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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한국사
· ISBN : 9788997735143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3-01-09
책 소개
목차
남대문의 봄
- 새벽을 여는 남대문
- 조선의 새 도읍지 한양
- 사대문과 사소문
- 남대문의 첫 아침
- 한양 도성
- 도읍을 또 옮긴다고?
- 사신을 맞이하다
- 볼품없어 보인다고?
- 비를 기다리다
남대문의 여름
- 삼일유가
- 남지야, 고마워!
- 꽁꽁 닫힌 남대문
- 활짝 열린 남대문
- 종이 달렸을 때
- 장바닥 과거 시험장
- 피란길의 어전회의
- 선혜청과 시전
남대문의 가을
- 문루에 오른 임금
- 정조 임금의 화성 행차
- 북적북적 칠패 시장
- 문세를 내시오!
- 남대문에 붙은 방
- 전차가 온다
- 남대문 전투
남대문의 겨울
- 꺾여 버린 양쪽 날개
- 순성놀이
- 남대문역에 폭탄이
- 신궁으로 가는 길
- 끌려가는 사람들
- 조선 광복의 날
- 500년 만의 새 단장
다시 남대문의 봄
- 원래대로 복원하라!
- 복원 현장을 찾은 아이들
- 기억 속의 남대문
- 가설덧집 벗겨지던 날
리뷰
책속에서
‘가만, 그러고 보니 궁궐이 있는 북쪽에는 주로 양반들이 살고, 남산 가까운 남쪽에는 몰락한 양반들을 비롯해 중인들이나 일반 백성들이 살고 있구나.’
쭉 돌아 구경을 끝낸 남대문은 양쪽 날개를 쫙 펴 보았어.
‘하하, 이러고 있으니 내가 마치 도성을 보듬고 있는 것 같네.’
남대문은 자기도 한양 도성의 가족인 게 좋았어. 아직 공사 중인 곳도 있고, 채워지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것들은 거의 다 마무리가 된 것 같았지.
‘이만하면 한 나라의 수도로 손색이 없겠어. 세월이 가면 사람들도 많아지고 훨씬 더 복잡해지겠지? 이 자리에서 잘 지켜보아야지.’ -남대문의 봄
“임금이 도망쳤다! 임금이 도망쳤어!”
소문이 퍼지자 백성들은 분노했어. 텅 빈 궁궐로 관아로 몰려가 물건을 꺼내고 불을 질렀어. 도성이 불길에 휩싸였어. 경복궁도 화를 피해 가지 못했지. 비는 내리는데 온 도성 안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어.
남대문은 망연자실하게 불길에 휩싸인 도성을 바라보았어.
‘200년 평화가 이렇게 깨지나. 처참하게도 무너져 내리는구나.’
남대문을 열고 닫는 사람도 일찌감치 도망가고 없었어. 파루와 인정을 알리는 종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지. 남대문은 활짝 열려진 채 아무런 방비가 없었어. -남대문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