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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96830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꽃잎. 13
각종 구름 팝니다. 14
나, 연꽃 보러 간다. 17
세실카페 옆 고양이. 18
구두. 20
천지에서 하룻밤. 22
통성명. 24
귤껍질. 25
연애편지. 26
소심한 외계인을 만나다. 28
한없이 게으르게. 30
날기 위한 조건. 32
가을. 34
아주 오래된 그림. 35
신춘세차장. 36
우기. 38
시인의 말
제2부
산에서 잠들다. 41
섬. 42
새벽, 대흥사. 43
태풍. 44
능소화. 45
탁족. 46
강변산책. 48
낮달. 50
간월암 사철나무. 51
낯선 어깨. 52
까치집. 53
초록방울 제사장. 54
소나기. 56
오후 네 시. 58
저녁예불. 59
낚시. 60
제3부
물 한 바가지. 63
곡선에 절하다. 64
스냅숏. 66
돌아간다는 것. 67
여자가 운다. 68
은행나무. 70
살모사. 71
목욕. 72
빗소리. 73
봄. 74
반신욕 하는 돌부처. 76
꽃무늬 팬티. 78
엄마. 80
폭설. 81
사람은 두고. 82
제4부
겨울밤. 85
그림자. 86
눈. 88
씨앗 한 톨. 89
문래2동 4가 8번지. 90
인사. 92
장미 무덤. 93
나르키소스의 샘물가. 94
머리 자르기. 96
불꽃놀이. 98
냉장고. 100
떴다. 102
나와 배롱나무. 104
일곱 시의 낮달이. 105
그뿐이겠어요?. 106
해설 마음의 율동 /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107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서]
너무 늦게 쓴 편지다.
봉투를 봉하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 앞에 섰다.
편지는 이제 바람의 경로를 따라 떠날 것이다.
내 손을 떠난 편지의 처신도
온전히 나의 몫임을 안다.
나, 는 여기 있지만
많은 부분
이 편지를 따라가리라.
[시집 속의 시]
아주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그때마다 내 손에 들려 있던 것 내려놓았는데요 쉽지는 않았어요 하나씩 버릴 때마다 떠나지 못하고 주저하기도 했지요 버린다는 것 그건 더 소중한 다른 것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건데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씩 얼굴 없는 누가 울다 가요
금붕어가 죽었어요 사는 게 바빴다는 건 변명이죠 한때 사랑했던 황금빛 지느러미의 기억조차 버리고 거기에 푸른 잎 식물을 옮겨 심었죠
아무것도 모르고 돋아나오는 새잎 너머로 흐린 물결무늬가 남았어요
내가 버린 것이 금붕어뿐이겠어요?
내게 남은 흔적이 물결무늬뿐이겠어요?
―「그뿐이겠어요?」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