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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751983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18-03-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대륙에서 일었던 독립의 바람
1. 정사교의 피바람
2. 하승교전투
3. 무창성
4. 혈전
5. 무너지는 군벌
6. 대륙의 분열
7. 만났다 헤어지고
8. 혁명
9. 동지
10. 의용대
11. 항일전선
12. 화북지대
13. 호가장전투와 읍성전투
14. 태항산을 벗어나며
15. 아나키스트
16. 의용대, 광복군에 합류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령관님, 인근의 주민들이 뵙고자 왔습니다.”
곽말약의 말에 엽정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주민들이?”
“오패부군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랍니다. 좋은 제안을 하고자 한답니다.”
부관 임청이 거들자 엽정은 즉시 데려오게 했다. 주민들이 들어왔다. 하나같이 꾀죄죄한 모습들이었다.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엽정의 물음에 늙수그레한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인두산으로 올라가는 은밀한 길이 있습니다. 저희가 안내하겠습니다.”
손문이 현관으로 올라서자 장개석이 김원봉을 소개했다.
“이분은 조선 의열단의 김원봉입니다.”
“김원봉이라고 합니다.”
김원봉의 정중한 인사에 손문은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들었소. 동지와 같은 혁명가가 이끈다면 조선은 분명 제국주의 일본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오. 조선이 편안해야 우리도 편안하오. 역사를 보더라도 우리 중국과 조선은 늘 운명을 함께 하는 동지였소. 서로 도와가며 살았지. 동지도 잘 알 것이오.”
손문의 말에 김원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임란을 비롯해 수많은 전란에서 대륙은 우리를 도왔습니다. 우리 또한 중국을 도왔고요.”
김원봉은 임진왜란을 이야기함으로써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남창봉기 후 퇴각한 혁명군은 광주로 다시 모여들었다. 그러고는 거기에 광주코뮌을 수립했다. 그러나 국민당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광주도 곧 무너지고 말았다. 국민당군이 압도적인 병력으로 포위공격을 펼치자 수적으로 밀리는 혁명군이 당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패배는 곧 죽음이었다. 잔인한 살육이 또 다시 자행되었다.
김원봉은 이제침의 광서군에 포로로 잡혀 있다가 유지청과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침의 군대가 광주코뮌을 공격하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을 감행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