사건의 구도가 정보라의 개성이 탁월하게 발휘된 소설 작법과 만나 외계 전쟁기로 대입되었고 SF판타지 장편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거대 제국의 식민지 포로들이 뿌연 먼지로 덮인 황무지 행성에서 낯선 종족과 조우하고 전투하는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작가는 숨 막히는 하얀 모래밭에 갇힌 채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여성 전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그녀 곁에 선 동료들과 나누는 서툴지만 진심 어린 사랑, 거친 듯 다정한 위로의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3·8 세계 여성의 날에 다시 만나는 정보라의 반제국주의 여성 서사
흰 먼지뿐인 행성에서 붉은 칼을 들고 질주하는 포로 여전사


내가 아는 영웅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뛰어들어 옆 사람의 잡은 손을 절대로 놓지 않는 그냥 보통의 평범하고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구판 작가의 말’, pp. 337~338)

이 작품의 주인공 ‘그녀(크라스나)’는 자유를 위해 제국의 전쟁에 투입된 식민지 전사다. 전체 구조만 보면 황무지에 떨어져 낯선 동물과 지형을 탐색하고 괴물이라 불리는 존재들과 싸우는 영웅서사의 전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명예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들지 않는다. 오직 살기 위해, 그리고 곁에 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며 고된 여정을 이어갈 뿐이다. 총과 레이저빔이 부딪치는 고도의 기술 전쟁에서, 포로 여성들이 치마를 입고 칼을 든 채 양쪽과 맞서야 하는 상황은 식민지 여성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이들은 불가능한 싸움 속에서 최선의 저항으로 작은 승리들을 이루어내며 기존의 남성적 영웅서사를 전복하고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를 되묻는다.
소설 속 그녀들이 보여주는 생존과 자유를 향한 집념, 작고 약한 손을 절대 놓지 않으려는 선의, 위험천만한 순간에도 서로를 향하는 염려와 보살핌이 읽는 이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된다. “싸우면서 나의 세상은 더 넓어졌고 더 치열해졌다”는 ‘작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붉은 칼》은 작가 정보라가 그간 거리에서 투쟁하며 마주한 감동의 장면들과 옆에 선 사람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이 엿보이기도 한다. 이 책을 편 당신도 포로 용병들의 숨 가쁜 행군에 동행하며 긴박함과 깊은 절망을 함께 견디다 보면, 인물들의 올곧은 마음에 자신을 포개어보며 막막한 안갯속에서 한순간 시야가 명료해지는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자유를 꿈꾸는 식민지 총알받이들의 절박한 싸움


“어차피 돌아갈 집은 없다고 네가 말했잖아?”
“돌아갈 곳이 없다고 자유가 필요 없는 건 아니지.” (p. 222)

어느 외국인 독자분이 이 소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끌려간 북한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인지 물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실제 상황의 유사성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민족이 남의 나라 침략 전쟁에 끌려갔다는 사실도 그렇고, 나선정벌에 동원되었던 함경도 총포수들처럼 또다시 한반도 북쪽 출신 사람들이 남의 전쟁에 투입되었다는 점도 비슷하다. 어째서 이런 역사가 자꾸 되풀이되는 걸까. (‘신판 작가의 말’, p. 340)

이 책은 두 개의 부로 나뉘어, 총 열한 개의 본문 챕터와 다섯 개의 〈이중나선〉이라는 특별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나선〉은 소설 속 주요 공간과 등장인물들의 전사가 콜라주처럼 담겨 있어서 본문의 이야기 흐름과 같은 시간선을 공유하지 않는다. 1부에서 ‘그녀’는 장거리 비행 끝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흰 먼지만 가득한 행성에 도착해 흰 피부와 옅은 눈동자를 가진 거대한 체구의 외계인을 적군으로 마주한다. 거듭되는 전투와 행군 과정 속에서 자신이 놓인 공간과 싸우는 대상, 그리고 포로 용병들에게 얽힌 비밀에 점차 접근한다. 2부에서는 죽었다 생각한 연인과 같은 모습의 소년과 재회하게 되면서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자신이 전혀 빠져나갈 수 없는 전쟁에 휘말렸음을 직감하게 된다. 이 상황 속에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진짜 자유와 해방이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차근차근 접근해가는 과정이 담겼다.
‘나선정벌’은 370여 년 전의 사건이고, 소설 속 세계는 인류가 다양한 종으로 분화하여 우주 전쟁을 일으키는 시기로 상정되어 있으나, ‘작가의 말’ 중 외국인 독자가 발견했듯 독자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현재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고전문학을 읽고서도 수용자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받게 되는 독서의 기본 원리가 작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힘센 집단이 약한 집단을 침범하고 휘두르려 한 역사가 쳇바퀴처럼 되풀이된 불균형한 세계 탓이기도 하다. 《붉은 칼》은 과학소설과 환상소설을 통해 일그러진 세계의 단면을 개성적으로 재현해온 작가 정보라가 계속되어온 제국주의의 폭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사화한 포스트콜로니얼리즘 SF소설이라고도 말해볼 수 있겠다.

싸움터 한복판에서 잡은 손 놓지 않던 기억
자신만의 붉은 칼을 들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모두에게


함께 살아서 돌아가고 싶었다. 함께 살아남아야 했다……. (p. 137)

처음에 소설을 쓸 때 세월호 1주기에서 경찰 차벽 사이로 보았던 깃발들을 생각했습니다. 까만 밤에 하얀 경찰버스 사이 좁은 틈새로 수많은 깃발이 휘날리는 광경을 보았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중에서 배경은 흰색으로 바뀌었지만 색깔 상징의 중요성이나 깃발 색깔의 인상은 최대한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작가 인터뷰: 조상의 얼(?)을 이어받은 판타지’ 중에서)

총구 앞에서 칼을 든 채 맞서며, 온몸에는 상처를 입고, 정체 모를 오물을 뒤집어쓰며, 거대한 새 날개 위에서 멀미하고, 끈적한 물속에 빠져 익사할 뻔까지 하는 주인공의 고초는 3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 속에서 다종다양하게 펼쳐진다. 빠져나갈 수 없을 것만 같은 고통의 한복판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이곳은 어디이고, 자신이 원하는 자유가 어디 있는지를 질문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한순간도 주저하거나 멈추지 않는다. 《로커스 매거진》의 평론가 나이얼 해리슨은 이 소설을 추천하며 “관념에 머무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천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라 평하면서, 소설 속 크라스나가 보여주는 “고립과 밀폐의 공포를 돌파하는 필사적 저항”에 주목했다. 이 실천적 저항의 감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녀’를 움직이는 동력은 강한 생존 의지를 넘어 동료들과 함께 살아서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희망이다. 이것은 작가가 10년이 넘도록 엄동설한의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내리쬐는 태양 아래를 삼보일배로 전진하며, 견고한 차벽 앞에 사람들과 손 붙잡고 맞서 싸운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감각이기도 하다. 우리를 가장 멀고 낯선 세계로 데려가서 오늘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고, 답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게 하면서도 다시 용기를 불어넣는 소설. 그것이 정보라 문학의 힘이자 매력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목차

제1부
이중나선 1 | 1. 안개 속의 유령들 | 이중나선 2 | 2. 더러운 강 | 3. 이스포베딘 | 이중나선 3 | 4. 새 | 이중나선 4 | 5. 허공의 별들 | 6. 행성의 밤 | 이중나선 5

제2부
7. 소년 | 8. 잠입 | 9. 모선 | 10. 결투 | 11. 자유

구판 작가의 말 | 신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정보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4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2025년 양성평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는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4년 《타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던 《너의 유토피아》로는 2025년 국내 SF소설 최초 필립 K. 딕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붉은 칼》은 2025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SF 전문 잡지 《로커스 매거진》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은 종말》,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아이들의 집》 《이렇게 된 이상 포항으로 간다》(공저), 에세이 《아무튼, 데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절대 진공&상상된 위대함》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브로츠와프의 쥐들》(전 3권), 《상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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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곳은 하얀 세계였다. 하늘은 뿌연 회색이고 사방이 안개로 덮여 있었다. 바로 발밑의 땅도 하얀 안개로 뒤덮여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대기가 존재하는 건 확실하지만, 인간이 호흡해도 되는 공기일까?


눈앞에 하얀 유령이 있었다. 그녀는 희뿌연 안개에 감싸인 그 하얀 옷을 입은 형체가 제국인들이 말하던 ‘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괴물은 전혀 괴물 같지 않았다. 키는 그녀가 아는 보통의 인간 남성보다 더 컸다. 팔이 두 개 달렸고 안개에 감싸여 잘 보이지 않지만 다리도 두 개였고 팔이 이어진 어깨 위에 목이 있고 머리가 달려 전반적인 형체는 인간과 같았다. 다만 머리 전체를 하얗고 반투명한 둥근 것으로 감싸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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