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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96670
· 쪽수 : 14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노숙
김춘수의 가방
WHANKI
매화 꽃잎에 베이다
매화의 사귀(四貴)
김성수의 꼭두
복수초
몽실 언니
달과 뱀
일직(一直)의 검은 향
녹의홍상
소지(小指) 탐색
꽃자리
내 안의 꼭두
진달래 꽃잎은 착 달라붙어
제2부
고래와의 동행
적천사 각정 스님
포옹
등을 달다 보면
논거울 이야기
밤에 연꽃이 자는 걸 보러 갔다
까마득한 푸른 하늘에
어떻게 냉큼 달 속에 들어갔지요
박하는 化하다
만어(萬漁)의 신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창
인도의 꽃
화촉(樺燭)
비누불상
미황사 가는 길
달의 집
제3부
정병(淨甁)이 있는 풍경
분홍색은 아프다
은갈치나무
꽃님이 이야기
살구색이 왔다
정선에서 온 달팽이
딸들의 가위표
족도리풀꽃
수건 탑
국립서울현충원
그 여자의 KTX
하늘에서 내리는 커피 비
배와 달
천년 달밤
쌀의 몸
제4부
어머니의 처소
혼불
봄의 기억
글 쓴 바위
굴은 해안선을 거느리고 있다
생태
포도송이가 내는 길
젤, 라, 눔,
망초꽃 판타지
밤의 포도나무
복숭아 만나려고
발굴
포도나무 밥상
그가 복숭아를 보내왔다
간절함이 묻어 있다
해설 생태의 ‘빈〔空〕’ 그늘을 품는 감각 / 강동우(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서]
봄날. 내가 책을 만지는 사이,
이제 갓 돌 지난 아기가 아장아장 할머니를 찾아가다가 현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왼쪽 콧방울 부위를 다쳤다.
며칠 지나 겨우 딱지가 앉았는데
간지러운지 긁어 또 딱지가 떨어지고, 새로 딱지가 앉아 안전하게 분홍살점이 살아나오기까지
어미인 나는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는지 모른다.
아기의 작은 콧방울 끝에서 피어나던 기적 같은 꽃,
볼그레한 분홍 꽃잎 살 하나.
내 시는 그 낭떠러지 끝에 이제껏 매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