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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후 - 상

월영후 - 상

홍라온 (지은이)
  |  
도서출판 선
2014-04-10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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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후 - 상

책 정보

· 제목 : 월영후 - 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875627
· 쪽수 : 352쪽

책 소개

홍라의 로맨스 소설. '결혼식은 있으되, 신부가 없네. 달의 그림자는 잡으려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 법이요, 태양이 있는 하늘 아래에서는 자취를 감추기 마련이니.' 결혼식이 거행되는 날, 모습을 감춘 신부, 동천월영후. 그리고 신부가 없는 결혼식을 거행한 신랑, 서천은휘군.

목차

상권

서장(序章) 신부 없는 결혼식
시작의 장(第一章) 변화의 바람
또 다른 시작의 장(第二章) 바람의 행방
진행의 장(第三章) 바람의 흔적
전환의 장(第四章) 바람의 잔상
격변의 장(第五章) 바람의 상처

하권

새로운 시작의 장(第六章) 바람의 눈물
새로운 진행의 장(第七章) 희망의 바람
새로운 전환의 장(第八章) 바람의 마음
새로운 격변의 장(第九章) 바람의 고향
종장(終章) 미래로 향하는 바람

저자소개

홍라온 (지은이)    정보 더보기
4월 27일에 태어난 여자 사람. 안양외고 일본어과, 상명대 교육학과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미디어스토리텔링전공. 365일 질풍노도 오춘기를 달리는 중. [출간작] 너로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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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결혼식은 있으되, 신부가 없네. 달의 그림자(月影)는 잡으려 해도 손에 잡히지 않는 법이요, 태양이 있는 하늘 아래에서는 자취를 감추기 마련이니.’

여성의 섬세한 글씨라기보다, 남성의 호쾌한 글씨에 가까운 글씨. 또박또박 적힌 그 글을 읽으며, 주위의 불안해하는 시선에 아랑곳없이 카이디안의 마음은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임에도 전혀 행복하지 않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신부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행복해지니 정말 세상사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크큭, 하핫, 하하하하하하하핫.”
이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오히려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는 용제를 바라보며, 모두들 당황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카이디안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과연 혈제였다. 이런 식으로 완벽하게 모두의 뒤통수를 친 뒤, 화려하게 자취를 감추다니 진정 대단한 여성이다.
사랑하는 왕이자 동생인 ‘태양’을 위해 스스로 ‘달의 그림자(月影)’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그녀. 결국 ‘자취를 감추는 쪽’을 선택한 모양이었다. 또한 동시에 신랑인 자신을 향해, 잡히지 않을 테니 자신을 잡으려 들지 말라는 선전포고까지 곁들였다.
‘혈제’답지 않게 너무나 쉽게 손에 잡힌다고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했던 마음. 실망하는 마음이 녹아내리며, 기대의 마음은 부풀어 올랐다.
한동안 미친 듯이 웃던 카이디안은 씨익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에 닿는 이마다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그럼 결혼식을 진행하도록 하지.”
신부가 사라진 마당에 무슨 결혼식이란 말인가. 용제의 말에도 모두들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용제는 당당하게 웨딩드레스만 들고 결혼식이 거행될 예정이던 용신전의 본당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연한 시선이 용제의 등에 꽂히던 가운데, 겨우 정신을 차린 용제의 보좌관이 입을 열었다.
“신부가 없이 무슨 결혼식을 올리려 하시는 겁니까, 전하.”
카이디안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뒤를 돌아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용신전 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날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척이나 즐겁다는 얼굴로 말이다.
“‘태양이 있는 하늘 아래’라 ‘달의 그림자’인 나의 신부는 잠시 모습을 감추었을 뿐. 신부가 죽은 것도 아니고, 멀쩡히 살아 있는데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이 결혼은 결혼식 그 자체에 의미가 있었던 것이니 딱히 문제될 것은 없다. 깜찍한 신부이지 않은가? 결혼식 날 신랑에게 ‘술래잡기’를 권하니 말이다. 자, ‘나의 신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대들은 ‘하객의 의무’를 다함이 어떠한가.”
용제의 앞임에도 입을 쩌억 벌리는 하객들. 그 모습을 활짝 웃으며 둘러본 카이디안은 당당하게 본당으로 들어갔다. 주인을 잃은 웨딩드레스를 손에 들고 말이다.
잠시 굳어 있던 이들은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용제가 말한 ‘하객의 의무’, 즉 결혼식을 지켜보는 일을 하기 위해 본당 안으로 걷기 시작했다.
문제가 크게 터졌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신랑의 주장에 따라, 그날 사상 최초로 ‘신부가 없는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그래, 어디 술래잡기를 해 보자. 달의 그림자를 자청하는 나의 신부여.’

역사적으로도 ‘용신사기’에 커다란 획을 긋게 되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이날의 사건을 기점으로, 서천은휘군 ‘카이디안 에렌티스’와 동천월영후 ‘시안(時眼)’의 이야기도 개막되게 된 것이다.
- 상권


희미하게 느껴지던 생명의 고동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덜덜덜.
시리도록 추웠다. 떨림을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너무나 추웠다. 시안을 뒤에서 끌어당겼던 설의 온기가 등 뒤에 있긴 했지만, 그 앞에 있는 시우의 몸에서 온기가 느껴지지 않아 너무나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네가 죽게 둘 수는 없었다.”
넋이 나가 있던 시안의 눈동자가 위를 향했고, 은발에 푸른 눈을 지닌 용제, 시안의 남편이기도 한 자와 마주쳤다. 그는 시안과 시우에게 다가와 손을 뻗었지만, 시안은 단호하게 거부했다.
“건드리지 마.”
시안은 분명 눈앞의 용제, 카이디안에게 흔들렸다.
시우가 홀로 싸우고 있을 동안, 시안은 카이디안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또한.
“건드리지 마라, 서의 용제.”
시우를 죽인 용제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어떤 상황, 어떤 이유라도, 나의 비(妃)가 죽게 놔두는 것만은 할 수 없었다. 너에게 원망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시우를 잃은 슬픔만을 느껴도 모자랄 상황에, 카이디안을 잃게 된 상실감마저 느끼고 있는 자신이, 그 잔인한 여자의 마음이 저주스러웠다. 찢겨 나가는 심장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품 안에 있는 시우를 끌어안고도 이런 자신이 저주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비(妃)? 비(妃)라니 누가 누구의?”
시안은 차가운 조소를 날리며 카이디안의 푸른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동의 일족을 다스리는 왕(王)을 감히 비(妃)라 칭할 수 있다 생각하는가, 서의 용제여?”
“…….”
카이디안의 눈썹이 꿈틀하는 것을 보며, 시안은 더욱 진한 비웃음을 날렸다.
“그대의 손으로 직접, 방금 나를 왕(王)으로 만들지 않았나?”
유일하게 남은 청룡.
그토록 거부하고자 했던 왕좌가 결국 시안의 손에 떨어지고 말았다. 시우의 피를 뒤집어쓴 채로, 지금 시안은 동의 일족의 왕, 용왕의 이름을 짊어지게 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지존의 이름을 소유하게 된 시안은 더 이상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왕의 소유나 마찬가지인 용제비라는 이름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거부하고자 발버둥을 쳤으나, 그래서 오히려 시우를 힘겨운 길로 내몰았고, 결국은 시안 때문에 시우는 목숨을 잃었다. 시안이 거부하던 운명에 휘말려 고생만 하던 동생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말았다.
가슴에 돌덩이처럼 내려앉은 이 한을 어찌하면 좋은가.
“가라, 용제여. 내 동생을 죽인 너는 나의 원수. 다시 만나거든 널 죽이고야 말 테니, 가능하면 내 눈에 띄지 마라.”
바람이 시안의 눈물을 훔쳐, 마치 자신의 눈물인 것마냥 허공에 휘날렸다.
-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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