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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779036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07-15
책 소개
목차
01 그 - 훔쳐보기Ⅰ
02 그녀 - 스릴러 영화처럼Ⅰ
03 그 - 훔쳐보기Ⅱ
04 그녀 - 스릴러 영화처럼ⅡI
05 그 - 대담해지다Ⅰ
06 그녀 - 포르노 배우처럼Ⅰ
07 그 - 대담해지다Ⅱ
08 그녀 - 포르노 배우처럼Ⅱ
09 그 - 이웃의 아내를 탐하다Ⅰ
10 그녀 - 로맨스 영화처럼Ⅰ
11 그 - 이웃의 아내를 탐하다Ⅱ
12 그녀 - 로맨스 영화처럼Ⅱ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주 깨끗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야. 적어도 내 앞에선 숨길 이유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어.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보여 줘도 돼! 그래야 우리 사랑도 훨씬 깊어지게 될 거야. 섹스와 사랑은 원래 한 몸이거든. 섹스가 미지근하면 사랑도 식게 돼 있어. 아니 아니, 섹스가 미지근하다는 건 사랑도 미지근하다는 거야! 그럼 당연히 한 눈을 팔게 돼 있는 거고.”
“에이 설마! 말도 안 돼! 내가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럼 노력해야지! 사랑과 섹스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마! 그 두 개는 한 몸이야! 그 순간 우리도 하나가 되는 거야. 그리고 앞으론 오빠라고 하지 말고 자기야 내지는 여보, 영환 씨 라고 불러.”
아! 오글오글! 이런 낯간지러운 대사를 날리고 다시 한 번 가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웬일인지 그날만은 가희도 시키는 대로 잘 따라 주었다. 01 그 - 훔쳐보기Ⅰ
오르가슴이라는 걸 느껴 보고 싶은, 정확히는 성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과 남편과의 섹스에 대한 아쉬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겠다. 남편을 보는 내 시선에서 언젠가부터 설렘이란 느낌이 줄어들고 남편의 날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사랑’보다는 ‘그저 늘 하던 일’ 혹은 ‘별다른 감정 없는 익숙함’이 더 많이 느껴지면서부터 그 아쉬움은 점점 더 커진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일을 치른 후 팔베개를 해 준다거나 맨살로 부대끼며 속삭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다 이젠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는 데 있었다. 친구들은 그걸 권태라 불렀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부정하다 규정한 다른 돌파구를 찾는다거나 하는 짓을 할 생각은 없다. 테니스와 요가면 충분하다. 아니 충분했었다.
02 그녀 - 스릴러 영화처럼Ⅰ
집으로 오라면 예전처럼 경기까진 아니더라도 아직도 흔쾌하게 오케이 하는 법이 거의 없는 가희였다. 집으로 오라는 내 의도는 뻔했고 집에서 일어날 일들도 뻔했으므로. 밥을 먹고 TV를 보며 대충 더듬다가 밖으로 나가자는 가희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덮치면 ‘싫어’ ‘그건 안 돼’ ‘난 오빠랑 이렇게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오빠는 왜 자꾸 그런 변태 같은 걸 요구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다가 적당히 마무리하고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 ‘결혼하면’이라는 믿을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고 ‘사랑해’라며 뽀뽀를 해 주고 불만이 좀 풀어지aus 집까지 데려다 주는 수순. 03 그 - 훔쳐보기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