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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87555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4-01-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하나의 착각
2. 밝혀진 지환의 취향
3. 불타는 신혼
4. 지환의 질투
5. 그의 여자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안 나가?”
그는 왜 저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사람 마음 산란하게 만드나 싶어서 신경질적으로 그녀를 내쫓으려고 했다.
“안 나갈래.”
“뭐?”
그녀가 챙 모자에서 시선을 떼고 빙그레 웃었다.
“안 나갈 거라고. 내가 나가면 네가 외롭잖아.”
뭐?
순간 안도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신경질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안 외로워. 오히려 네가 옆에 있으면 더 외롭거든.”
“그래도 안 갈래. 난 좋은 신부가 되기로 했는데.”
저게 입에 발린 게 좋은 신부래. 정말 좋은 신부가 뭔지도 모르는 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나가면 좋은 신부야.”
“아니.”
“왜 또?”
“어머님한테 약속했어.”
목소리가 갈수록 사근사근하다. 정말 좋은 신부처럼 착착 감긴다. 저러다 그가 정말 좋은 신부라고 착각하게 딱 알맞다. 착각하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면 저러지 못할 건데. 그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늑대 본능을 숨기려고 기를 썼다.
“무슨 약속을?”
약속, 약속 정말 그 많은 약속을 기억하는 게 대단해 보인다. 근데 이번에는 또 무슨 약속을.
“널 혼자 두지 않겠다고.”
내가 무슨 세 살배기 아인가.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니. 정말 이제 하다하다 별말을 다 듣겠네. 부탁하는 어머니나 약속한 하나나. 그가 보기에는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혼자 안 두면?”
그가 놀리듯 슬며시 웃으며 물었다.
“응?”
“둘이서 뭘 할 건데?”
같이 잘래? 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