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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학교 대신 세계, 월급 대신 여행을 선택한 1000일의 기록)

박 로드리고 세희 (지은이)
  |  
라이팅하우스
2013-12-16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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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학교 대신 세계, 월급 대신 여행을 선택한 1000일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8075064
· 쪽수 : 308쪽

책 소개

청춘의 3년 이상을 해외에서 떠돌았던 촬영감독 박 로드리고 세희의 세계여행기. 일단 떠나면 어떻게든 귀국을 늦추려 애쓰지만 돈과 인내심이 바닥나면 돌아오고, 돈이 모이면 다시 떠나기를 반복하며 저자는 언제나 여행 중인 삶을 살아왔다.

목차

Prologue 지금 떠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행복이 있다
# 1 바람 샤워
# 2 간절한 케이크
# 3 풍어
# 4 훗날
# 5 그림자 놀이
# 6 영화의 순간들
# 7 히말라야를 넘는 법
# 8 뜨거운 사람들
# 9 가짜 악사
# 10 내 사전에 상식이란 없다
# 11 여행은 고독을 선물한다
# 12 고산병
# 13 우리 모두의 성지
# 14 나의 종교는
# 15 이동하기의 즐거움
# 16 유목민에게 여행을 배우다
# 17 체 게바라와의 만남
# 18 난개발이 만든 재앙
# 19 어이 친구, 내 친구들을 좀 만나러 가야겠어
# 20 한류
# 21 국경에 관하여
# 22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다짐
# 23 옆 사람을 증오해야 하는 형벌
# 24 물의 여신
# 25 라면 먹는 청년
# 2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27 라다크 가는 길
# 28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 29 오래된 미래
# 30 10년 후
# 31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
# 32 이슬람 국가 여행하기
# 33 뜨거운 삶은 계속된다
# 34 웃어 주어서 고마워
# 35 스티브 맥커리
# 36 카메라 도둑
# 37 여행학교
# 38 자전거 여행
# 39 아버지와 자전거
# 40 산해진미는 필요 없으니 제대로 된 쌀밥 한 그릇만 다오
# 41 비장의 라면 수프
# 42 전쟁과 평화
# 43 꽃 파는 아이
# 44 홍차 없이는 못 사는 사람들
# 45 따뜻한 밥상
# 46 평화가 머무는 땅
# 47 아름다운 지옥
# 48 나무 바퀴
# 49 인류의 마지막 희망
# 50 놀이터
# 51 완전한 삶
# 52 통가리로 국립공원
# 53 교양의 가치
# 54 우리는 땅의 한 부분
# 55 처음 만나는 여행
# 56 여행 선배
# 57 여행과 영화는 하나다
# 58 귀국
# 59 출장
# 60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Epilogue 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저자소개

박 로드리고 세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랫동안 여행을 다닌 사진사. 여행을 하며 세계의 불균형을 몸으로 만나왔고, 그러한 불균형을 바로 잡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여행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가 있다. filmrodri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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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렇게 멀 줄이야. 릭샤로 30분 넘게 달려왔다. 약속한 금액에서 얼마를 더 보태 삯을 치렀다. 운전수는 나를 내려주고 노점에서 담배 한 개비를 사 피웠다. 녹초가 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지친 육신을 추스르고 숨을 고르더니 케이크 한 조각을 사 먹었다. 지쳐서 떨리는 손으로 케이크를 감싼 종이를 간신히 벗기고 허겁지겁 입에다 밀어 넣었다.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간절한 케이크도 있다. 내가 먹는 케이크와 그가 먹는 케이크를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가 부끄럽다. ― #2 <간절한 케이크> 중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란이 일었다. 몸을 돌릴 공간조차 없어 곁눈질로 보니 사정은 이랬다. 각각 자리 하나씩을 차지한 아저씨와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그의 아들을 향해 어떤 아줌마가 자리를 하나 내놓으라고 실랑이 중이었다.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이 마당에 반 토막만 한 녀석이 자리를 하나 차지한 게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그들의 언어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아저씨도 나름 대단한 방어 논리가 있는지 설전이 막상막하였다. 터질 듯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버스는 부풀고 있었다.
승객이 싸우거나 말거나 버스는 출발했고 소란은 잦아들었다. 그런데 버스가 몇 분 달리다 말고 갑자기 멈춰 섰다. 뭐지? 상황을 파악한 나는 실소가 터졌다. 길에는 이 버스에 타려는 사람들이 다시 또 한가득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로 한가득. 이미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것 같은데, 딱 그만큼의 사람들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나라를 탈출하는 마지막 버스에 오르려는 난민처럼 사람들은 필사적이었다. 창문을 넘어 버스에 타고 지붕 위에 오르는 등 난리가 아니었다.
설전을 벌였던 아저씨의 큰아들도 창문을 넘어 들어왔다. 아하, 그러니까 저 자리는 두 아들의 몫이었던 것이다. 한 자리에 아이 둘이 앉으면 아줌마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줌마에게도 치명적인 원군이 당도했다. 창문을 통해 넘겨지는 갓난아기를 아줌마가 받는 중이었다. 거의 전운에 필적하는 긴장감이 돌았다. 아줌마는 아기를 안고 엄청난 고음으로 소리를 지르며 부자에게 결정타를 날렸다. 나까지 흠칫할 정도였으니, 진정한 사자후였다. 큰아들은 벌떡 일어나 자리를 비켰고 작은아들은 아빠의 무릎으로 옮겨 앉았다. 홍해가 갈라지듯 열린 자리에 아줌마가 앉고 대뜸 앞섶을 풀어 젖히더니 아기에게 젖을 물려 버렸다. 나는 손뼉을 칠 뻔했다. 아줌마, 완벽하게 이기셨어요. ― #8 <뜨거운 사람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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