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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98066246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1. 엄마의 시계
2. 시간은 돈이다?
3. 천재의 시간
4. 백작을 만나다
5. 비밀
6. 플랜더스의 사람들
7. 공작새를 찾아서
8. 재회
9. 신의 시간, 인간의 시간
· 작가 후기 - 모래의 희망
·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런 기분이 최근에는 더 심해졌다. 처음에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겪는 심리적 혼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가 있는 내 친구들도 ‘매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 허덕인다’는 말을 밥 먹듯이 했다. 나만이 느끼는 압박감이 아닌 것이다. 시간이라는 놈은 나이가 들수록 더 무서운 얼굴로 탈바꿈하도록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걸까?
‘시간? 시간이 무엇일까?’ 사실 나도 잘 몰랐다. 엄마의 그림을 보아도, 아빠의 설명을 들어도 시간이 무엇인지 말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시간이라고 하면 시간 도둑이 나오는 <모모>의 표지부터 생각났다. 그 책에서는 시간 도둑 일당이 사람들의 시간을 훔친다. 돈을 훔치는 도둑처럼. 모모는 시간을 돈처럼 생각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 책에서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는데, 어른들은 시간을 돈으로 생각해야 시간관리를 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니 내가 아직 어려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아프리카의 격언처럼 서두르는 것에는 영혼이 깃들지 않는 법입니다. 영혼이 깃들지 않는데 어떤 가치가 있겠습니까? 가치가 없는데 어떻게 만족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인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분주함에는 끝없이 자신을 내모는 채찍만 있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