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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은 물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

모래알은 물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

(마루시 동인시집 그 네 번째)

마루시 동인 (지은이)
  |  
문학의전당
2014-08-2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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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은 물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

책 정보

· 제목 : 모래알은 물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 (마루시 동인시집 그 네 번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96892
· 쪽수 : 154쪽

책 소개

네번째 마루시 동인시집. 진솔한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우러난 시적 창작욕을 공유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불타는 창작열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의 전위에 나서거나 무국적의 시를 양산하는 데 부심하기보다는 보기 드물게 순수한 시적 열정을 간직하며 시작에 정진해온 시인들. 이 책은 그 진득한 열정의 새로운 결과물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강진순
어느 여교사의 봄 / 망초 / 거룩한 혹 / 겨울 편지 / 삼천포로 빠지다

김경조
대밭을 걷는 남자 / 번지점프 / 그대, 무엇을 찾나요 / 가을 길은 / 봄, 여름 지나

김선
고라니의 외출 / 국자 / 가리봉동 비둘기 / 우산 / 가마솥

김연종
카우치에서 봄을 읽다 / 카우치에서 시를 읽다 / 카우치에서 아버지를 만나다 / 카우치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 카우치에서 이를 뽑다

김정원
단풍 / 여백 / 낙관 / 정치판 / 지나친 유산

박노복
가을운동회 / 피곤한 하루 / 게놈 / 시내산의 계명 / 가을걷이

박백남
목련꽃 / 등불 아래서 / 상한 갈대 / 벽에 걸린 꽃다발 / 감쪽같다

이광복
허공의 힘 / 그늘 꽃 / 어린왕자 / 탑을 쌓다 / 모래알은 물의 지문을 가지고 있다

이우림
오봉산 석굴암 / 지뉴(紙杻) / 손 위의 손 / 껍데기 / 너 떠난 바다에서

이춘희
대꽃 / 이 씨의 연대기 / 그날의 소묘 / 히아신스 / 포장하다

정연탁
비닐하우스 9 / 말랑말랑 공산당 2 / 요람기 / 별 / 엄마의 보험

해설 삶에 뿌리내린 서정과 반성적 인식
박몽구(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마루시 동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진순l전남 나주 출생. 『공무원문학』과 『문학춘추』 신인작품상을 수상하여 등단. 저서 『나의 진실은』『영혼의 심지를 돋우어』. 김경조 l경북 문경 출생. 2005년 『현대인』으로 등단. 시집 『물 묻은 바람을 찾다』『기다리는 일』. 김선자 l전남 고흥 출생. 2007년 『창조문학』 신인상. 『한국문학평화포럼』에 「연탄」외 2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김연종 l전남 광주 출생. 2004년 『문학과경계』로 등단. 시집 『극락강역』. 김정원 l전남 담양 출생. 2006년『애지』로 등단. 시집『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줄탁』『거룩한 바보』. 박백남 l전북 고창 출생. 1997년『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석류꽃엔 눈물샘이 있다』. 이광복 l충북 영동 출생. 2003년 전북중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이우림 l전북 김제 출생. 시집 『봉숭아꽃과 아주까리』. 이춘희 l강원 정선 출생. 공저『옷장 속의 옷 』외 다수. 정연탁 l전남 광주에서 출생. 2007년 『시에』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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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서]

나무꾼이 사라졌다
선녀도 사라지고 날개옷도 사라졌다
목욕물을 퍼 올리는 두레박도 사라졌다
마침내 사냥개도 사라지고 무지개도 사라졌다
먹이사슬의 최강자가 된 길고양이만
마을을 염탐하며 우물을 지키고 있다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수로
도미노 같은 빌딩 벽을 적신다
도미노의 시작과 끝은 한결같다
쓰러짐과 연속성,
그 쓰러진 힘으로
마루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시집 속의 시]

사철 푸르고

빈틈없는 나무에

새는 집을 짓지 않는다

―김정원, 「여백」 전문

마악 나뭇가지 사이로 발을 내뻗어
나뭇잎마다 발자국을 환하게 찍고 있는 아침 해를 바라보다 문득
저 텅 빈 허공이
해의 발자국을 나뭇잎까지 끌고 온 길이었음을
본다.
그 길 위로
또 하루 고단한 삶을 묻으며
가볍게 발을 내딛는 한 무리의 새떼들

스스로 제 몸을 열어 길이 되어준 허공엔
비와 바람과 온갖 소리들은 얼마나 많은
발자국의 흔적을 묻어두었을까

손가락보다 가는 나무의 몸에서
수천수만 송이 꽃송이를 끄집어내고 열매를 둥글게 끼워내는
허공의 저 부드러운 손길
땅속 깊이 겨울잠에 든 나무들 뿌리를 깨워
여름내 한 뼘씩이나 일으켜 세우더니
생을 다한 잎새들의 마지막 슬픔까지
가만히 끌어안는 허공의 가슴팍
잎새들은 더 진한 슬픔의 빛깔로 무너지고

잠시 저 슬픔 쪽으로 살포시 마음을 기대었을 뿐인데
기우뚱 기울어지는 계절로 한바탕 몸살 앓는 가슴에
먹먹하게 내려앉는 허공
―이광복, 「허공의 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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